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호준 / 사진제공=CJ CGV
배우 손호준 / 사진제공=CJ CGV
배우 손호준이 영화 '스텔라' 촬영에 동원된 오래된 실제 세단, 스텔라와의 연기 호흡이 좋았다고 밝혔다.

31일 영화 '스텔라'의 주인공 손호준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손호준은 차량담보업계 에이스 영배 역을 맡았다.

손호준은 "스텔라와 호흡은, 스텔라한테도 물어봐야겠지만 저는 좋았다"며 웃었다. 이어 "30년 넘은 올드카인 걸로 아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장 한 번 없이 잘했다. 스텔라와 둘이 촬영하는 데 있어서 별로 어려움은 못 느꼈다. 제가 혼자 스텔라와 대화하듯 하는 장면들에서 오히려 제가 좀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손호준은 자동차와 대화하는 듯한 장면에 대해 "자동차는 말이 없지 않나. 내가 한 대사에 대한 자동차의 반응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계산해놓고 연기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어다. 대사 톤이나 감정 조절 등에 있어서 돌아오는 피드백이 없는 상대에게는 어떻게 연기해야겠구나, 공부가 됐다. 피드백 없이 혼자 해야하는 부분들이 좀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극 중 낡은 스텔라는 잔고장이 잦고, 영배는 스텔라를 몰며 다른 운전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한다. 손호준은 "위험하진 않았다. 카체이싱 등 위험한 장면은 대역 분들이 많이 해줬다"고 밝혔다. 자신의 실제 운전 실력에 대해서는 "길게 말씀 안 드리겠다. 제 운전 면허증 위에 대형면허가 올라가 있다. 대형면허까지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형먼허를 딴 이유는 "운전 욕심이 있어서 딴 건 아니고 필요에 의해서 땄다. 다음 작품에서 대형 차를 운행해야 하는 신들이 있어서 따게 됐다"고 밝혔다.

손호준은 과거 차와 얽힌 추억담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드라마 '응답하라'를 만나기 전에 갈 곳이 없어서 인천의 형 집에 잠깐 살았다. 강남에서 오디션이 잡히면 인천이다 보니 새벽부터 일어나고 준비하고 지하철을 타고 갔어야 했는데, 형이 그런 제 모습을 안쓰러워한 것 같다. 그래서 대출을 끌어다 저한테 차를 사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행스럽게도 형이 차를 사주고 나서 많이 지나지 않아 '응답하라'에 캐스팅됐다. 수입이 생겨서 형 대출금을 갚아주고 형이 사줬던 차도 다시 형한테 선물했다"고 말했다.

'스텔라'는 옵션은 없지만 사연은 많은 최대 시속 50km의 자율주행차 스텔라와 함께 보스의 사라진 슈퍼카를 쫓는 한 남자의 버라이어티 추격 코미디. 오는 4월 6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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