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사랑해”뜬금 고백
장가현, 20년 쌓인 분노 폭발
나한일, 유혜영과 나혜진 앞 굳은 의지 표명
장가현, 20년 쌓인 분노 폭발
나한일, 유혜영과 나혜진 앞 굳은 의지 표명
‘우리 이혼했어요2’ 출연자들이 묵혔던 감정을 쏟아냈다.
지난 3일 방송된 TV CHOSUN ‘우리 이혼했어요2(이하 우이혼2)’에는 일라이-지연수의 ‘이혼 후 첫 가족 여행’, 나한일-유혜영의 ‘은혼식 D-14’, 조성민-장가현의 ‘20년만 첫 싸움’이 펼쳐졌다.
먼저 일라이와 지연수는 이혼 후 민수와 같이 가는 첫 가족 여행에 나섰다. 민수는 아빠 일라이와 모래 놀이, 수영을 즐기며 기뻐했고, 지연수가 만든 전복삼계탕을 맛보며 다시 가족으로 돌아간 느낌에 행복해했다. 어버이날인 다음 날, 두 사람은 민수와 함께 갯벌 체험을 하며 새로운 추억을 쌓았다. 이어 민수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일라이는 미국에 있는 아버지가 한국 정착을 허락했다는 말과 함께 악의적으로 편집된 영상들로 부모님의 걱정이 많다고 털어놨다. 이를 듣던 지연수는 이혼 후 첫 만남이 전부라고 생각했기에 더욱 악을 쓴 것 같다며 걱정을 끼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해했다.
저녁 장소로 이동한 뒤 일라이는 민수에게 내년 어린이날, 어버이날도 함께 할 것을 약속했고, 식사 도중 민수와 몰래 나가 지연수와 지연수 부모님용 꽃을 사 와 감동을 일으켰다. 그렇게 민수가 잠든 밤, 지연수는 일라이에게 재혼 의사를 물어봤고, 일라이는 말이 많았던 결혼과 출산, 이혼을 겪어봤기에 자신이 없다며 “지금이 좋아”라는 모호한 답을 전했다. 더욱이 일라이는 “우리 부모님을 좋아해야 한다고 너한테 강요하고, 생각이 짧았던 거지”라며 지난 일을 진심으로 사과했던 것. 지연수는 일라이의 진솔한 사과에 눈물을 흘렸고, “네가 없었다면 민수가 존재하지 않았을 테니까”라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분위기가 훈훈해진 가운데 일라이는 지연수에게 갑자기 “사랑해”라는 고백을 던져 지연수를 깜짝 놀라게 한 뒤 곧바로 “민수 엄마로서 사랑해”라고 말을 흐려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나한일과 유혜영은 33년만 가족 여행 이튿날을 맞았다. 나한일은 나혜진을 따로 불러 유혜영의 마음에 대해 물었고, 나혜진은 “엄마가 아빠를 생각하는 게 아빠가 생각하는 것보다 깊어”라며 희망을 내비쳤다. 이에 더해 “안 좋은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덮으면 될 것 같아”라는 실질적인 재결합의 팁을 건넨 나혜진은 “아빠가 엄마 노후에 꼭 함께했으면 좋겠어”라는 간절한 마음을 고백했고, 감격한 나한일은 세 식구가 거주할 공간을 마련하는 등 재결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짜고 있음을 공개했다. 더불어 나혜진은 자신이 간직하고 있던 하나뿐인 22년 전 가족사진을 보여주면서 ‘유일’이 쓰여있는 커플 머그컵을 어버이날 선물로 전달하는, 남다른 센스를 발휘했다. 딸이 부모님 두 분의 시간을 위해 빠지자 두 사람은 다정하게 손을 잡으며 숲속 데이트를 했고 어느새 돌아갈 시간이 되어 찾아온 나혜진은 아빠와 엄마 사이를 오가며 재회에 혁혁한 공을 세웠음을 알렸다. 나한일은 전 부인과 딸 앞에서 앞으로 사업을 안 하고, 두 사람을 걱정시키지 않고, 아내의 말을 잘 듣겠다며 다짐을 했다.
