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서' 임시완 종영 인터뷰
"인태준 청장의 극단적 선택, 손현주 선배 아이디어"
"촬영 전날 캐릭터 톤 바꿔, 시니컬에서 깐족으로"
"우크라이나 기부→노쇼 운동? 당연히 해야 할 일"
"인태준 청장의 극단적 선택, 손현주 선배 아이디어"
"촬영 전날 캐릭터 톤 바꿔, 시니컬에서 깐족으로"
"우크라이나 기부→노쇼 운동? 당연히 해야 할 일"
"국세청 분위기 자체가 엄중한데, 황동주까지 그런 분위기면 드라마 자체가 너무 무거워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국세청을 다루긴 하지만, 오락성이 껴있는 오락 소재 드라마라 생각해 황동주를 통해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으려고 했습니다."
MBC 금토드라마 '트레이서' 종영을 맞아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난 배우 임시완이 촬영 직전 캐릭터의 톤을 바꿨다는 비하인드를 전하며 이렇게 말했다.
'트레이서'는 누군가에겐 판검사보다 무서운 곳 국세청, 일명 '쓰레기 하치장'이라 불리는 조세 5국에 굴러온 독한 놈의 물불 안 가리는 활약을 그린 통쾌한 추적 활극. 극중 임시완은 뻔뻔한 실력자 팀장 황동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임시완은 "그게 끝나니 긴장이 풀렸는지 아무것도 안하고 싶더라. 완전 하얗게 불태우고 며칠간 집에서 쉬었다. 열정적으로 임했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 속도 후련하다"고 작품을 끝낸 소감을 밝혔다.
임시완은 '황동주'라는 캐릭터를 만드는데 많은 고민을 했다고. 그는 "동주를 보며 부족함이 하나도 없는, 완벽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언변도 화려하고, 실력도 좋고, 거대한 세력에 맞설 기개도 있다"며 "너무 완벽하다 보니 완벽하지 않게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해서 위트있는 부분들을 중간중간 많이 넣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시완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과거를 가진 인물이라 그 아픔을 얼마나 묻혀 갈 것인가 고민했다. 감독님과 처음에는 시니컬한 톤으로 잡았는데, 촬영 하루 전날 통통 튀는 톤으로 바꾸자고 했다"라고 밝혔다. 스타일링 역시 임시완의 아이디어였다. 그는 "완벽해 보일 수 있는 캐릭터를 완벽하지 않아 보이게끔 만들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수트 대신 며칠 빨았는지도 몰랐을 법한, 마치 냄새가 날 것 같은 옷을 입으면 어떨까 생각했다. 잘나가는 세무사일 때 옷과 극명하게 반대되게끔 상반된 이미지를 표현하는 거다. 그래야 기상천외한 황동주의 행동이 납득이 될 것 같았다. 감독님께 제안을 드렸는데 흔쾌히 수락을 해줘서 지금의 황동주 캐릭터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고민 끝에 만들어진 '깐족' 황동주. 임시완은 "마냥 깐족거리기만 하면 매력이 없을 수도 있기에 명분에 대해 고민했다. 이 대단한 사람들, 국세청의 인물들과 싸움을 하는데 이들과 똑같이 힘을 주면 오히려 싸움 판에 끼어드는 것 밖에 안 된다고 생각했다. 상대가 논리적이고 가슴을 후벼파는 말투로 대할 때 황동주는 징징거리는 어린아이처럼 반격하면 오히려 황동주의의 싸움으로 끌고 올 수 있을 것 같았고, 더 유리해지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팬들 사이에서는 '잘생긴 얼굴을 막 쓴다'는 평가를 할 정도. 이에 임시완은 "제가 얼굴을 막 썼나요?"라고 웃으며 "그렇게 막 쓰려고 노력은 안 했다. 진지하게 힘줘서 연기하지 않고, 어떻게 재밌는 걸 넣을 수 있을까 고민하긴 했다. 현장에서도 반응이 좋으면 재밌더라"고 미소 지었다.
