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휘,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로 8년 만에 첫 주연
최민식 앞 오디션…"마지막이란 각오로 임했다"
'타짜' 보고 영화 꿈 키워…"조급함 있었지만 포기 안 해"
"30대 박정민, 40대 이병헌…나이대 롤모델 달라"
최민식 앞 오디션…"마지막이란 각오로 임했다"
'타짜' 보고 영화 꿈 키워…"조급함 있었지만 포기 안 해"
"30대 박정민, 40대 이병헌…나이대 롤모델 달라"
"최민식 선배 앞에서 오디션을 봤습니다.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생기겠어요.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있는 모든 걸 다 쏟아냈죠."
데뷔한 지 8년 만에 첫 주연을 맡았다. 무려 2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배우' 최민식의 상대 역으로 낙점됐다.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서 고등학생 한지우로 열연한 배우 김동휘(28)다.
김동휘는 2014년 영화 '상의원' 단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여러 단편, 장편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얼굴이 알려지지 않았다.
3년 전 소속사도 없던 시절,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제작 소식을 접한 김동휘는 영화사에 직접 프로필을 보냈다. 이후 감독과 미팅까지 했지만 깜깜무소식이었다. 그러다 한 달 반 만에 연락이 왔다. 김동휘는 "'3일 뒤에 오디션을 보자고 하더라. 그러면서 현장에 최민식 선배가 있을 거라고 했다. '최민식'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부터 긴장감이 몰려왔다"라고 떠올렸다.
단 3일간의 준비 끝에 오디션 현장에 갔다. 지원자 대부분이 소속사 사람들과 함께 왔다. 김동휘는 "저와 어떤 한 분 빼고 모두 소속사가 있었다. 회사 있는 사람들이 되겠다 싶었다"라며 "일단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제 연기를 최민식 선배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일 것 같았다"고 말했다.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내는 최민식 앞에 처음 섰을 때의 느낌은 어땠을까. 김동휘는 "신기했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안 하는 분 아닌가. 늘 큰 스크린에서만 봤던 분이 눈앞에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김동휘가 지정대본 3가지 중 2가지를 연기했을 때, 누군가 '이제 됐어'라고 외쳤다. 최민식이 중간에 끊은 것이다. 김동휘는 순간 당황했다. 그는 "남은 한 가지 연기가 제일 자신 있었다. 멈출 수 없어서 더 해보겠다고 했다"라며 "다행히도 허락해 주셔서 보여 드렸더니 '더 할래?'라고 하시더라"라고 떠올렸다. 김동휘는 모든 걸 쏟아내겠다는 심정으로 지정 연기에 이어 자유 연기까지 다 보여줬다. 그렇게 후회 없이 하고 싶은 걸 다 했다.
끝까지 밀어붙인 그의 열정이 통한 걸까. 김동휘는 데뷔 8년 만에 영화 주연이 됐다. "처음엔 많이 무서웠어요. 그러나 단기간 안에 빨리 친해질 수 있었죠."
김동휘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촬영을 마친 지 한참이 지나도록 자신이 주연했고, 최민식과 함께 촬영했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었다고 했다. 최근 언론시사회를 마치고, 인터뷰하고, 버스, 영화관 등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발견한 후에야 조금씩 실감하고 있단다.
그는 "주연이라는 사실이 많이 부담스러웠다. 현장에 가면 선배들은 물론 70~80명이 되는 스태프들이 모두 저만 바라봤다. 늘 '지금 잘하고 있나?'라며 의구심을 가졌다"라고 했다. 그럴 때마다 힘이 된 사람이 '최민식'이었다. 최민식은 자신보다 한참 어린 후배가 혹여 주눅이라도 들까 봐 오히려 먼저 다가갔다.
김동휘는 "처음에 '최민식'이라는 이미지만 떠올렸을 땐 무서울 것 같았고, 다가가기 어려울 줄 알았다. 그런데 정반대였다. 동네 아저씨처럼 푸근한 분이다. 늘 먼저 다가와서 장난을 치셨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술자리를 여러 번 가졌다. 그럴 때마다 연기에 대한 조언보다 사담을 나누면서 편안한 시간을 가졌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동휘는 "박병은, 박해준 선배도 사적으로 많이 챙겨 주셨다. 조카 대하듯 하셨다"라며 웃었다.