2주 뒤, 나한일과 유혜영은 MZ세대들이 열광하는 ‘청춘 데이트’에 도전했다. 커플 신발 쇼핑부터 볼링 대결, 한강 데이트와 힙한 분위기의 와인바까지 섭렵한 두 사람은 재결합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던 터. 나한일은 재회 첫날에 유혜영이 웨딩드레스를 입어 보고 싶었다는 말을 회상하며 “지금도 그 마음 갖고 있어? 드레스 입고 싶어?”라면서 은혼식을 제안했다. “함께 좋은 추억 만들어가면서 당신의 나쁜 기억들 다 지워주고 싶은 게 나 바람이야”라는 나한일의 진심에 유혜영은 동의했고, ‘D-14’로 새겨진 은혼식이 무사히 치러질지 기대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조성민은 이혼 후 남은 짐을 가져가기 위해 장가현의 집을 방문했다. 생각보다 훨씬 많은 짐에 조성민은 “꼭 깨끗이 모든 걸 정리하는 게...”라며 착잡해 했지만, 장가현은 날카롭게 반응해 서늘함을 드리웠다. 이후 조성민은 이혼 사유로 자신의 성격이 달라지지 않은 점과 어머니와 살면서 있었던 고충이 생각보다 컸을 거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결혼 14년 차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다시 어머니를 모신 일은 부부간 합의된 일이고, 당시 대출 만기금을 어머니 돈으로 해결해야 했다고 되짚었다. 하지만 이 말은 장가현의 쌓인 감정에 불을 지폈고, 장가현은 결혼 12년 차까지 시모를 모시면서 드라마 3개 촬영과 육아를 동시에 하느라 힘들었으며 당시 어머님은 누워만 있었음을 끄집어냈다.
더욱이 장가현은 “내가 너무 도망가고 싶어서. 고생한 거 이런 거 한마디도 안 따지고 조용히 그냥 ‘당신이 싫어요’라고만 하고 이혼한 거야”라며 속마음을 표출한 데 이어 “당신은 우리 엄마랑 20년 살 수 있어?”, “1년 같이 사는 동안 우리 엄마한테 어떻게 했냐고”라고 끝내 오열하면서 20년 동안 묵힌 감정을 터트려냈다. 결국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장가현은 조성민을 밀치며 공황장애가 와서 고통스러웠던 일들을 토로, 목놓아 울었고 조성민은 처음 알게 된 전부인의 속마음에 괴로움의 눈물을 흘렸다. 더불어 2개월 전 제작진 미팅에서 장가현이 “안 싸우는 게 병이 된 것 같아요”라던 모습이 담기면서 앞으로 두 사람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됐다.
이날 방송된 '우리 이혼했어요2' 9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6.6%, 분당 최고 시청률은 7.9%를 기록, 종편 및 케이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지난 3일 방송된 TV CHOSUN ‘우리 이혼했어요2(이하 우이혼2)’에는 일라이-지연수의 ‘이혼 후 첫 가족 여행’, 나한일-유혜영의 ‘은혼식 D-14’, 조성민-장가현의 ‘20년만 첫 싸움’이 펼쳐졌다.
먼저 일라이와 지연수는 이혼 후 민수와 같이 가는 첫 가족 여행에 나섰다. 민수는 아빠 일라이와 모래 놀이, 수영을 즐기며 기뻐했고, 지연수가 만든 전복삼계탕을 맛보며 다시 가족으로 돌아간 느낌에 행복해했다. 어버이날인 다음 날, 두 사람은 민수와 함께 갯벌 체험을 하며 새로운 추억을 쌓았다. 이어 민수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일라이는 미국에 있는 아버지가 한국 정착을 허락했다는 말과 함께 악의적으로 편집된 영상들로 부모님의 걱정이 많다고 털어놨다. 이를 듣던 지연수는 이혼 후 첫 만남이 전부라고 생각했기에 더욱 악을 쓴 것 같다며 걱정을 끼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해했다.