"잘못하면 황동주 캐릭터가 장난스럽게 보일 수 있고, 이게 맞는 방향성이 아닐 수도 있어서 저에겐 큰 모험이었어요. 웃어른들에게 되바라지게 대드는 모습이 자칫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도 했죠. 그런데 그런 장면이 있을때 마다 시청자들이 재밌다고 반응 해줘서 제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에 카타르시스와 안도감을 느껴졌습니다." 조직과 상사,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 황동주와 비슷한 점이 있냐고 묻자 임시완은 "나는 황동주처럼 극단적으로 내 할말을 하고 사겠다는 식의 성격은 아니다. 대부분의 분도 그렇기에 반대되는 지점에 있는 동주에게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 고아성, 박용우, 손현주 등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임시완은 "아성이 같은 경우에는 티없이 맑은 느낌이 있었다. 연기를 치열하게 하는 것과는 별개로 평상시에 생각이나 행동이 때가 묻지 않았다고 생각을 들 정도였다. 박용우 형님은 나의 연기의 대한 가치관을 많이 수렴 해줬다. '어떻게 하는게 편하니?', '너가 불편하면 내가 바꿀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거리낌 없이 연기에 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나눌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손현주 선배님은 나를 아우, 친구라고 부른다. 현장에 오면 대기실에서 수다도 많이 떤다. 그런데 드라마를 볼 때는 내가 알고 있던 분이 전혀 아니더라. 연기 내공이 확실히 어마무시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심지어 대본을 보면서 선배님의 연기를 매칭했을 때 토씨하나 안틀리더라. 대본 그대로를 연기해도 온전히 본인의 것으로 소화시킬 수 있구나를 눈으로 느꼈고, 원작의 작품성을 훼손하지 않으려는 정성과 노력이 많이 느껴졌다. 있는 재료를 가지고 제맛을 내는 것도 방법일 수 있겠다는 방법을 제시해 준 것 같다"고 존경을 표했다. '트레이서'는 복수에 성공한 황동주의 인태준(손현주 분)의 극단적 선택이라는 결말로 막을 내렸다. 이에 임시완은 "인태준의 극단적 선택은 손현주 선배님의 아이디어로 알고 있다. 그 부분은 나의 소관이 아니라 어떻게 찍었는지도 몰랐다"며 "드라마를 보니그 지점이 충분히 납득이 되더라. 황동주와 싸우고 난 뒤에 한분한분 악수를 하고 지나가는데 그때 이미 그 사람의 마지막이 느껴졌다. 이 사람이 제일 중요시하는 게 자존심, 권력이니까. 그런 것들이 황동주로 인해 무너져 내렸기 때문에 이 사람한테는 아무것도 남지 않은것"이라고 말했다.
"황동주라는 사람의 기질을 바뀌지 않을거로 생각해요. 어디에 있던 어떤 일을 해결하는 방식에서 당장 망치부터 들고 가서 내려 꽂고 할 것 같거든요. 지방에 내려가서도 똑같이 생활 방식을 유지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쿠키 영상에도 나오지만, 지방에서도 말도 안되는 식으로 우기는 상황에 해머를 들고 나오잖아요. 그게 동주의 기질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레이서'는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로, MBC에서도 금토드라마로 방송됐다. 그러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선 등의 이슈들로 인한 잦은 결방으로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임시완은 "물론 결방 없이 쭉 이어졌으면 더욱 집중도가 높을 수 있었을 것 같긴 하다. 대본을 여러번 봤던 내가 봐도 쉬운 드라마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애초에 이 드라마는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라 공중파에까지 나온 게 보너스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공중파에서 나온 시청률과 반응을 가지고 드라마에 잘된 여부를 따지는건 이제는 편협한 생각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큰 아쉬움은 없다"고 밝혔다. '미생'에서 말단 사원으로, '트레이서'에서는 팀장직을 맡은 임시완. 다음엔 어떤 위치까지 올라갈 것 같냐고 묻자 임시완은 "그런 사람 아니다. 권위에 목말라있지 않다"라고 웃으며 "다시 말단으로 내려간다 해도 거리낌이 없다. 인턴보다 더 말단으로 가도 된다. 회장직은 연륜이 쌓여야겠지만, 그런 직업을 제안해줘도 거부감은 없다. 위아래 다 열려있다"고 말했다.
최근 임시완은 '노쇼'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주민들에게 힘을 보탰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해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20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노쇼 운동에 동참한 이유에 대해 임시완은 "아침마다 뉴스를 보는데 에어비엔비를 통해 노쇼 방식이 있다는 기사를 봤다. 안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이런 기부 방식이 있다면 많은 분들이 동참하는게 좋지 않을까 해서 기꺼이 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부는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유는 제가 이 직업을 통해 소득이 생기고 있는데, 그 소득 자체가 저만의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일환으로 기부를 함으로서 사회에 건강한 환원을 해야겠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부가 필요할 때는 주저하지 말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부금을 전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양적으로 심적으로 할 방법이 있으면 언제든 하려고 합니다."
