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의 넷추리》
이연희, 연기력 논란 종지부
'결혼백서'로 공감 불러일으키는 연기
결혼 후 한층 안정적인 모습
이연희, 연기력 논란 종지부
'결혼백서'로 공감 불러일으키는 연기
결혼 후 한층 안정적인 모습
《김지원의 넷추리》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수많은 콘텐츠로 가득한 넷플릭스, 티빙 등 OTT 속 알맹이만 골라드립니다. 꼭 봐야 할 명작부터 기대되는 신작까지 방구석 1열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추천합니다.
뛰어난 외모에 비해 미흡한 연기력으로 논란이 많았던 이연희가 이젠 '발연기' 꼬리표를 뗐다. 배역에 스며든 연기, 나이대에 걸맞은 캐릭터를 통한 공감을 불러오는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연희는 최근 카카오TV '결혼백서'로 컴백했다. 30대 커플의 결혼 준비 과정을 생생하게 담는 이 작품에서 이연희는 자연스럽다는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데뷔 때부터 이연희에게는 연기력 논란이 따라다녔다. 무게감이 필요했던 2008년 드라마 '에덴의 동쪽' 때는 경직되고 인공적인 연기로 몰입을 방해했다. 영어 대사마저 '정직하다'며 '영어 듣기 평가에 저렇게만 나오면 좋겠다'는 비판도 받았다. 제작진이 "의도된 설익음"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연희는 2012년 '유령' 제작발표회에서는 "악플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고 말해 충고 섞인 비판마저 '악플'로 치부해버린다는 지적도 받았다.
그러나 이연희는 도전을 멈추지 않고 발전해갔다. 2013년 영화 '결혼전야'에선 연기가 한결 자연스러워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7년 드라마 '더 패키지'에서는 일상적인 인물을 편안하게 연기해냈다. 이런 가운데 이연희는 2020년 결혼, 소속사 이적으로 변화를 맞았다. 그해 6월 비연예인과 결혼한 이연희는 남편을 공개한 적은 없지만 SBS '동상이몽2', TV조선 '백반기행' 등을 통해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인생 첫 소개팅에서 만난 남편을 첫눈에 운명의 짝임을 느꼈으며, 1년에 1번 정도밖에 싸우지 않을 정도로 돈독하다고 했다.
11월에는 소속사도 옮겼다. 2004년 데뷔해 줄곧 SM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활동하다가 현빈이 소속된 VAST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은 것. 이연희는 영화 '새해전야' 개봉을 앞둔 인터뷰에서 "새로운 변화를 기대했고 도전이기도 했다"며 "오랫동안 애지중지 케어해줬던 식구들을 떠나 새로운 사람들과 새롭게 일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했다. 그게 배우로서 도움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연희는 그 후 변화에 대해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막 요동치거나 하진 않는다"고 했다. 결혼 후 한층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결혼백서'에서 제 옷을 입은 듯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이연희의 성장사가 드러나는 작품들을 살펴봤다. '백만장자의 첫사랑'(2006) | 넷플릭스, 웨이브 '백만장자의 첫사랑'은 망나니 재벌 3세 고등학생 재경(현빈 분)과 시한부 시골 소녀 은환(이연희 분)의 가슴 시린 사랑을 그리는 작품. 순정만화를 스크린에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작품이다.
이연희는 신인 시절 이 작품으로 '국민 첫사랑' 수식어를 얻었다. 오밀조밀 이목구비와 청초한 분위기로 10대 소녀만의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냈다. 연기력보다는 청순가련 비주얼이 더 돋보였던 작품이다. '결혼전야'(2013) |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결혼전야'는 결혼식을 일주일 앞둔 네 커플이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영화. 각기 다른 사연으로 결혼을 재고하는 커플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연희가 연기한 소미는 7년째 연애 중인 셰프 원철(옥택연 분)과 결혼도 당연한 절차처럼 준비하던 중 제주도에서 만난 경수(주지훈 분)에게 설렘을 느끼게 되는 인물. 이연희는 이성과 감성, 의무와 선택 사이에 고민하는 여성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렸다. '결혼백서'(2022) | 카카오TV, 넷플릭스 '결혼백서'는 30대 커플 준형(이진욱 분), 나은(이연희 분)의 좌충우돌 결혼 준비 과정을 담은 작품. 실제로 결혼 2년 차인 이연희는 이 작품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이입하게 한다.
