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군검사 도베르만'
28일(월) 첫 방송
최초로 선보이는 군대·법정물
배우 김영민(왼쪽부터), 오연수, 안보현, 조보아, 김우석./사진제공=tvN
배우 김영민(왼쪽부터), 오연수, 안보현, 조보아, 김우석./사진제공=tvN
'군검사 도베르만'이 군대와 법정물을 동시에 다루는 독특한 소재로 기대감을 안겼다. 더불어 통쾌한 '사이다' 스토리와 액션 히어로, 최악의 빌런 탄생을 예고했다.

23일 tvN 새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극본 윤현호/ 연출 진창규)의 제작발표회가 코로나 19 확산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진창규 감독을 비롯해 배우 안보현, 조보아, 오연수, 김영민, 김우석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군검사 도베르만’은 돈을 위해 군검사가 된 도배만(안보현 분)과 복수를 위해 군검사가 된 차우인(조보아 분)이 만나 군대 내의 검고 썩은 악을 타파하며 진짜 군검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진창규 감독은 “군법정이라는 특이하고 한국에서 다루지 않았던 소재를 다룬다. 전혀 다른 배경의 두 사람이 군 검사로 만나서 군대 내 부조리나 비리를 척결하며 개인적인 복수까지 이뤄내는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특히 ‘군검사 도베르만’은 지금껏 다뤄지지 않았던 군법정과 군검사를 조명한다. 이와 함께 군대라는 특수한 배경을 악용, 자신들의 욕망을 실현시키려는 빌런들을 응징하는 ‘사이다’스토리, 믿고 보는 탄탄한 출연진으로 기대감을 더한다.

“법정 드라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무거우실 거로 생각하실 수 있다. 경쾌하면서 라이트한 분위기의 극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그런 점에서 타 법정물과 차별점을 만들고 있다. 배우들 역시 그간의 톤과는 다른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타 법정물과 차별성에 대해 진 감독은 “군대에 법정이 있다는 건 많은 분이 잘 모르실 것”이라며 “판사, 검사, 변호사가 계급으로 얽혀 있다는 점이 가장 크게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단장님 같은 분의 직결 명령이 있으면 군 판결도 바꿀 수 있다고 한다”며 “법이 우선이냐, 계급이 우선이냐 하는 문제가 항상 딜레마로 따라온다. 그런 것들을 표현해 보려고 윤현호 작가님과 함께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급적 한계를 넘어 사건을 해결을 할 수 있는지, 카타르시스와 통쾌함을 주려고 공을 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우 김영민(왼쪽부터), 오연수, 안보현, 진창규 감독, 조보아, 김우석./사진제공=tvN
배우 김영민(왼쪽부터), 오연수, 안보현, 진창규 감독, 조보아, 김우석./사진제공=tvN
안보현, 조보아, 오연수, 김영민, 그리고 오디션 1등 합격생 김우석까지. 이번 작품을 통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도베르만 이미지가 떠오른다는 ‘도베르만 상’ 안보현부터 사랑스럽고 예쁜 이미지를 뒤집을 조보아, 역대급 빌런 캐릭터 탄생을 예고한 오연수 등 어떤 모습일지 쉽게 그려지지 않는다는 점이 드라마의 또 다른 매력이다.

“배우들의 호흡은 너무 좋다. 모두가 집중력이 좋다. 윤현호 작가님이 대사 속에 숨겨놓은 뉘앙스를 잘 찾는다. 안보현 배우도 지금까지 본 것과 전혀 다르게 디테일한 연기를 잘 해줘서 우리 드라마에 설득력을 높여준 것 같다. 나머지 배우들도 대본에 대해 많이 해석하고 준비해오셔서 호흡이 잘 맞고 있다.”

안보현은 돈에만 충성하는 도베만 역을 맡았다. ‘군검사 도베르만’이 2022년 상반기 화제작으로 떠오른 가운데 시청자들의 기대도 한껏 높아지고 있는 상황. 그는 드라마 제안이 들어왔을 당시 앉은 자리에서 1부에서 4부까지 대본을 다 읽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법정물을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어렵겠지’란 생각은 했다. 하지만 여태껏 보지 못한 신선한 소재와 탄산 이상의 통쾌함이 글에서도 느껴지더라. 저한테도 도전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촬영 중에 있다.”