선배들의 배려에 힘입어 김동휘는 자신이 맡은 한지우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소화해 냈다. 그는 작품에 들어가기 전, 외형적으로 고등학생의 모습, 말투, 습관 등을 보여주기 위해 10대들을 연구하고 분석했다. 특히 '한지우' 캐릭터만이 아니라 작품 안에서 계속해서 부딪히는 이학성(최민식)까지 파고들었다. 김동휘는 "내면적으로 학성을 만나면서 바뀌는 인물이다. 그래서 학성에 대해 더 많이 분석했다. 대사엔 없더라도 '지우가 이런 말을 하면 학성은 어떻게 대답할까'를 상상해 보면서 두 사람 관계를 연구했다"라고 설명했다.
김동휘는 "작년 기술 시사회 때 미리 영화를 볼 기회가 있었다. 그때는 영화 내용을 다 떠나서 제 연기만 보이더라. 그때는 괜찮다 싶었는데, 다시 보니 허점투성이였다"라며 "영화를 시작할 때 '후회없을때까지만 하자'고 생각했다. 영화를 두 번째 봤을 때 후회가 남았다는 것에서, 그만큼 제 시야가 트인 것 같다. 허점이 보일 만큼 제가 성장한 거라고 느꼈다. 아쉬움도 있었지만, 뿌듯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스무 살 때 '타짜'를 보고 난 후에 막연하게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렸을 땐 춤 추는 걸 좋아했다. 고등학교 때 댄스 동아리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아버지의 제안으로 춤뿐 아니라 여러 예술 분야로 시야를 넓혔다. 그러나 김동휘는 스스로 음악, 미술 등을 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했다. 가수도 마찬가지였다. 연기도 일찍 시작할수록 좋지만, 다른 분야에 비해 늦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서울 예대 연극과에 진학한 김동휘는 여러 편의 연극 무대에 주인공으로 올랐다. 연극과 단편영화 출연으로 연기력을 쌓아 올렸고, '타짜'를 본 이후 영화배우의 꿈을 키웠다.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단역을 시작으로, 드라마 '비밀의 숲 2'까지 매체 연기 경력도 쌓았지만, 화려하게 비상하진 못했다. 그는 "어느 순간 조급함이 생기더라. 스스로는 괜찮았지만, 부모님께서 '언제 잘 될까' '밥벌이는 할 수 있을까'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부모님과 마찰도 있었다. 배우의 길이 저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지 않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라고 떠올렸다.
김동휘는 "그래도 포기하려던 순간은 없었다. 계속해서 '잘 될 거야'라고 암시를 걸었다. 스트레스받을 시간에 조금 더 준비하자고 마음먹었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놓치지 않으려면 준비가 잘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불평불만 안 하고 계속해서 연습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동휘는 "제가 INFP다. 열정적인 중재자 아닌가. 굉장히 긍정적이다."라며 미소 지었다. "최민식 선배에게 롱런 비결을 물었습니다. '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김동휘는 이병헌, 박정민과 꼭 한 번 호흡을 맞춰 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그분들이 어떻게 작품을 하실지 궁금하다. 함께 한다면 정말 배울 점이 많을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나이대별로 롤모델이 다르다. 30대는 박정민, 40대는 조승우, 50대는 이병헌, 이제 60대가 되신 최민식 선배다"라고 말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로 첫 주연을 맡은 김동휘는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는 없다. 앞으로 어떤 역할이든 주어지는 대로 다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동휘는 "롱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최민식 선배에게 '신인배우들에겐 내일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언제 사라질지 몰라 두렵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그랬더니 선배께서 '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 뒤돌아보니 30년이 지나있더라'라고 하셨다. 쿨하게 툭 던지셨지만, 제가 곁에서 지켜본 결과 최민식 선배가 롱런한 비결은 분명했다. 그렇게 오래 하셨는데도 계속해서 배우려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김동휘는 "최민식 선배처럼 10년, 20년 뒤에도 대중 앞에 설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게 제 목표다"라고 했다.
