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악의 마음', '트레이서' 3주 결방 끝 재출격
시청률 5%대 기록, 시청률 하락 못 피해
케이블·종편 드라마 강세, 이대로 승기 거머쥘까
'악의 마음', '트레이서' 3주 결방 끝 재출격
시청률 5%대 기록, 시청률 하락 못 피해
케이블·종편 드라마 강세, 이대로 승기 거머쥘까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오랜 결방이 치명타가 된 것일까.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막을 내리며 주말 안방극장의 대격돌이 시작된 가운데, 지상파 드라마가 케이블, 종편 드라마의 강세에 눈에 띄는 시쳥률 하락세를 보이며 양보 없는 6파전을 예고했다.
올림픽 개막 전까지, 주말은 지상파 드라마들이 각축을 벌이며 1위 경쟁을 펼쳐왔다. 30%대를 웃도는 '신사와 아가씨'를 제외하고 KBS1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이 1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정통사극의 힘을 보여줬고,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MBC 금토드라마 '트레이서' 모두 7~8%대로 치열하게 맞붙으며 드라마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케이블, 종편에서는 JTBC '설강화', tvN '불가살'이 방영됐지만, 두 작품 모두 평균 3%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으로 종영했다.
그러나 지난 1월 20일, '태종 이방원'이 앞서 7회에 등장한 낙마 장면에 동원된 말이 이후 사망한 것이 알려지며 동물학대 논란을 겪었고, 결국 12회 방송을 끝으로 잠정 중단, 동물 촬영 관련한 촬영 메뉴얼을 확립하는 등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과 '트레이서'는 동계 올림픽으로 인해 3주간 결방됐다. 이러한 상황 속 지난 12일 첫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빈집털이에 성공, 상승세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첫 회 6.4%에서 출발해 4회가 8.8%까지 뛰었고, '기상청 사람들' 역시 4.5%로 시작해 4회 7.8%까지 고공 행진했다.
이에 방송을 재개하는 지상파 드라마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생긴 상황. 결과는 지상파의 명백한 패배였다.
지난 26일 '기상청 사람들', '스물다섯 스물하나'와 맞붙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과 '트레이서' 모두 5%를 나타내며 최저 시청률을 기록한 것.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지난 25일 방송된 7회(7.4%)보다 현저히 떨어졌고, '트레이서'는 26일 오후 8시 40분부터 9~10회 연속 방송을 편성했지만, 평소 가뿐히 넘어서던 7%대를 넘기지 못했다.
특히 '트레이서'의 경우 지난 18일 OTT 웨이브를 통해 남은 분량을 전편 공개한 바, 미리 전편을 다 본 시청자들이 생겨나며 시청률 하락이라는 결과를 피하지 못하게 됐다. '태종 이방원' 역시 40일 만에 방송된 13회서 8%를 기록하며 한 자릿수 시청률로 내려오는 굴욕을 맛봤다. 반면 케이블, 종편 드라마는 지상파 드라마의 출격에도 큰 타격을 입지 않으며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기상청 사람들'은 5회서 각각 8%와 6.1%를 기록, 조금의 하락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날 첫 방송된 TV조선 새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3'(이하 '결사곡3')은 1화부터 6.3%를 기록하며 임성한 작가의 세 번째 막장 월드 귀환을 알렸다.
지상파 드라마 입장에서는 위기지만, 시청자들에게는 즐거운 고민이 깊어질 주말이다. 장르물부터 사극, 로맨스 코미디까지 다양한 장르의 웰메이드 작품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 이에 치열한 접전 속 승기를 거머쥘 드라마는 누가 될지 이목이 쏠린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오랜 결방이 치명타가 된 것일까.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막을 내리며 주말 안방극장의 대격돌이 시작된 가운데, 지상파 드라마가 케이블, 종편 드라마의 강세에 눈에 띄는 시쳥률 하락세를 보이며 양보 없는 6파전을 예고했다.
올림픽 개막 전까지, 주말은 지상파 드라마들이 각축을 벌이며 1위 경쟁을 펼쳐왔다. 30%대를 웃도는 '신사와 아가씨'를 제외하고 KBS1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이 1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정통사극의 힘을 보여줬고,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MBC 금토드라마 '트레이서' 모두 7~8%대로 치열하게 맞붙으며 드라마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케이블, 종편에서는 JTBC '설강화', tvN '불가살'이 방영됐지만, 두 작품 모두 평균 3%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으로 종영했다.
그러나 지난 1월 20일, '태종 이방원'이 앞서 7회에 등장한 낙마 장면에 동원된 말이 이후 사망한 것이 알려지며 동물학대 논란을 겪었고, 결국 12회 방송을 끝으로 잠정 중단, 동물 촬영 관련한 촬영 메뉴얼을 확립하는 등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과 '트레이서'는 동계 올림픽으로 인해 3주간 결방됐다. 이러한 상황 속 지난 12일 첫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빈집털이에 성공, 상승세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첫 회 6.4%에서 출발해 4회가 8.8%까지 뛰었고, '기상청 사람들' 역시 4.5%로 시작해 4회 7.8%까지 고공 행진했다.
이에 방송을 재개하는 지상파 드라마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생긴 상황. 결과는 지상파의 명백한 패배였다.
지난 26일 '기상청 사람들', '스물다섯 스물하나'와 맞붙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과 '트레이서' 모두 5%를 나타내며 최저 시청률을 기록한 것.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지난 25일 방송된 7회(7.4%)보다 현저히 떨어졌고, '트레이서'는 26일 오후 8시 40분부터 9~10회 연속 방송을 편성했지만, 평소 가뿐히 넘어서던 7%대를 넘기지 못했다.
특히 '트레이서'의 경우 지난 18일 OTT 웨이브를 통해 남은 분량을 전편 공개한 바, 미리 전편을 다 본 시청자들이 생겨나며 시청률 하락이라는 결과를 피하지 못하게 됐다. '태종 이방원' 역시 40일 만에 방송된 13회서 8%를 기록하며 한 자릿수 시청률로 내려오는 굴욕을 맛봤다. 반면 케이블, 종편 드라마는 지상파 드라마의 출격에도 큰 타격을 입지 않으며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기상청 사람들'은 5회서 각각 8%와 6.1%를 기록, 조금의 하락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날 첫 방송된 TV조선 새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3'(이하 '결사곡3')은 1화부터 6.3%를 기록하며 임성한 작가의 세 번째 막장 월드 귀환을 알렸다.
지상파 드라마 입장에서는 위기지만, 시청자들에게는 즐거운 고민이 깊어질 주말이다. 장르물부터 사극, 로맨스 코미디까지 다양한 장르의 웰메이드 작품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 이에 치열한 접전 속 승기를 거머쥘 드라마는 누가 될지 이목이 쏠린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