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생 못 잊을 성공적 요트 프러포즈부터 현실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반전 예고까지 알찬 내용으로 꽉 채워졌다. 이진욱과 이연희의 감탄을 자아내는 로맨스 호흡, 2022년의 현실을 완벽하게 담은 탄탄한 스토리와 시간 순삭 빈틈없는 전개까지, 30여 분을 꽉 채운 첫 회로 시청자들의 높은 공감을 얻으며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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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각종 해프닝과 우여곡절을 넘어 두 사람은 성공적으로 결혼을 약속했다. 하지만 로맨틱한 축제는 여기까지가 끝. 야구 게임의 시구를 빗대, 전쟁 같은 본게임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알린 의미심장한 엔딩은 준형과 나은이 본격적으로 결혼을 준비하면서 마주하게 될 진짜 현실 이야기를 기대케 했다.
'결혼백서' 첫 회는 빈틈없는 전개로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비극도 희극으로 승화시키는 해학의 민족"다운 나은의 회사 선배 최희선(황승언 분)의 입을 통해 전달된 가슴에 콕콕 박히는 현실 대사들은 끝나고도 끝나지 않는 여운을 남겼다. "축의금은 80% 정도 회수가 가능한 변액 보험 같은 것", "결혼은 남자의 의지가 있어야 진행되는 것", "결혼 준비 들어가면 행복 끝, 고행길의 시작" 등 아직 환상적인 동화 속에 머물러 있는 준형과 나은의 미래를 미리 보는 듯한 떡밥이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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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은에게 첫눈에 반해 접근하려 "혹시 풀 있어요? 있으면 말 좀 붙여보려고"라는 죽은 개그를 시전할 때조차도 그의 로맨틱한 용기는 설렘을 안겼고, "이 여자 정도면 괜찮아서, 결혼할 때가 돼서가 아니라 가장 사랑하는 김나은이라서 프러포즈한다"는 준형의 진심 어린 고백은 감동적이었다. 이 모든 것은 로맨스 장인다운 이진욱의 연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연희 역시 남자친구의 한마디와 리액션에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면서도 예쁘고 평화로운 결혼을 꿈꾸는 러블리한 캐릭터에 다채로운 매력을 불어넣었다. 결혼에 관심 없는 듯 보이는 준형 때문에 뾰로통하다가도, 이내 곧 사랑스러운 눈빛을 장착하고 대화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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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결혼백서' 2화는 24일 오후 7시 카카오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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