저녁 장소로 이동한 뒤 일라이는 민수에게 내년 어린이날, 어버이날도 함께 할 것을 약속했고, 식사 도중 민수와 몰래 나가 지연수와 지연수 부모님용 꽃을 사 와 감동을 일으켰다. 그렇게 민수가 잠든 밤, 지연수는 일라이에게 재혼 의사를 물어봤고, 일라이는 말이 많았던 결혼과 출산, 이혼을 겪어봤기에 자신이 없다며 “지금이 좋아”라는 모호한 답을 전했다. 더욱이 일라이는 “우리 부모님을 좋아해야 한다고 너한테 강요하고, 생각이 짧았던 거지”라며 지난 일을 진심으로 사과했던 것. 지연수는 일라이의 진솔한 사과에 눈물을 흘렸고, “네가 없었다면 민수가 존재하지 않았을 테니까”라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분위기가 훈훈해진 가운데 일라이는 지연수에게 갑자기 “사랑해”라는 고백을 던져 지연수를 깜짝 놀라게 한 뒤 곧바로 “민수 엄마로서 사랑해”라고 말을 흐려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나한일과 유혜영은 33년만 가족 여행 이튿날을 맞았다. 나한일은 나혜진을 따로 불러 유혜영의 마음에 대해 물었고, 나혜진은 “엄마가 아빠를 생각하는 게 아빠가 생각하는 것보다 깊어”라며 희망을 내비쳤다. 이에 더해 “안 좋은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덮으면 될 것 같아”라는 실질적인 재결합의 팁을 건넨 나혜진은 “아빠가 엄마 노후에 꼭 함께했으면 좋겠어”라는 간절한 마음을 고백했고, 감격한 나한일은 세 식구가 거주할 공간을 마련하는 등 재결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짜고 있음을 공개했다. 더불어 나혜진은 자신이 간직하고 있던 하나뿐인 22년 전 가족사진을 보여주면서 ‘유일’이 쓰여있는 커플 머그컵을 어버이날 선물로 전달하는, 남다른 센스를 발휘했다. 딸이 부모님 두 분의 시간을 위해 빠지자 두 사람은 다정하게 손을 잡으며 숲속 데이트를 했고 어느새 돌아갈 시간이 되어 찾아온 나혜진은 아빠와 엄마 사이를 오가며 재회에 혁혁한 공을 세웠음을 알렸다. 나한일은 전 부인과 딸 앞에서 앞으로 사업을 안 하고, 두 사람을 걱정시키지 않고, 아내의 말을 잘 듣겠다며 다짐을 했다.
2주 뒤, 나한일과 유혜영은 MZ세대들이 열광하는 ‘청춘 데이트’에 도전했다. 커플 신발 쇼핑부터 볼링 대결, 한강 데이트와 힙한 분위기의 와인바까지 섭렵한 두 사람은 재결합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던 터. 나한일은 재회 첫날에 유혜영이 웨딩드레스를 입어 보고 싶었다는 말을 회상하며 “지금도 그 마음 갖고 있어? 드레스 입고 싶어?”라면서 은혼식을 제안했다. “함께 좋은 추억 만들어가면서 당신의 나쁜 기억들 다 지워주고 싶은 게 나 바람이야”라는 나한일의 진심에 유혜영은 동의했고, ‘D-14’로 새겨진 은혼식이 무사히 치러질지 기대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조성민은 이혼 후 남은 짐을 가져가기 위해 장가현의 집을 방문했다. 생각보다 훨씬 많은 짐에 조성민은 “꼭 깨끗이 모든 걸 정리하는 게...”라며 착잡해 했지만, 장가현은 날카롭게 반응해 서늘함을 드리웠다. 이후 조성민은 이혼 사유로 자신의 성격이 달라지지 않은 점과 어머니와 살면서 있었던 고충이 생각보다 컸을 거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결혼 14년 차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다시 어머니를 모신 일은 부부간 합의된 일이고, 당시 대출 만기금을 어머니 돈으로 해결해야 했다고 되짚었다. 하지만 이 말은 장가현의 쌓인 감정에 불을 지폈고, 장가현은 결혼 12년 차까지 시모를 모시면서 드라마 3개 촬영과 육아를 동시에 하느라 힘들었으며 당시 어머님은 누워만 있었음을 끄집어냈다.
더욱이 장가현은 “내가 너무 도망가고 싶어서. 고생한 거 이런 거 한마디도 안 따지고 조용히 그냥 ‘당신이 싫어요’라고만 하고 이혼한 거야”라며 속마음을 표출한 데 이어 “당신은 우리 엄마랑 20년 살 수 있어?”, “1년 같이 사는 동안 우리 엄마한테 어떻게 했냐고”라고 끝내 오열하면서 20년 동안 묵힌 감정을 터트려냈다. 결국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장가현은 조성민을 밀치며 공황장애가 와서 고통스러웠던 일들을 토로, 목놓아 울었고 조성민은 처음 알게 된 전부인의 속마음에 괴로움의 눈물을 흘렸다. 더불어 2개월 전 제작진 미팅에서 장가현이 “안 싸우는 게 병이 된 것 같아요”라던 모습이 담기면서 앞으로 두 사람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됐다.
이날 방송된 '우리 이혼했어요2' 9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6.6%, 분당 최고 시청률은 7.9%를 기록, 종편 및 케이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