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육아에 엄마들이 화났다
솔루션 안 통하는 ‘노답 엄마’ 비난
“아들한테 맞는 애들은 무슨 죄?”
솔루션 안 통하는 ‘노답 엄마’ 비난
“아들한테 맞는 애들은 무슨 죄?”

지난 18일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이지현이 출연했다. 방송 당일 이지현은 자신의 SNS에 “지금 만나요. 같이 울고 웃고 배워요”라며 딸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 등을 게재했다. 하지만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그의 육아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딸아이가 불쌍해서 울었다”고 말했다. 누나의 머리채를 잡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아들은 안아주면서 우는 딸은 보듬어주지 않는 등 아이들을 차별하는 듯한 이지현의 모습에 유감을 표한 것. 이 밖에도 “폭력은 안 된다고 엄마가 가르쳐야 친구들도 안전하다. 같은 반 애들은 무슨 죄냐”며 “아들에게 맞았다는 아이들은 트라우마로 학교생활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꼬집는 의견도 다수.

이지현은 두 번의 이혼 아픔을 딛고 홀로 남매를 키우는 중이다. 앞서 그는 둘째 아들 우경이에 대해 “만 4세 때 처음으로 ‘ADHD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진단받았다”고 고백했다. 더불어 아들의 거친 행동으로 두 번이나 유치원을 옮겼으며 죄인처럼 살고 있다고도 털어놨다.
하지만 방송에 출연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아들과의 갈등은 여전하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분에선 아들만 달래는 엄마 이지현의 모습에 서운해하며 비닐봉지를 얼굴에 덮어쓰고 등장한 딸의 모습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지현은 편집한 상황에서 딸을 차별하는 모습처럼 보이는 것뿐이라고 해명했지만, 반응은 싸늘하다.
폭력적인 아들과 위태로운 딸의 모습은 수많은 ‘엄마’ 시청자를 분노하게 했다. 내 집에선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내 새끼’라지만, 사회에서 만날 친구들의 피해까지 내다보는 것이 엄마로서 마땅하다는 의견이다. 피해를 당할 그 아이가 바로 내 아이가 될 수도 있기에 더욱더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는 것일 터. 이지현을 향한 날 선 질책을 단순히 ‘오지랖’이라고 치부하기 어려운 이유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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