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스물하나’ 남주혁이 김태리를 향해 질투심과 당혹감이 뒤섞인 ‘파라솔 돌리기’로 분노를 표출하는 ‘삼각 구도샷’이 포착됐다.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 시대에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다. 지난 12회는 순간 최고 시청률 14.8%를 기록하며 첫 방송 이후 12회 연속으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수성했다. 또한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 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6주 연속 1위,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남주혁과 김태리가 1, 2위를 차지하는 등 범접불가한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방송에서는 나희도(김태리)가 “난 걔 시간이 내 시간보다 아까워. 멋진 경험만 하게 해주고 싶어”라는 백이진(남주혁)의 진심을 듣고 놀라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나희도와 백이진은 2000년 밀레니엄을 앞두고 함께 보신각 타종을 지켜봤고, “해가 달라지고 세기가 달라졌다. 나도 무언가 달라지고 싶었나 보다”라는 나희도의 내레이션과 함께 나희도가 백이진에게 입을 맞추는 ‘첫사랑 입맞춤 엔딩’으로 앞으로의 관계변화를 예고했다.
이와 관련 남주혁이 다른 남자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짓는 김태리에게 묘한 질투심을 폭발시키는 ‘극과 극’ 표정 대비 순간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극중 나희도가 펜싱 남자 선배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백이진이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장면. 나희도는 선배와의 대화가 마냥 즐거운 듯 해맑은 햇살 웃음을 터트리고, 질투에 차오른 백이진은 애꿎은 파라솔 봉만 빙빙 돌리며 입술을 꾹 다문다. 천하의 백이진을 ‘질투의 화신’으로 변모케 한 펜싱 남자 선배의 등장이 시선을 모으는 가운데, 펜싱 남자 선배와 나희도의 대화는 어떤 내용일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그런가하면 이날 촬영에서 남주혁은 감독과 함께 해당 장면에 대해 꼼꼼하게 살펴보며 백이진의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잡아나갔다. 반갑게 인사를 하며 현장에 등장한 김태리는 현장이 어색할 수 있는 극중 펜싱 남자 선배를 위해 대사를 맞춰주는가 하면,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해주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남주혁이 홀로 멀찍이 떨어진 채 파라솔을 이용해 감정을 분출하는 연습에 몰두하자 이를 본 김태리는 “이진이 봐!”라고 함박웃음을 터트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후 남주혁은 질투심이 고조될수록 파라솔 봉을 날려버릴 듯 점점 빠르게 돌리는 과몰입 상태를 절정의 애드리브로 선보였고 김태리를 비롯해 현장의 모두가 포복절도하면서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제작사 화앤담픽쳐스는 “김태리와 남주혁은 나희도와 백이진 캐릭터가 드러내야 하는 감정선과 느낌의 섬세한 부분까지 깊게 고민하며 탁월한 연기력으로 표현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백이진의 질투심을 유발하는 예상치 못한 복병이 출연해 맹활약을 펼칠 예정이니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스물다섯 스물하나’ 13회는 오는 26일(토)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