임시완표 로맨스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그는 "로맨스는 다시 또 할 것"이라며 "로맨스에 미덕이 있다는 생각이 있다. 최근에 잘 봤던 '그해 우리는' 같은 따뜻한 작품들도 끊임없이 갈구하고 있다. 앞으로 보여줄 모습이 더 많다. 요즘은 복싱에 완전 꽃혀있다. 복서 혹은 격투기를 직업으로 가진 역할도 해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MBC 금토드라마 '트레이서' 종영을 맞아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난 배우 임시완이 촬영 직전 캐릭터의 톤을 바꿨다는 비하인드를 전하며 이렇게 말했다.
'트레이서'는 누군가에겐 판검사보다 무서운 곳 국세청, 일명 '쓰레기 하치장'이라 불리는 조세 5국에 굴러온 독한 놈의 물불 안 가리는 활약을 그린 통쾌한 추적 활극. 극중 임시완은 뻔뻔한 실력자 팀장 황동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임시완은 "그게 끝나니 긴장이 풀렸는지 아무것도 안하고 싶더라. 완전 하얗게 불태우고 며칠간 집에서 쉬었다. 열정적으로 임했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 속도 후련하다"고 작품을 끝낸 소감을 밝혔다.
임시완은 '황동주'라는 캐릭터를 만드는데 많은 고민을 했다고. 그는 "동주를 보며 부족함이 하나도 없는, 완벽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언변도 화려하고, 실력도 좋고, 거대한 세력에 맞설 기개도 있다"며 "너무 완벽하다 보니 완벽하지 않게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해서 위트있는 부분들을 중간중간 많이 넣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시완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과거를 가진 인물이라 그 아픔을 얼마나 묻혀 갈 것인가 고민했다. 감독님과 처음에는 시니컬한 톤으로 잡았는데, 촬영 하루 전날 통통 튀는 톤으로 바꾸자고 했다"라고 밝혔다. 스타일링 역시 임시완의 아이디어였다. 그는 "완벽해 보일 수 있는 캐릭터를 완벽하지 않아 보이게끔 만들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수트 대신 며칠 빨았는지도 몰랐을 법한, 마치 냄새가 날 것 같은 옷을 입으면 어떨까 생각했다. 잘나가는 세무사일 때 옷과 극명하게 반대되게끔 상반된 이미지를 표현하는 거다. 그래야 기상천외한 황동주의 행동이 납득이 될 것 같았다. 감독님께 제안을 드렸는데 흔쾌히 수락을 해줘서 지금의 황동주 캐릭터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고민 끝에 만들어진 '깐족' 황동주. 임시완은 "마냥 깐족거리기만 하면 매력이 없을 수도 있기에 명분에 대해 고민했다. 이 대단한 사람들, 국세청의 인물들과 싸움을 하는데 이들과 똑같이 힘을 주면 오히려 싸움 판에 끼어드는 것 밖에 안 된다고 생각했다. 상대가 논리적이고 가슴을 후벼파는 말투로 대할 때 황동주는 징징거리는 어린아이처럼 반격하면 오히려 황동주의의 싸움으로 끌고 올 수 있을 것 같았고, 더 유리해지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팬들 사이에서는 '잘생긴 얼굴을 막 쓴다'는 평가를 할 정도. 이에 임시완은 "제가 얼굴을 막 썼나요?"라고 웃으며 "그렇게 막 쓰려고 노력은 안 했다. 진지하게 힘줘서 연기하지 않고, 어떻게 재밌는 걸 넣을 수 있을까 고민하긴 했다. 현장에서도 반응이 좋으면 재밌더라"고 미소 지었다.