결혼 이야기를 회피하는 남자친구로 속앓이하는 여자친구, 세속적인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예비신부의 모습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경제권을 두고 견해차를 보이는 커플의 모습도 나온다. 이연희는 "나도 결혼하기 전 예비남편과 경제권 얘기를 어떻게 꺼낼지 몰라서 고민이 많았다. 이런 경험 덕분에 실제 연기를 하며 더 나은 표현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수많은 콘텐츠로 가득한 넷플릭스, 티빙 등 OTT 속 알맹이만 골라드립니다. 꼭 봐야 할 명작부터 기대되는 신작까지 방구석 1열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추천합니다.
뛰어난 외모에 비해 미흡한 연기력으로 논란이 많았던 이연희가 이젠 '발연기' 꼬리표를 뗐다. 배역에 스며든 연기, 나이대에 걸맞은 캐릭터를 통한 공감을 불러오는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연희는 최근 카카오TV '결혼백서'로 컴백했다. 30대 커플의 결혼 준비 과정을 생생하게 담는 이 작품에서 이연희는 자연스럽다는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데뷔 때부터 이연희에게는 연기력 논란이 따라다녔다. 무게감이 필요했던 2008년 드라마 '에덴의 동쪽' 때는 경직되고 인공적인 연기로 몰입을 방해했다. 영어 대사마저 '정직하다'며 '영어 듣기 평가에 저렇게만 나오면 좋겠다'는 비판도 받았다. 제작진이 "의도된 설익음"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연희는 2012년 '유령' 제작발표회에서는 "악플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고 말해 충고 섞인 비판마저 '악플'로 치부해버린다는 지적도 받았다.
그러나 이연희는 도전을 멈추지 않고 발전해갔다. 2013년 영화 '결혼전야'에선 연기가 한결 자연스러워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7년 드라마 '더 패키지'에서는 일상적인 인물을 편안하게 연기해냈다. 이런 가운데 이연희는 2020년 결혼, 소속사 이적으로 변화를 맞았다. 그해 6월 비연예인과 결혼한 이연희는 남편을 공개한 적은 없지만 SBS '동상이몽2', TV조선 '백반기행' 등을 통해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인생 첫 소개팅에서 만난 남편을 첫눈에 운명의 짝임을 느꼈으며, 1년에 1번 정도밖에 싸우지 않을 정도로 돈독하다고 했다.
11월에는 소속사도 옮겼다. 2004년 데뷔해 줄곧 SM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활동하다가 현빈이 소속된 VAST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은 것. 이연희는 영화 '새해전야' 개봉을 앞둔 인터뷰에서 "새로운 변화를 기대했고 도전이기도 했다"며 "오랫동안 애지중지 케어해줬던 식구들을 떠나 새로운 사람들과 새롭게 일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했다. 그게 배우로서 도움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연희는 그 후 변화에 대해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막 요동치거나 하진 않는다"고 했다. 결혼 후 한층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결혼백서'에서 제 옷을 입은 듯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이연희의 성장사가 드러나는 작품들을 살펴봤다. '백만장자의 첫사랑'(2006) | 넷플릭스, 웨이브 '백만장자의 첫사랑'은 망나니 재벌 3세 고등학생 재경(현빈 분)과 시한부 시골 소녀 은환(이연희 분)의 가슴 시린 사랑을 그리는 작품. 순정만화를 스크린에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작품이다.
이연희는 신인 시절 이 작품으로 '국민 첫사랑' 수식어를 얻었다. 오밀조밀 이목구비와 청초한 분위기로 10대 소녀만의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냈다. 연기력보다는 청순가련 비주얼이 더 돋보였던 작품이다. '결혼전야'(2013) |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결혼전야'는 결혼식을 일주일 앞둔 네 커플이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영화. 각기 다른 사연으로 결혼을 재고하는 커플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연희가 연기한 소미는 7년째 연애 중인 셰프 원철(옥택연 분)과 결혼도 당연한 절차처럼 준비하던 중 제주도에서 만난 경수(주지훈 분)에게 설렘을 느끼게 되는 인물. 이연희는 이성과 감성, 의무와 선택 사이에 고민하는 여성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렸다. '결혼백서'(2022) | 카카오TV, 넷플릭스 '결혼백서'는 30대 커플 준형(이진욱 분), 나은(이연희 분)의 좌충우돌 결혼 준비 과정을 담은 작품. 실제로 결혼 2년 차인 이연희는 이 작품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이입하게 한다.
결혼 이야기를 회피하는 남자친구로 속앓이하는 여자친구, 세속적인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예비신부의 모습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경제권을 두고 견해차를 보이는 커플의 모습도 나온다. 이연희는 "나도 결혼하기 전 예비남편과 경제권 얘기를 어떻게 꺼낼지 몰라서 고민이 많았다. 이런 경험 덕분에 실제 연기를 하며 더 나은 표현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