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연이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 속 열연으로 막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지난 25일 공개된 ‘소년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김혜수)이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소년범죄와 그들을 담당하는 판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소년심판’은 공개 이틀 만에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10위권에 입성한 이후 입소문이 퍼지면서 상승 흐름을 타고 연일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극 중 백성우 역으로 극강의 긴장감을 선사한 배우 이연에 대한 전 세계의 반응 또한 폭발적이다. 이연이 맡아 열연을 펼친 백성우는 만 13세의 미성년자로 촉법소년에 해당하는 인물. 중학생 소년의 앳된 얼굴을 한 채 자신이 살인사건의 가해자임을 자백하는 백성우의 모습으로 첫 등장한 이연은 1화부터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기며, 강렬한 에피소드의 포문을 열었다.
특히 이연은 감정을 숨긴 채 여유롭게 웃던 백성우가 진실을 밝혀 내려는 심은석과 날카롭게 대립하는 과정을 서늘한 눈빛으로 가감 없이 표현해 내는가 하면, 예리한 질문으로 숨통을 조여오는 심은석에 의해 분노와 초조함을 오가는 백성우의 급격한 심리 변화를 디테일하게 그려내 극의 서스펜스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짧은 헤어스타일마저 완벽히 소화해 내며 중학생 소년 백성우 캐릭터를 위화감 없이 탄생시킨 배우 이연에게 더욱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연은 다수의 독립, 단편 영화에 참여하며, 빈틈없는 연기력으로 자신만의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오고 있는 실력파 신예이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와이드 앵글-한국단편 경쟁’ 부문에 선정된 영화 ‘거북이가 죽었다’를 비롯해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 부문에 선정된 또 다른 출연작 영화 '절해고도'에서는 인물의 결연한 의지를 리얼하게 전달하기 위해 과감히 삭발을 감행하는 연기 투혼을 펼쳐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또한, 넷플릭스 시리즈 ‘D.P.’(디피) 속 이등병 안준호(정해인)의 여동생 안수진 역으로 분해 현실 공감 연기로 눈도장을 찍으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처럼 다채로운 캐릭터에 거침없이 도전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배우 이연은 이번 ‘소년심판’을 통해 김혜수, 김무열, 이성민, 이정은과 같은 베테랑 배우들 사이에서도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앞으로 배우 이연이 또 어떤 작품과 캐릭터를 통해 어디까지 성장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배우 이연이 출연하는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은 소년 범죄와 소년범들을 향한 다양한 이야기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다루며, 각기 다른 신념과 주관을 가진 네 명의 판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현실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뜨거운 화두를 던진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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