영화계가 최악의 침체기에 빠져있다.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흥행을 장담 못 하는 상황이다. 김동휘는 "이 시기에 봐야 하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하다"라며 "수학을 매개체로 인생을 얘기하는 작품이다. 자신의 인생을 돌아볼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주옥같은 대사가 많다. 대사를 주의 깊게 들어보길 바란다. 큰 감동이 있고 울림이 있다"고 귀띔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데뷔한 지 8년 만에 첫 주연을 맡았다. 무려 2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배우' 최민식의 상대 역으로 낙점됐다.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서 고등학생 한지우로 열연한 배우 김동휘(28)다.
김동휘는 2014년 영화 '상의원' 단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여러 단편, 장편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얼굴이 알려지지 않았다.
3년 전 소속사도 없던 시절,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제작 소식을 접한 김동휘는 영화사에 직접 프로필을 보냈다. 이후 감독과 미팅까지 했지만 깜깜무소식이었다. 그러다 한 달 반 만에 연락이 왔다. 김동휘는 "'3일 뒤에 오디션을 보자고 하더라. 그러면서 현장에 최민식 선배가 있을 거라고 했다. '최민식'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부터 긴장감이 몰려왔다"라고 떠올렸다.
단 3일간의 준비 끝에 오디션 현장에 갔다. 지원자 대부분이 소속사 사람들과 함께 왔다. 김동휘는 "저와 어떤 한 분 빼고 모두 소속사가 있었다. 회사 있는 사람들이 되겠다 싶었다"라며 "일단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제 연기를 최민식 선배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일 것 같았다"고 말했다.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내는 최민식 앞에 처음 섰을 때의 느낌은 어땠을까. 김동휘는 "신기했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안 하는 분 아닌가. 늘 큰 스크린에서만 봤던 분이 눈앞에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김동휘가 지정대본 3가지 중 2가지를 연기했을 때, 누군가 '이제 됐어'라고 외쳤다. 최민식이 중간에 끊은 것이다. 김동휘는 순간 당황했다. 그는 "남은 한 가지 연기가 제일 자신 있었다. 멈출 수 없어서 더 해보겠다고 했다"라며 "다행히도 허락해 주셔서 보여 드렸더니 '더 할래?'라고 하시더라"라고 떠올렸다. 김동휘는 모든 걸 쏟아내겠다는 심정으로 지정 연기에 이어 자유 연기까지 다 보여줬다. 그렇게 후회 없이 하고 싶은 걸 다 했다.
끝까지 밀어붙인 그의 열정이 통한 걸까. 김동휘는 데뷔 8년 만에 영화 주연이 됐다. "처음엔 많이 무서웠어요. 그러나 단기간 안에 빨리 친해질 수 있었죠."
김동휘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촬영을 마친 지 한참이 지나도록 자신이 주연했고, 최민식과 함께 촬영했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었다고 했다. 최근 언론시사회를 마치고, 인터뷰하고, 버스, 영화관 등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발견한 후에야 조금씩 실감하고 있단다.
그는 "주연이라는 사실이 많이 부담스러웠다. 현장에 가면 선배들은 물론 70~80명이 되는 스태프들이 모두 저만 바라봤다. 늘 '지금 잘하고 있나?'라며 의구심을 가졌다"라고 했다. 그럴 때마다 힘이 된 사람이 '최민식'이었다. 최민식은 자신보다 한참 어린 후배가 혹여 주눅이라도 들까 봐 오히려 먼저 다가갔다.
김동휘는 "처음에 '최민식'이라는 이미지만 떠올렸을 땐 무서울 것 같았고, 다가가기 어려울 줄 알았다. 그런데 정반대였다. 동네 아저씨처럼 푸근한 분이다. 늘 먼저 다가와서 장난을 치셨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술자리를 여러 번 가졌다. 그럴 때마다 연기에 대한 조언보다 사담을 나누면서 편안한 시간을 가졌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동휘는 "박병은, 박해준 선배도 사적으로 많이 챙겨 주셨다. 조카 대하듯 하셨다"라며 웃었다.
