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인터뷰 유재석 킹 받게 반말로 이야기해…플레이유 PD가 밝힌 라방 뒷이야기

'플레이유' 김노은 PD 인터뷰
"유재석 생각하고 만든 예능, 기획 전 섭외부터 진행"
"악플은 모니터링 요원이 대응, 안전 문제도 철저히"
"유희열 참여 예상 못해, 게스트 참여? 아직 계획 없어"

'플레이유' 김노은 PD./사진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처음에는 어떻게 시청자에게 반말을 하냐고 하더니 어느 순간부터 킹받게 반말로 이야기하더라고요. 이제는 편하게 말하고 싶을 때 '반말모드 콜?'이라고 하면서 자유롭게 반말하는 모습이 다른 예능서 보이는 모습과 가장 다른점 같습니다."

11일 화상 인터뷰로 만난 카카오TV 오리지널 '플레이유' 김노은 PD가 유재석이 세 차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변화된 부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플레이유'는 시청자들이 실시간 라이브를 통해 유재석을 플레이하는 인터랙티브 예능이다. 시청자와 유재석이 쌍방향으로 소통하며 미션을 수행하는 새로운 콘셉트로, 유재석은 다양한 테마의 미션을 받아 현실 속의 '맵' 안에서 시청자 플레이어들의 전략과 제안을 바탕으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주어진 시간내 미션을 완수한다.

김노은 PD는 차별화 포인트에 대해 "시청자랑 함께 만들어가는 방송이다. 실시간 채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미션의 성공과 실패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성취감을 같이 느끼는 것 같다"며 "유재석과 가장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방송이라고 생각한다.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도움을 받기도, 탓을 하기도 한다. 유재석의 반말 모드를 볼 수 있는 유일한 방송이 아닐까"라고 설명했다.

JTBC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이적 후 첫 콘텐츠로 '플레이유'를 선보이는 김 PD. 그는 '플레이유' 기획 전 유재석부터 섭외했다며 "새로운 플랫폼으로 온 만큼 기존에 하지 않은 새로운 걸 하고 싶었고, 유재석의 역량이 가장 잘 드러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밝혔다.

"2시간 동안 라이브로 진행되다 보니 부담될 수도 있는데, 유재석 씨가 기획안을 듣고 재밌을 것 같다고, 새로운 시도니 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해줬습니다."

'플레이유'는 왜 유재석이어야만 했을까. 김 PD는 "시청자들과 소통하면서 야외에서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데 이 포맷을 혼자 채울 수 있는 사람은 유재석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유재석을 생각하고 만든 프로그램이라 가장 최적화된 출연자였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강호동과 JTBC '아는 형님'에서 호흡을 맞춘 김 PD. 강호동과 유재석의 차이를 묻자 그는 "내가 감히 평가할 수 있는 분이 아니다. 두 분 다 너무 대단하다"라며 "강호동은 강한 카리스마로 주변 출연자를 이끄는 강력한 리더십이 있다. 유재석은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다. 큰 소리를 전혀 내지 않음에도 끌려오는 매력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지금까지 총 세 번의 라이브를 진행한 '플레이유'. 김 PD는 "유재석이 대본 안 줘도 된다고, 모르고 참여하는 게 더 재밌게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제작진을 믿고 맡겨줬다"며 "현장에서도 리얼한 감정을 잘 보여줬다. 미션 수행 후에는 댓글을 보니 재밌다고, 시청자들이 있어서 외롭지 않았다고 해줬다"고 말했다.

라이브로 진행되는 만큼 위험부담도 큰 상황. 김 PD는 "제작진으로서 긴장이 많이 된다. 현장 자체가 많은 분에게 공개되는 거지 않나"라며 "유재석이라서 믿고 갔다. 방송사고를 내지 않을 거라는 100% 신뢰가 있다. 악플은 현장 모니터링 요원이 블라인드 처리하고 있고, 금지어도 설정하면서 리스크를 최소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 쪽 문제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카메라에는 안 잡히지만 늘 안전요원이 붙어 있고, 촬영 전에 예상 상황에 대해 다 시뮬레이션 해본다. 최악의 상황은 미션이 조속히 끝나거나 진행이 막히는 거라 큰 틀의 흐름만 잡고 A안, B안 등의 구성을 짜고 대응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청자층 통계를 봤는데 남자와 여자가 거의 반반이더라고요. 유재석 팬층이 워낙 다양해서 나이층도 10대부터 60대까지 다 있었습니다."

유재석의 소속사 대표인 유희열이 실시간 채팅에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 PD 역시 예상하지 못했다며 "4회 때만 '스케치북' 녹화가 겹쳐서 참여를 못 하고 3회까지 참여하며 댓글도 꽤 남겨줬다. 1회 라이브 방송이 끝나고 연락이 왔다. 앞으로 자기 화요일 스케쥴은 2개라고. '플레이유'를 공식 스케쥴로 지정해줬다"고 고마워했다.

게스트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기획 자체는 1인이지만, 예능에서 100%로는 없으니 아이템에 따라 게스트가 등장할 수 있겠다고는 생각한다. 아직까진 따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라이브 채팅에 연예인을 초대하는 방안 역시 "적합한 아이템이 있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미션 소재는 유재석의 매력과 장점이 드러나는 것들로 구성한다고. 김 PD는 "세트가 아닌 현실 맵을 이용하는 거라 유재석의 역량과 매력이 드러날 수 있는 것들로 포인트를 잡았다. 2회 버그 편은 유재석의 운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고, 던전 편은 유재석의 무서워하는 모습을 부각시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만 아니면 코엑나 여의도처럼 사람 많은 곳에서 촬영하고 싶다. 직접적으로 시민과 부딪히는 케미를 보고 싶은데 아직은 조심스럽다. 시국이 나아지면 도전해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오는 12일 오후 3시 진행되는 라이브 방송에 대한 스포일러도 살짝 공개했다. 그는 "내일 미션 주제는 스틸이다. 파일을 훔쳐내는 미션이라 유재석이 컴퓨터나 기계를 다루는 모습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모두에게 익숙한 일상 공간에서 이뤄질 거라 공감대 형성도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12부작 ‘플레이유’는 4월 12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5시 공개되며, 라이브는 매주 화요일 카카오TV와 ‘플레이유’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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