≪서예진의 BJ통신≫
인플루언서 이수진
논란발언 이후 행보는 ‘홍보’
인플루언서 이수진
논란발언 이후 행보는 ‘홍보’
≪서예진의 BJ통신≫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가 BJ, 유튜버, SNS스타 등 인플루언서들의 소식을 전합니다. 최근 방송과 유튜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연예인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인 온라인 스타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치과의사 겸 인플루언서 이수진의 ‘폭탄 발언’들이 홍보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방송과 SNS 등에서 그의 발언이 화제가 될 때마다 본의 아니게 홍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 일부 누리꾼은 제품 홍보를 위해 일부러 자극적인 발언을 하는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수진은 지난 2일 자신이 처한 스토킹 피해를 알렸다. 그는 자신 SNS를 통해 지난 31일 자신에게 도움을 주지 못한 경찰을 비난한 데 이어 증거를 제출했음에도 구속영장을 기각한 사법부를 비판하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한 누리꾼은 해당 게시글에 “오은영 박사님 조언대로 SNS를 끊으시라”며 “특히 수영복 입은 사진들은 세상 똥파리들의 표적이 되기 쉽다. 이상한 사람 많다. 스토커 하나 감옥 넣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평화로운 일상을 누리길 바란다”고 댓글을 남겼다.
그러자 이수진은 “오은영이 생업 끊으라 하면 끊으실 거냐. 신이냐, 그분이”라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네가 벗고 다녀 강간당했네’ 하고 여자 탓하는 거나 똑같은 발언”이라며 날카롭게 대립했다.
이들의 설전은 네티즌들 사이 갑론을박으로 번졌다. 댓글을 단 누리꾼의 과한 오지랖이라는 의견과 아무리 기분이 나쁘다고 해도 ‘강간’에 빗댄 표현은 과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대립 중이다. 이후 이수진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이 판매 진행 중인 공동구매 제품들을 홍보했다. 가슴 크림을 홍보하며 그는 “진짜 가슴 커져요. 가슴 수술해도 무게 때문에 늘어지는데, 늘어지는 게 없어지더라”라고 말했다. 건강식품에 대해선 “많이 쟁일수록 좋다”고 ‘대량 구매’를 권유했다.
그는 “스토커 때문에 고생하는데 이렇게 제품 홍보하는 게 말이 안 되는 것 같지만, 회사도 먹여 살려야 되고 치과도 직원들이 무섭다고 그만두고 있다”며 “환자도 치과 계속하는 거냐고 문의하고, 수술도 취소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심각한 성인 ADHD를 앓고 있다고도 고백했다. 그는 “산만하긴 하지만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괴물같이 할 수 있다. ADHD라서 가능한 것 같다”며 “병원에서 약 처방을 권했지만 내가 안 갔다”고 말했다.
네티즌과의 설전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자주 할 수 있는 원동력도 ADHD다”라며 “스토킹 상황에서도 제가 산만하기 때문에 이 일 저 일 다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진의 충격적인 발언은 과거 방송에서도 화제가 됐다. 지난 1월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이수진은 남동생과 자신을 차별하던 어머니를 떠올렸다. 그는 “엄마 품에 따뜻하게 안겨본 적이 없다. 어릴 적 사진을 보면 엄마는 늘 남동생과 붙어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엄마가 '너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애야. 네가 외국 가서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었으면 좋겠어. 한국에서 죽으면 엄마, 아빠 명예에 누가 되니까'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방송 이후 이수진은 어머니 관련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죄송해요. 그러려고 방송 나간 거 아니었어요"라며 "오은영 박사님과 상담 중에 나도 모르게 엄마 이야기를 하게 된 거예요. 제 나이 50이 넘으니, 엄마를 같은 여자로서 이해하게 되었다고 말했는데 그건 편집되어 잘렸네요"라고 어머니에게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가슴 아픈 사연은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런 관심은 그가 론칭한 치약 및 샴푸 브랜드 홍보로 이어졌다. 방송 출연 이후 이수진 SNS 및 라이브 방송을 통해 브랜드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수진의 SNS 피드엔 다이어트 제품부터 속옷, 화장품 등의 홍보물이 가득하다. 치과 의사라는 본업과 인플루언서의 삶을 병행하는 그가 자신을 둘러싼 이슈를 홍보에 이용한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스스로 만든 화제 속에서 제품 홍보에 박차를 가하는 그의 태도가 누리꾼들의 의심으로 이어질 여지는 충분하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가 BJ, 유튜버, SNS스타 등 인플루언서들의 소식을 전합니다. 최근 방송과 유튜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연예인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인 온라인 스타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치과의사 겸 인플루언서 이수진의 ‘폭탄 발언’들이 홍보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방송과 SNS 등에서 그의 발언이 화제가 될 때마다 본의 아니게 홍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 일부 누리꾼은 제품 홍보를 위해 일부러 자극적인 발언을 하는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수진은 지난 2일 자신이 처한 스토킹 피해를 알렸다. 그는 자신 SNS를 통해 지난 31일 자신에게 도움을 주지 못한 경찰을 비난한 데 이어 증거를 제출했음에도 구속영장을 기각한 사법부를 비판하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한 누리꾼은 해당 게시글에 “오은영 박사님 조언대로 SNS를 끊으시라”며 “특히 수영복 입은 사진들은 세상 똥파리들의 표적이 되기 쉽다. 이상한 사람 많다. 스토커 하나 감옥 넣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평화로운 일상을 누리길 바란다”고 댓글을 남겼다.