선배들의 배려에 힘입어 김동휘는 자신이 맡은 한지우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소화해 냈다. 그는 작품에 들어가기 전, 외형적으로 고등학생의 모습, 말투, 습관 등을 보여주기 위해 10대들을 연구하고 분석했다. 특히 '한지우' 캐릭터만이 아니라 작품 안에서 계속해서 부딪히는 이학성(최민식)까지 파고들었다. 김동휘는 "내면적으로 학성을 만나면서 바뀌는 인물이다. 그래서 학성에 대해 더 많이 분석했다. 대사엔 없더라도 '지우가 이런 말을 하면 학성은 어떻게 대답할까'를 상상해 보면서 두 사람 관계를 연구했다"라고 설명했다.
김동휘는 "작년 기술 시사회 때 미리 영화를 볼 기회가 있었다. 그때는 영화 내용을 다 떠나서 제 연기만 보이더라. 그때는 괜찮다 싶었는데, 다시 보니 허점투성이였다"라며 "영화를 시작할 때 '후회없을때까지만 하자'고 생각했다. 영화를 두 번째 봤을 때 후회가 남았다는 것에서, 그만큼 제 시야가 트인 것 같다. 허점이 보일 만큼 제가 성장한 거라고 느꼈다. 아쉬움도 있었지만, 뿌듯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스무 살 때 '타짜'를 보고 난 후에 막연하게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렸을 땐 춤 추는 걸 좋아했다. 고등학교 때 댄스 동아리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아버지의 제안으로 춤뿐 아니라 여러 예술 분야로 시야를 넓혔다. 그러나 김동휘는 스스로 음악, 미술 등을 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했다. 가수도 마찬가지였다. 연기도 일찍 시작할수록 좋지만, 다른 분야에 비해 늦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서울 예대 연극과에 진학한 김동휘는 여러 편의 연극 무대에 주인공으로 올랐다. 연극과 단편영화 출연으로 연기력을 쌓아 올렸고, '타짜'를 본 이후 영화배우의 꿈을 키웠다.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단역을 시작으로, 드라마 '비밀의 숲 2'까지 매체 연기 경력도 쌓았지만, 화려하게 비상하진 못했다. 그는 "어느 순간 조급함이 생기더라. 스스로는 괜찮았지만, 부모님께서 '언제 잘 될까' '밥벌이는 할 수 있을까'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부모님과 마찰도 있었다. 배우의 길이 저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지 않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라고 떠올렸다.
김동휘는 "그래도 포기하려던 순간은 없었다. 계속해서 '잘 될 거야'라고 암시를 걸었다. 스트레스받을 시간에 조금 더 준비하자고 마음먹었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놓치지 않으려면 준비가 잘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불평불만 안 하고 계속해서 연습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동휘는 "제가 INFP다. 열정적인 중재자 아닌가. 굉장히 긍정적이다."라며 미소 지었다. "최민식 선배에게 롱런 비결을 물었습니다. '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김동휘는 이병헌, 박정민과 꼭 한 번 호흡을 맞춰 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그분들이 어떻게 작품을 하실지 궁금하다. 함께 한다면 정말 배울 점이 많을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나이대별로 롤모델이 다르다. 30대는 박정민, 40대는 조승우, 50대는 이병헌, 이제 60대가 되신 최민식 선배다"라고 말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로 첫 주연을 맡은 김동휘는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는 없다. 앞으로 어떤 역할이든 주어지는 대로 다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동휘는 "롱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최민식 선배에게 '신인배우들에겐 내일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언제 사라질지 몰라 두렵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그랬더니 선배께서 '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 뒤돌아보니 30년이 지나있더라'라고 하셨다. 쿨하게 툭 던지셨지만, 제가 곁에서 지켜본 결과 최민식 선배가 롱런한 비결은 분명했다. 그렇게 오래 하셨는데도 계속해서 배우려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김동휘는 "최민식 선배처럼 10년, 20년 뒤에도 대중 앞에 설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게 제 목표다"라고 했다.
영화계가 최악의 침체기에 빠져있다.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흥행을 장담 못 하는 상황이다. 김동휘는 "이 시기에 봐야 하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하다"라며 "수학을 매개체로 인생을 얘기하는 작품이다. 자신의 인생을 돌아볼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주옥같은 대사가 많다. 대사를 주의 깊게 들어보길 바란다. 큰 감동이 있고 울림이 있다"고 귀띔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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