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금쪽상담소'(사진=방송 화면 캡처)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사진=방송 화면 캡처)

'금쪽상담소' 발레리나 김주원이 아이를 포기한 이유를 전했다.


20일 밤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발레리나 김주원이 발레로 인해 소소한 행복을 포기해야 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이날 김주원은 "어린 시절부터 발레를 시작하며, 그 나이대에 겪어야 했던 정서 경험이 저에겐 없다. 또 사랑도 남자도 만났지만, 어느 정도 만나고 나면 가정을 갖고 아기를 갖고 싶어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근데 제겐 이미 계획이 다 있었다. 근데 아이를 갖게 되면 경력에 공백이 생긴다. 그 당시엔 제게 공연이 너무 소중해서 사랑하던 이들과 헤어지게 됐다. 그렇게 춤만 추다보니 46살이 됐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는 "제가 정말 사랑하는 후배가 언젠가 저에게 전화를 걸어 아기 낳고 싶다며 춤을 그만두겠다고 하더라. 그 당시에도 그 친구는 너무 훌륭하고 아름다운 세계적 발레리나였다. 충격받아 되물었다"라며 "정말 사랑하는 걸 택하기 위해 정말 사랑하던 걸 버려야 하지 않나. 저도 여자로서의 삶을 한번 생각해보게 되고, 그 후배가 무대를 떠날 때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출산은 발레리나에 큰 숙제고 양쪽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라고 고민했다.

이어 "전 저의 선택에 너무 행복하다. 아직 춤을 출 수 있으니까. 나이가 더 들었을 때 후회할 순 있지만, 제가 여자로서 살아가는 삶 중에 춤을 선택한 게 후회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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