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사진=MBC)

‘호적메이트’ 돈스파이크 남매가 각별한 우애를 보여줬다.


31일 방송된 MBC 예능 ‘호적메이트’에서는 예비신랑 돈스파이크가 일일 웨딩플래너로 나선 여동생과 함께 결혼 준비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빠를 아빠처럼 의지하던 동생이 돈스파이크의 새로운 삶을 응원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오는 6월 4일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예비 신랑 돈스파이크. 이날 방송에서는 돈스파이크가 동생과 결혼 준비 막바지를 점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돈스파이크가 꿈꾸는 결혼식은 동생의 생각과는 많이 달랐다. 먼저 예복을 맞춰보러 갔을 때, 동생은 평범한 검정 턱시도가 아닌 화려한 안감을 덧댄 밝은 정장을 보고 당황했다. 이어 2부에 입을 올 화이트 의상을 보고 또 한 번 놀란 동생은, 축하 공연때는 금색 반짝이 재킷을 입겠다고 말하는 돈스파이크의 주장에 결국 “입지마!”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돈스파이크의 투머치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예복을 맞춰본 뒤 돈스파이크 남매는 부부가 잠깐 동안 살 신혼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에서 두 사람은 사회, 축가, 주례 등을 정리했다. 이때 돈스파이크는 주례로는 배우 이덕화를 축가로는 멜로망스, 김범수 등을 섭외했다고 밝혀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작곡가 김형석이 지휘하는 풀 오케스트라와 여덟 곡의 공연을 할 예정이라고 계속 스케일을 키워, 다시 동생의 저지를 받았다.


계속 자신의 계획을 과하다고 하는 동생 앞에서, 돈스파이크는 직접 예비신부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를 시작할 때부터 ‘봉봉~’이라는 애교 가득한 애칭으로 모두를 경악하게 한 돈스파이크. 방송에서 최초로 목소리가 공개된 예비신부는 돈스파이크의 바람과 달리 “이 결혼식 과할 것 같아”라고 말했다. 이에 돈스파이크는 “자기는 나에게 과분한 사람이니까”라며 사랑꾼 다운 이유로 이를 수습하려 해 스튜디오를 초토화 시켰다.


이렇게 티격태격 안 맞아 보이는 남매였지만, 사실 이들에게는 누구보다 애틋한 사연도 있었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의 부재를 겪은 동생에게, 돈스파이크는 오빠이자, 아빠 그리고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돈스파이크는 동생의 대학 등록금을 책임지는 것은 물론, 동생 부부의 신혼여행까지 따라가 가이드를 맡아줄 만큼 동생을 아꼈다. 이제 자신의 오빠보다 누군가의 남편이 될 돈스파이크의 새로운 삶을 응원하며 울컥하는 동생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도 감동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이경규는 동생 순애와 고향 부산을 찾았다. 남매가 같이 고향에 간 것은 약 50년 만으로, 같은 추억을 공유하는 두 사람에게는 더욱 특별한 여행이었다. 특히 이경규는 잊고 있던 어린 시절 재래식 공중 화장실에 빠졌던 추억을 동생 덕분에 떠올려 웃음 폭탄을 안겼다.


또한 김자매 김정은-김정민은 조둥이 조준호-조준현과 농장에서 만났다. 김정은 자매의 농사일을 도와주고 삼겹살을 얻어먹기 위해 농장을 찾은 조둥이. 하지만 김정은이 열심히 일궈 놓은 콩밭을 다시 헤집어 놓는 대참사를 만들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네 사람은 맏이팀 대 동생팀으로 나뉘어 ‘밭일’과 ‘밥 일’을 맡아서 하기로 했다. 이들의 본격적인 농장 라이프가 다음주 방송에서 공개된다고 해 기대를 모았다.


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는 김자매와 조둥이의 농장 라이프뿐만 아니라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와 여동생의 색다른 여행, 이대호와 함께하는 이경규의 10년 만 시구 도전기 등이 담겨 있어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MBC ‘호적메이트’는 매주 화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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