"잘못하면 황동주 캐릭터가 장난스럽게 보일 수 있고, 이게 맞는 방향성이 아닐 수도 있어서 저에겐 큰 모험이었어요. 웃어른들에게 되바라지게 대드는 모습이 자칫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도 했죠. 그런데 그런 장면이 있을때 마다 시청자들이 재밌다고 반응 해줘서 제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에 카타르시스와 안도감을 느껴졌습니다." 조직과 상사,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 황동주와 비슷한 점이 있냐고 묻자 임시완은 "나는 황동주처럼 극단적으로 내 할말을 하고 사겠다는 식의 성격은 아니다. 대부분의 분도 그렇기에 반대되는 지점에 있는 동주에게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 고아성, 박용우, 손현주 등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임시완은 "아성이 같은 경우에는 티없이 맑은 느낌이 있었다. 연기를 치열하게 하는 것과는 별개로 평상시에 생각이나 행동이 때가 묻지 않았다고 생각을 들 정도였다. 박용우 형님은 나의 연기의 대한 가치관을 많이 수렴 해줬다. '어떻게 하는게 편하니?', '너가 불편하면 내가 바꿀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거리낌 없이 연기에 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나눌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손현주 선배님은 나를 아우, 친구라고 부른다. 현장에 오면 대기실에서 수다도 많이 떤다. 그런데 드라마를 볼 때는 내가 알고 있던 분이 전혀 아니더라. 연기 내공이 확실히 어마무시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심지어 대본을 보면서 선배님의 연기를 매칭했을 때 토씨하나 안틀리더라. 대본 그대로를 연기해도 온전히 본인의 것으로 소화시킬 수 있구나를 눈으로 느꼈고, 원작의 작품성을 훼손하지 않으려는 정성과 노력이 많이 느껴졌다. 있는 재료를 가지고 제맛을 내는 것도 방법일 수 있겠다는 방법을 제시해 준 것 같다"고 존경을 표했다. '트레이서'는 복수에 성공한 황동주의 인태준(손현주 분)의 극단적 선택이라는 결말로 막을 내렸다. 이에 임시완은 "인태준의 극단적 선택은 손현주 선배님의 아이디어로 알고 있다. 그 부분은 나의 소관이 아니라 어떻게 찍었는지도 몰랐다"며 "드라마를 보니그 지점이 충분히 납득이 되더라. 황동주와 싸우고 난 뒤에 한분한분 악수를 하고 지나가는데 그때 이미 그 사람의 마지막이 느껴졌다. 이 사람이 제일 중요시하는 게 자존심, 권력이니까. 그런 것들이 황동주로 인해 무너져 내렸기 때문에 이 사람한테는 아무것도 남지 않은것"이라고 말했다.
"황동주라는 사람의 기질을 바뀌지 않을거로 생각해요. 어디에 있던 어떤 일을 해결하는 방식에서 당장 망치부터 들고 가서 내려 꽂고 할 것 같거든요. 지방에 내려가서도 똑같이 생활 방식을 유지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쿠키 영상에도 나오지만, 지방에서도 말도 안되는 식으로 우기는 상황에 해머를 들고 나오잖아요. 그게 동주의 기질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레이서'는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로, MBC에서도 금토드라마로 방송됐다. 그러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선 등의 이슈들로 인한 잦은 결방으로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임시완은 "물론 결방 없이 쭉 이어졌으면 더욱 집중도가 높을 수 있었을 것 같긴 하다. 대본을 여러번 봤던 내가 봐도 쉬운 드라마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애초에 이 드라마는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라 공중파에까지 나온 게 보너스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공중파에서 나온 시청률과 반응을 가지고 드라마에 잘된 여부를 따지는건 이제는 편협한 생각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큰 아쉬움은 없다"고 밝혔다. '미생'에서 말단 사원으로, '트레이서'에서는 팀장직을 맡은 임시완. 다음엔 어떤 위치까지 올라갈 것 같냐고 묻자 임시완은 "그런 사람 아니다. 권위에 목말라있지 않다"라고 웃으며 "다시 말단으로 내려간다 해도 거리낌이 없다. 인턴보다 더 말단으로 가도 된다. 회장직은 연륜이 쌓여야겠지만, 그런 직업을 제안해줘도 거부감은 없다. 위아래 다 열려있다"고 말했다.
최근 임시완은 '노쇼'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주민들에게 힘을 보탰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해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20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노쇼 운동에 동참한 이유에 대해 임시완은 "아침마다 뉴스를 보는데 에어비엔비를 통해 노쇼 방식이 있다는 기사를 봤다. 안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이런 기부 방식이 있다면 많은 분들이 동참하는게 좋지 않을까 해서 기꺼이 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부는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유는 제가 이 직업을 통해 소득이 생기고 있는데, 그 소득 자체가 저만의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일환으로 기부를 함으로서 사회에 건강한 환원을 해야겠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부가 필요할 때는 주저하지 말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부금을 전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양적으로 심적으로 할 방법이 있으면 언제든 하려고 합니다."
임시완표 로맨스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그는 "로맨스는 다시 또 할 것"이라며 "로맨스에 미덕이 있다는 생각이 있다. 최근에 잘 봤던 '그해 우리는' 같은 따뜻한 작품들도 끊임없이 갈구하고 있다. 앞으로 보여줄 모습이 더 많다. 요즘은 복싱에 완전 꽃혀있다. 복서 혹은 격투기를 직업으로 가진 역할도 해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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