‘태양의 후예’에 이어 군 복무까지 마친 안보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세 번째 군복을 입는다. 현역으로 돌아간다는 마음과 도전정신으로 준비했다는 그는 자신의 군대 시절을 돌아봤다.

“과거 운동을 해서 그런지 계급체제가 잘 맞았다. 14살 때부터 혼자 살다 보니 저는 마치 2년 동안 캠핑을 하러 간 느낌이었다. 의장대라 군기도 있고 제식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경험과 발판이 됐던 것 같다. 그 힘으로 군복을 입고 좋은 작품에 임할 수 있었다.”
배우 안보현, 조보아./사진제공=tvN
배우 안보현, 조보아./사진제공=tvN
조보아는 쉰 목소리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추운 날씨와 군인이 된 그에게 감기가 찾아온 것. ‘군검사 도베르만’에서 군인이 돼야 했던 그는 “훌륭한 필력을 갖고 계신 작가, 기둥이 되어주는 선배” 등을 작품 선택 이유로 꼽았다.

“기대도 많이 했고, 군복을 입으니까 편하면서도 군기가 살짝 잡히더라, 조금 더 역할에 몰입하기가 편했던 것 같다. 주변 많은 분이 조언을 해주셨다. 군대 다녀오신 분들께 많이 물어볼 수 있어서 쉽게 접근이 가능했던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통해 태어나서 처음으로 머리를 이렇게 짧게 잘라봤다. 내적, 외적으로 많은 준비를 하다 보니 현장에서 조금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오연수는 최초 사단장 노화형 캐릭터를 연기한다. 악의 축을 담당한다는 그는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거의 사이코패스급 빌런의 탄생을 예고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계속 선을 넘고 있다고.

“악역 자체가 안 해본 역할이기 때문에 공부를 많이 했다.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인물이라 영상 자료 등 많이 찾아봤다. 감독님도 여태 드라마에서 하지 않았던 톤을 원했기 때문에 그 부분도 어려웠다. 지금은 상황 자체가 대본에 장치가 많으므로 여자 빌런으로서 열심히 연기한다면 새로운 빌런 캐릭터가 탄생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김영민은 자신의 캐릭터를 “하이에나 같은 변호사”라고 소개했다. 등 따시고 배부르고, 옷 잘 입는 하이에나 같은 변호사. 자기 것은 절대 뺏기지 않고, 기회가 생겼을 때 속에 있는 야망을 드러내는, 그것을 얻기 위해 상대방을 무는 인물. 그는 “돈에 환장한 군검사와 복수를 위해 군에 온 군검사. 그 둘이 악랄한 빌런들이 놓은 덧과 함정을 파헤치며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김우석은 오디션을 통해 스스로 먼저 작품을 선택했다. 안하무인 재벌 3세 노태남 역을 맡은 그는 “사이다처럼 통쾌한 장면이 많아서 노태남 역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평소와 많이 다른 역할이라서 더 오디션을 열심히 봤다. 이렇게 참여할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하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tvN
사진제공=tvN
김우석은 작품의 관전 포인트로 “통쾌한 탄산” 스토리를 꼽았다. 그는 “고구마보다 사이다에 가까운 내용이 가득하다”며 기대감을 안겼다. 오연수는 “너무 추운데 군복 입고 열심히 촬영했다”며 “감독님과 조보아 씨가 감기에 걸리고, 코로나 19로 인해 제작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조보아는 “독특한 소재 군대와 법정물을 동시에 다루는 색다른 재미를 느끼실 것”이라고 예고했다. 안보현은 “군 검사라는 직업을 드라마를 통해 알게 됐다”며 “그간 많은 법정물이 있었지만, 우리 드라마는 그리 어렵지 않은 것 같다. 군대가 배경이지만 군대 이야기는 아니다.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많은 분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진창규 감독은 “안보현 씨의 남성미를 제대로 잡았다”며 “섹시하면서도 남성적인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조보아 씨의 걸크러쉬 매력”을 꼽으며 “액션 히어로가 여자일 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캐릭터들이 다 멋지기만 한 게 아니라 지질했다가 웃겼다가 다양한 면모들이 있다. 인물에 중심을 두고 봐주시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검사 도베르만’은 오는 28일(월) 첫 방송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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