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P' 'perfect man' 'brand new' 'only one' '너의 결혼식' 등 각종 명곡을 내며 전설적인 그룹의 멤버로 인기를 얻었지만 앤디의 인생은 결코 평탄치 않았다. 대학교 입학 취소 사건과 생활고, 불법도박 논란 등 암흑기의 연속. 화려한 무대에서의 모습과 달리 그의 현생에선 시련이 계속 그를 덮쳐왔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에 살던 어머니의 병환까지 책임져야 했다고. 4집 활동을 포기하고 어머니 간호 차 미국으로 떠났던 앤디. 하지만 만만치 않은 병원비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그는 "한국에 왔지만 신화 숙소로 돌아가지 못하고 혼자 고시원 생활을 했었다”며 “미용실도 갈 수 없었고 택시도 탈 수 없을 정도로 여유가 없었다. 머리도 장발로 기르고 사람들이 혹시 알아볼까 봐 시선도 피하며 다녔다”고 생활고를 겪었던 사실을 고백했다. 이어 “매일 소주 한 병과 아스피린을 먹지 않으면 잠에 들지 못했다”고 고백하며 한때 나돌았던 자살설의 진상을 밝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벌어진 2013년 연예병사 불법도박 사건은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앤디가 방송인 붐, 양세형과 함께 군 복무 중 거액의 판돈을 걸고 도박에 참여한 것.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모 사설 온라인 도박사이트와 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를 이용, 영국 프리미어리그 등 경기의 승부를 맞추는 방식의 일명 '맞대기'를 통해 거액의 도박을 한 혐의다. 검찰 조사 결과 앤디는 4400만원과 붐은 각각 3300만원, 양세형은 2600만원 상당을 걸고 참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앤디는 해당 사건으로 500만원의 벌금형에 처했다.
도박 혐의 후폭풍은 생각보다 거셌다. 신화와 모델 계약을 했던 한 의류업체가 사회적 물의에 따른 계약 해지 및 9억원 반환 요청 서류를 보낸 것. 미반환 시 소송을 예고하기도 했다. 또한 앤디가 고정으로 출연 중이던 '신화방송'에서 하차했고 나머지 멤버들이 단체로 사과 인사를 올렸다.
당시 앤디는 1년여 동안 자숙 기간을 거친 후 방송에 복귀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활발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는 모양새.

앤디는 지난 1월 자필 편지를 통해 직접 결혼 소식을 발표했다. 당시 그는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한 사람이 생겼다"며 "힘든 순간에 나를 웃게 해주고 나를 많이 아껴주는 사람이고 이제는 혼자보다는 같이 하는 삶을 살아보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지난 4월 앤디의 소속사 티오피미디어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신화 앤디가 오는 6월 12일 이은주 아나운서와 결혼식을 올린다. 소중한 인연을 만나 평생을 함께할 약속을 하게 되었으니 기쁜 마음으로 축복해주시길 바란다"며 "앤디는 결혼 후에도 변함없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오니 팬 여러분들의 많은 사랑 바란다"고 전했다.
힘들 때 옆을 지켜주고 지혜롭게 바로잡아준 이와 결혼을 발표한 앤디. 그는 피앙세 이은주와의 결혼으로 인생 2막을 시작한다. 고생 끝에 낙이 온 앤디가 앞으로도 행복하길 응원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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