그러자 이수진은 “오은영이 생업 끊으라 하면 끊으실 거냐. 신이냐, 그분이”라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네가 벗고 다녀 강간당했네’ 하고 여자 탓하는 거나 똑같은 발언”이라며 날카롭게 대립했다.
이들의 설전은 네티즌들 사이 갑론을박으로 번졌다. 댓글을 단 누리꾼의 과한 오지랖이라는 의견과 아무리 기분이 나쁘다고 해도 ‘강간’에 빗댄 표현은 과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대립 중이다. 이후 이수진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이 판매 진행 중인 공동구매 제품들을 홍보했다. 가슴 크림을 홍보하며 그는 “진짜 가슴 커져요. 가슴 수술해도 무게 때문에 늘어지는데, 늘어지는 게 없어지더라”라고 말했다. 건강식품에 대해선 “많이 쟁일수록 좋다”고 ‘대량 구매’를 권유했다.
그는 “스토커 때문에 고생하는데 이렇게 제품 홍보하는 게 말이 안 되는 것 같지만, 회사도 먹여 살려야 되고 치과도 직원들이 무섭다고 그만두고 있다”며 “환자도 치과 계속하는 거냐고 문의하고, 수술도 취소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심각한 성인 ADHD를 앓고 있다고도 고백했다. 그는 “산만하긴 하지만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괴물같이 할 수 있다. ADHD라서 가능한 것 같다”며 “병원에서 약 처방을 권했지만 내가 안 갔다”고 말했다.
네티즌과의 설전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자주 할 수 있는 원동력도 ADHD다”라며 “스토킹 상황에서도 제가 산만하기 때문에 이 일 저 일 다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진의 충격적인 발언은 과거 방송에서도 화제가 됐다. 지난 1월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이수진은 남동생과 자신을 차별하던 어머니를 떠올렸다. 그는 “엄마 품에 따뜻하게 안겨본 적이 없다. 어릴 적 사진을 보면 엄마는 늘 남동생과 붙어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엄마가 '너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애야. 네가 외국 가서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었으면 좋겠어. 한국에서 죽으면 엄마, 아빠 명예에 누가 되니까'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방송 이후 이수진은 어머니 관련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죄송해요. 그러려고 방송 나간 거 아니었어요"라며 "오은영 박사님과 상담 중에 나도 모르게 엄마 이야기를 하게 된 거예요. 제 나이 50이 넘으니, 엄마를 같은 여자로서 이해하게 되었다고 말했는데 그건 편집되어 잘렸네요"라고 어머니에게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가슴 아픈 사연은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런 관심은 그가 론칭한 치약 및 샴푸 브랜드 홍보로 이어졌다. 방송 출연 이후 이수진 SNS 및 라이브 방송을 통해 브랜드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수진의 SNS 피드엔 다이어트 제품부터 속옷, 화장품 등의 홍보물이 가득하다. 치과 의사라는 본업과 인플루언서의 삶을 병행하는 그가 자신을 둘러싼 이슈를 홍보에 이용한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스스로 만든 화제 속에서 제품 홍보에 박차를 가하는 그의 태도가 누리꾼들의 의심으로 이어질 여지는 충분하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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