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넷추리》
김우빈, '우리들의 블루스'로 6년만 드라마 복귀
2017년 비인두암 투병 전 활발히 활동
'친구2' 거친 욕설의 반항아→'스물' 바람둥이 캐릭터 '호평'
김우빈 /사진=텐아시아 DB
김우빈 /사진=텐아시아 DB
《태유나의 넷추리》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수많은 콘텐츠로 가득한 넷플릭스 속 알맹이만 골라드립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 꼭 봐야 할 '띵작'부터 기대되는 신작까지 주말에 방구석 1열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추천하겠습니다.

배우 김우빈이 tvN 예능 '어쩌다 사장 2'를 통한 복귀 신고식을 마친다. 비인두암 투병 끝에 내달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로 6년 만에 본업으로 돌아오는 그를 향한 기대와 관심이 치솟고 있는 상황. 이에 '신민아 남친'으로 불리기 이전 모습에도 다시금 이목이 쏠린다.

지난 2월 17일 처음 방송된 '어쩌다 사장 2'에서 영업 첫날부터 배우 이광수, 임주환과 함께 알바생으로 등장한 김우빈은 능청스러움부터 배려심 깊고 따뜻한 모습까지 보이며 막내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리고 오는 30일 6회 방송에서 3일간의 업무를 끝으로 조인성, 차태현과의 작별을 예고했다.

그러나 아쉬움도 잠시, 김우빈은 오는 4월 9일 처음 방송되는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성실하고 우직한 선장 박정준으로 분해 제주 해녀 1년 차 이영옥(한지민 분)과 로맨스를 펼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은 KBS2 '함부로 애틋하게'(2016) 이후 복귀작으로, 오랜만에 김우빈의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

특히 그는 비인두암 투병 전 누구보다 열심히 커리어를 쌓았던 배우로, 드라마 '상속자들', '학교 2013', 영화 '친구2'에서 거친 반항아 캐릭터를, 영화 '기술자들'에서는 화려한 액션을, 영화 '스물'에서는 지질한 바람둥이로 변신하며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바, '8년 차 공식 연인' 신민아의 남친이라는 타이틀에 가려진 '본캐'를 살펴봤다.
'친구2'(2013)
'친구2' 포스터./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친구2' 포스터./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친구2'는 동수(장동건 분)의 죽음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던 전편에 이어 17년 뒤 감옥에서 출소한 준석(유오성 분)이 동수의 숨겨진 아들 성훈(김우빈 분)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극 중 거친 욕설은 물론, 살인까지 서슴지 않는 성훈으로 분한 김우빈은 불우한 가정환경 탓에 정에 굶주린 인물의 한 서린 눈빛과 미세한 표정 연기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반항아의 정점을 찍은 연기를 보여줬다.

또한 유오성, 주진모 등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존재감을 드러냈고, 처음으로 도전한 사투리 역시 어색함 없이 소화해냈다.
'기술자들'(2014)
'기술자들' 포스터./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기술자들' 포스터./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기술자들'은 동북아 최고 보안을 자랑하는 인천세관에 숨겨진 검은돈 1500억을 제한 시간 40분 안에 털기 위해 모인 기술자들의 비즈니스를 그린다.

업계 최연소지만 실력은 베테랑 못잖은 금고 털이 기술자 지혁으로 분한 김우빈은 그간의 반항적이고 까칠한 이미지를 벗고 밝은 분위기로 변신, 손익분기점(250만 명) 돌파의 주역이라는 평가받았다.

특히 야식을 포기하고 운동에 매진해 완성한 '샤워신'은 감독의 말대로 지극히 상업적인 장면으로, 팬들의 환호를 부르기 충분하다.
'스물'(2015)
'스물' 포스터./사진제공=(주)NEW
'스물' 포스터./사진제공=(주)NEW
'스물'은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누구도 사랑할 수 있는, 무한대의 가능성이 열리는 나이 '스물'을 맞이한 혈기 왕성한 세 친구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이야기.

김우빈은 이성을 향한 주체할 수 없는 혈기에 자기 삶을 올인한 백수 치호를, 이준호는 만화가의 꿈과 배고픈 현실 사이에서 번뇌하며 각종 아르바이트를 섭렵하는 재수생 동우를, 강하늘은 남들이 하는 건 다 누리고 사는 21세기형 흔남을 지향하는 새내기 대학생 경재를 연기했다.

무엇보다 김우빈은 여자친구 앞에서 돈 많은 여자를 꾀겠다고 능청스럽게 이별을 요구하고, 양다리도 서슴지 않는 캐릭터로 '멋짐'을 놓고 '망가짐'을 택해 웃음을 안긴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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