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 정수정이 안방극장에 다채로운 감정의 파도를 몰고 왔다. 급변하는 전개에 분노, 복수, 체념의 감정선을 흡입력 있게 표현하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인 것. 다음은 ‘크레이지 러브’로 이어질지 역시 기대되는 포인트다.
#. 밥맛 보스 노고진을 향한 열정 분노!
이신아(정수정)는 강단에 서겠다는 꿈을 안고 고탑(GOTOP)교육에 강사 인턴으로 입사했다. 하지만 너무 긴장한 나머지 오디션에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버티면 언젠가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노차반’ 노고진(김재욱)의 비서가 됐다. 그렇게 역대급 깐깐함과 막말의 소유자 고진을 버티는 지옥 같은 하루하루가 이어졌지만, 무려 1년이나 견딘 기적의 비서라는 명예(?)를 얻었다. 그 결과는 원형탈모에 잔병치레도 모자라 시한부 선고.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진단에 자신을 이렇게 만든 고진을 향한 분노가 불타올랐다.
#. “부셔버릴 거야.” 살벌한 복수!
신아의 분노는 고진을 부셔버리겠다는 복수로 이어졌다. 장도리 위협+사직서 싸대기+양파 홈런 3단 콤보 복수는 현실 직장인들에게 사이다 대리만족을 선사한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복수는 실패였다. 고진이 뺑소니 사고로 기억을 상실, 복수를 당했다는 사실도 잊었기 때문. 억울함이 밀려올 때쯤, 신아는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바로 고진의 가짜 약혼녀 행세를 하는 것. 곁에서 그를 제 손 위에 올려놓고 괴롭힐 심산이었다.
#. 체념 ‘마지막 안녕’ 인사.
복수심이 채 가라앉기 전, 신아는 심경의 변화를 겪게 됐다. 열심히 배달 일을 하던 청년이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즉사한 상황을 우연히 목격했기 때문. 신아는 그제야 깨달았다. 당장 내일이라도 목숨을 잃을지 모르는 게 인생인데 그에 반해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죽음은 차라리 다행이라는 생각에 체념의 눈물을 흘렸다. 본 방송 전 공개된 예고 영상에 따르면, 신아는 회사 일을 정리하고, 영정사진을 찍으며 본격적으로 ‘마지막 안녕’을 준비한다.
그렇다면 이 심경의 변화가 불러올 신아의 감정 역시 궁금해진다. 고진을 향한 복수심 역시 부질없다는 걸 깨달았을 터. 제작진은 “다가오는 7-8회에서 신아에게 결정적 사건이 발생한다. 이를 계기로 그녀의 감정 역시 또다시 급변한다”고 귀띔, 기대를 증폭시킨다. 이어 “정수정은 신아의 입장에 완벽 이입해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마지막을 준비하는 그녀 앞에 또 어떤 감정이 생길지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살인을 예고 받은 개차반 일타 강사와 시한부를 선고받은 그의 슈퍼을 비서가 그리는 달콤 살벌 대환장 크레이지 로맨스 ‘크레이지 러브’는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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