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기, 이혼 후 반복적인 TV 출연
딸 얼굴도 그대로 노출
"출연료와 TV출연 기회"
사진=최고기 인스타그램
사진=최고기 인스타그램
당당함이 지나쳐 '쿨병'으로 번졌다. 최고기가 전처 유깻잎과 함께 자신들의 이혼 사실을 반복해서 알리고 있는 것. 하지만 당당함을 넘은 모습은 대중의 피로감만 높이고 있다.

대중이 우려하는 부분은 최고기가 아닌 그의 딸이다. 최고기가 이혼 후 자기 딸을 내세워 돈벌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 의도적인 사생활 노출은 본인의 자유라지만, 어린 딸은 의사와 상관없이 얼굴이 알려졌다.

최고기와 유깻잎은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을 알렸다. 유튜브에 공개된 예고편에선 오은영이 이혼 후에도 친구처럼 지내는 두 사람에게 "사람들이 '할리우드 커플이네', '쿨해 보이네'라고 하지만 여긴 할리우드가 아니다. 여긴 한국이다”라고 일침을 날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본 예비 시청자들은 댓글을 통해 저마다 의견을 남겼다. 딸의 상처를 걱정하는 비판의 댓글이 대다수. 최고기는 해당 영상에 직접 댓글을 달며 출연 의도를 밝혔다. 그는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오박사님께 (상담) 받는 것 자체가 기회”라면서 “출연료와 TV 출연의 기회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설명에 비난은 더욱더 거세지는 분위기다. 이혼은 문제 되지 않지만, 어린아이를 앞세워 출연료와 TV 출연의 기회로 삼는 그의 태도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본인 삶을 전시하고 싶은 건 이해하는데 왜 아이까지 전시하냐”며 “쿨해 보이고 싶겠지만 그냥 철이 없다”고 지적했다.
사진=채널A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사진=채널A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우리가 쿨하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 예고편의 자막과 제목을 ‘쿨’이라고 써놓고 ‘할리우드’라고 한 것뿐이지, 한국 사회의 문제점이 이혼하면 서로 적이 되고 남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부모로서 책임감 없이 지내는 게 안 좋아 보일 뿐이다.”

최고기의 주관은 존중받아 마땅하다. 각자의 삶은 다르고, 삶의 주체자는 오직 자기 자신이기 때문. 하지만 같은 이유로 딸의 삶도 존중되어야 한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어린 시절부터 딸의 중대한 선택권을 빼앗을 권리는 없다.

물론 아이의 얼굴을 TV에 노출하는 부모는 최고기 뿐만이 아니다. 자녀 문제를 상담하고자 TV 출연을 결심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이들은 자녀와의 갈등에서 오는 문제 해결을 위해 마지막 희망의 끈을 잡고 방송국을 찾는 경우가 대다수. '출연료'와 'TV 출연의 기회'를 위해 지속해서 방송국을 기웃거리는 최고기와는 결이 다르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