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화면 캡처
배우 박원숙이 여관에 얽힌 추억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해남으로 여행을 떠난 사선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사선녀 박원숙, 혜은이, 김영란, 김청은 해남으로 여행을 떠났다. 가이드 김영란의 지휘 아래 여행을 시작했다. 영란 투어의 첫 일정은 커다린 비석을 찾는 것이었다. 이들이 찾은 비석은 '해남'이 적혀있는 비석이었다. 김영란은 "땅 끝 마을하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뜻한다. 땅 끝 마을하면 낭만적인 것 같지 않나. 낭만도 느껴보고 싶고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은 느낌"이라며 해남으로 여행지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영란은 "여기 오니까 새로운 기운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혜은이는 "우리는 이 기운을 받아야 한다"며 온 몸으로 기운을 흡수했다. 맴섬을 본 김영란은 "바위 두개가 서로 사랑하는 거 같지 않아"라고 물었다. 박원숙은 "사랑하는데 부모의 반대로 가운데가 갈라졌어?"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사선녀는 아름다운 풍경에 푹 빠졌다. 구경을 마친 사선녀는 오일장으로 향했다.

사선녀는 오일장에서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며 간식을 먹었다. 장을 다 본 뒤 밥을 먹으러 갔다. 김영란은 혜은이 헌정곡을 언급했다. 혜은이는 "제가 부른 게 아니라 재주소년이라는 인디 밴드가 있는데 그 친구가 제 무대를 보고 왠지 모르게 울컥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혜은이'라는 노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친구와 컬래버레이션 공연을 했다. 나한테는 새로운 시도였다"고 덧붙였다.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화면 캡처
박원숙은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고 말했다. 혜은이는 "불행한 일도 많았지만 그거보다는 좋은 일이 더 많았다"고 했다. 김영란은 "올해는 코로나 끝나서 공연 많이 하고 돈 많이 벌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혜은이는 "나는 돈에 욕심은 없다. 평범하게 노후만 그렇게 하도록 지금부터 조금씩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원숙은 "지금부터 노후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원숙은 부자들의 습관에 대해 언급했다. 박원숙은 "스티브 잡스가 옷 고르는 시간이 아까워서 매일 같은 검정 니트에 청바지를 입었다"고 말했다. 김청도 "나도 청바지 마음에 들고 면 티에 마음에 들면 한 꺼번에 여러 개 산다"고 했다. 박원숙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창업자는 운동하는 시간이 아까워서 러닝머신 뛰면서 회의를 한다고 한다. 왜 살아"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또한 박원숙은 "사회 연구가의 연구 결과 대부분의 부자들은 이부자리를 정리한다. 영란이는 이부자리 정리 절대 안해. 혜은이는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침형 인간에 이부자리 정돈은 자기 스스로 한다. 우리랑 직업이 다르다. 나는 일단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 남해 내려가서 새벽 시간이 소중하다는 걸 느꼈다. 그 시간을 알차게 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영란은 "KBS에서 녹화를 할 때였다. 녹화를 끝나고 집에 갈 때 마음이 급하더라. 그날이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것 같은데 우리 애들이 엄마 오기를 기다렸다. 맨날 뛰어다녔다"고 말했다. 김청은 "엄마가 따뜻하게 느껴진 거 중 하나가 비올 때 우산 가지고 마중 나오는 거다. 우산 씌워주며 춥지 않게 안아주는 따스한 엄마의 온기를 지금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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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숙은 "이런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해도 잘 할 것 같다. 내가 예전에 너무 힘들었을 때 차에 기름을 넣으면서 내가 여기 아르바이트를 하면 잘할 것 같았다. 주인의 마음을 사로 잡아서 소비자가 왔을 때 그 사람 입장에서 서비스를 척척할 것 같았다. 그런 마음이면 내가 하고 있는 연기 단역부터 하자고 해서 생각을 접았다"고 말했다.

이후 사선녀는 운치가 있는 숙소에 도착했다. 김청은 "언니는 여관에 대한 추억 없어?"라고 물었다. 박원숙은 "여관의 추억하니까 찔려"라고 답했다. 물을 마시던 김영란은 물을 뱉었다. 박원숙은 "어렸을 때 호텔에 다녔겠냐. 여관을 다녔지"라고 설명했다. 물을 뱉은 김영란을 본 박원숙은 "너도 찔리는 게 많은 거지"라며 "여러가지로 찔린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사선녀는 여관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했다. 그러던 중 박원숙은 아버지의 외도를 고백했다. 박원숙은 "우리 엄마는 얼마나 순진했는지. 우리 아버지가 바람을 피우고 그랬었다. 엄마가 나한테 '얘 집 없는 사람 때문에 (여관에) 자고 가는 사람이 많나. 너네 아버지 같은 사람이 많았어'라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박원숙은 "무서운 일들이 많았다. 겁 없이 그러고 다녔다. 영화 촬영하러 갔는데 밤에 자는데 누가 문을 두들기더라. 너무 무서웠다. '누구세요'라고 했더니 무슨 소리가 나더라. 프런트에 말하니까 선배가 듣고서 왔다며 내 방에 들어왔다. 그런데 안 가더라. 도둑 쫓으려다 강도가 들어왔다. 뭐라 이야기할 수 없었다. 안 가더라. 가세요라며 본색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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