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청이 과거 연예계에서 매장당할 뻔한 사연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9일 방송된 KBS2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사선녀 박원숙, 김영란, 혜은이, 김청이 대한민국 최남단 해남을 여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가이드로 나선 김영란은 닭 코스 요리하는 음식점으로 안내했다. 박원숙과 김청은 해남에서 닭이 유명하냐며 궁금해했다. 사선녀는 평소 보기 힘든 닭육회 등을 먹기 시작했다. 음식을 먹던 중 김영란은 "원숙언니가 살이 더 찐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원숙은 "내복을 두 겹 입었어"라고 설명했다.

김영란은 "아무리 그래도 여자로서의 삶을 포기해?"라고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내복을 입었지만, 몸이 너무 망가질까 봐 얇은 걸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원숙은 "혼자 편하게 사는 사람과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는 사람은 속옷 입는 게 다르다"고 말했다.

김영란은 마지막 이벤트에 대해 언급했다. 박원숙은 "이 밤에 또 이벤트냐"고 물었다. 김영란은 "마지막 이벤트는 아주 기발하고 아주 재밌는 이벤트다"라고 답했다. 여행에 앞서 김영란은 각자 선물을 하나씩 가져오라고 했다. 김영란이 준비한 이벤트는 마니토였다. 박원숙은 김영란이 준비해온 거짓말 탐지기를 선물로 골랐다.

김청은 거짓말탐지기를 착용한 박원숙에게 "언니 나 사랑하지?"라고 물었다. 박원숙은 "그건 말할 수 없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곧바로 진실 게임이 시작됐다. 김영란은 "요즘 만나서 행복한 남자가 있어?", "임현식 씨 보고 가슴이 뛴 적이 있다?"라고 질문을 했다. 하지만 박원숙은 평온했다.



김영란은 "그러면 주병진을 보고 가슴이 뛴 적이 있다?"라고 다시 물었다. 박원숙은 주병진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던 터. 박원숙은 김영란의 질문을 듣고 반응했다. 김청, 김영란은 박원숙을 놀리며 웃음을 지었다. 김영란은 자신은 거짓말 탐지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숙소로 이동한 사선녀는 잠을 청한 뒤 아침을 맞았다. 아침부터 설원을 걸으며 산책에 나섰다. 이어 명량대첩의 기적인 울돌목을 구경했다. 관광을 끝낸 뒤 사선녀는 산해진미가 총출동한 한정식을 먹었다. 밥을 먹던 중 김청은 "나 옛날에 김치 사업하다가 망했다고 이야기했잖아. 20년 전에. 최고급으로만 했어. 그런데 안 사서 먹더라고"라고 털어놨다.

혜은이도 "80년대 초에 내가 명동에서 '혜은이 부티크'라고 해서 의상실을 했다. 잘 됐는데 그때는 카드가 없었기 때문에 영업 사원들이 회사원들한테 할부로 그렇게 돈을 했었다. 영업부 직원이 중요한데 다른 집에 잘하는 영업부장이 나한테 동업하자고 하더라"며 "늘리지 말고 미싱 4대로 하자고 했다. 그때 미국 공연이 있어서 2주 갔다 오니까 미싱을 22대로 만들어놨더라. 대리점까지 만들었더라. 잘못되면 내가 법적으로 책임지는 건데 파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혜은이는 "이미 깔린 돈이 2000만 원이 넘었다. 돈을 언제까지 줄 거냐니까 5년 거치 10년 상환으로 준다더라. 무슨 말인지도 몰랐다. 아는 사람이 '니건 안 주겠다는 뜻이니까 결국 그만두라더라'고 했다. 그런 적이 한 번 있었다"고 토로했다. 김청 역시 "이 얘기 나오니까 진짜 억울하고 나 연예계 생활 매장당하고 감옥 갈 뻔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박원숙, 혜은이, 김영란이 놀란 반응을 보였다.

김청은 "(어느 날) 아침에 전화가 왔다. '지금 김청 씨 집주변에 사람들 다 잠복하고 있다. 도망가지 말고 오십시오'라고 전화가 왔다. 이유도 안 알려주더라.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 게 없다. 그래도 갔는데 분위기가 이상하더라. 누군가 들어오더니 검사라고 하더라. 제보가 들어왔는데 내가 대마초를 누구하고 같이 피웠다고 이야기했대"라고 말했다.

이어 "보니까 나 의상 협찬해 주던 사람이 들어갔는데 수첩에 내 이름이 있으니까 나도 전화했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건 모르지만 진짜 억울하더라. 지금 생각하니까. 몇 시간 만에 나왔다. 지금 생각하면 끔찍해"라고 덧붙였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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