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아, '도둑X' 폭로..."러블리한 배우"
허이재, 갑질 배우 폭로..."기혼 남성"
어설픈 힌트 제공에 '피해자 속출'
허이재, 갑질 배우 폭로..."기혼 남성"
어설픈 힌트 제공에 '피해자 속출'
주어가 불분명한 폭로전에 ‘마녀사냥’의 희생양이 늘어나고 있다. 억울한 마음은 이해 가는 바이나, 개인의 한풀이로 인해 애먼 사람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는 것. 폭로와 함께 어설프게 제공된 떡밥은 네티즌 수사대를 자극해 관계도 없는 누군가를 난감한 처지로 몰아세웠다.
고은아는 방송에서 연예인 동료들로부터 받은 피해를 폭로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할매'에 출연한 그는 과거 유일하게 친했던 연예인 동료 A가 자신의 월세금, 화장품, 회사 캠코더 등을 훔쳤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김영옥은 “도둑년이구먼”이라며 분노했다.
연예인 중에 친한 사이가 별로 없다는 고은아는 계속해서 A에 대한 힌트를 제공했다. 도둑질이 의심된다는 A는 자신보다 연상이며, “러블리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은 고은아보다 나이가 많고, ‘러블리’한 이미지나 별명을 가진 여자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수색에 나섰다. 지난 9월 허이재가 뱉은 한 마디는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유튜브 채널 '웨이랜드'에 출연해 과거 활동 당시 한 남자 배우로부터 성관계 요구와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해당 배우가 현재 유부남이며, 활발히 활동 중이라고 밝혀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일부 네티즌은 ‘갑질 배우’를 밝혀내는 데 혈안이 됐다. 이들은 현재 기혼이라는 점과 입봉 감독 작품에 함께 출연했다는 허이재의 증언을 토대로 한 남성 배우를 특정했다. 이 배우의 팬들은 입장문을 발표하고 무분별한 억측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이후 허이재는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는 “저로 인해서 억울하게 거론된 배우분께는 전화를 드려서 죄송하다는 사과를 전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소송 문제를 이유로 실명은 밝힐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이런 폭로전은 가해자의 이름을 밝힐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고은아도 허이재처럼 뒷수습을 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그의 폭로 방송 직후 ‘러블리한’ 여배우들이 모조리 용의 선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허이재와 고은아의 폭로 목적은 자신이 본 피해를 누군가가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일 것. 일방적인 폭로인 만큼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으나, 마음속 이야기를 토해냄으로써 마음의 짐을 덜어내고 싶었을 터다. 하지만 이들의 의도와 달리 대중의 궁금증은 ‘갑질 배우’와 ‘도둑년’의 정체에 쏠린다. 제 속 후련하자고 제2의 피해자가 생겨나는 불상사를 원치 않는다면, 좀 더 신중해져야 할 문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고은아는 방송에서 연예인 동료들로부터 받은 피해를 폭로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할매'에 출연한 그는 과거 유일하게 친했던 연예인 동료 A가 자신의 월세금, 화장품, 회사 캠코더 등을 훔쳤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김영옥은 “도둑년이구먼”이라며 분노했다.
연예인 중에 친한 사이가 별로 없다는 고은아는 계속해서 A에 대한 힌트를 제공했다. 도둑질이 의심된다는 A는 자신보다 연상이며, “러블리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은 고은아보다 나이가 많고, ‘러블리’한 이미지나 별명을 가진 여자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수색에 나섰다. 지난 9월 허이재가 뱉은 한 마디는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유튜브 채널 '웨이랜드'에 출연해 과거 활동 당시 한 남자 배우로부터 성관계 요구와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해당 배우가 현재 유부남이며, 활발히 활동 중이라고 밝혀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일부 네티즌은 ‘갑질 배우’를 밝혀내는 데 혈안이 됐다. 이들은 현재 기혼이라는 점과 입봉 감독 작품에 함께 출연했다는 허이재의 증언을 토대로 한 남성 배우를 특정했다. 이 배우의 팬들은 입장문을 발표하고 무분별한 억측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이후 허이재는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는 “저로 인해서 억울하게 거론된 배우분께는 전화를 드려서 죄송하다는 사과를 전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소송 문제를 이유로 실명은 밝힐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이런 폭로전은 가해자의 이름을 밝힐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고은아도 허이재처럼 뒷수습을 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그의 폭로 방송 직후 ‘러블리한’ 여배우들이 모조리 용의 선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허이재와 고은아의 폭로 목적은 자신이 본 피해를 누군가가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일 것. 일방적인 폭로인 만큼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으나, 마음속 이야기를 토해냄으로써 마음의 짐을 덜어내고 싶었을 터다. 하지만 이들의 의도와 달리 대중의 궁금증은 ‘갑질 배우’와 ‘도둑년’의 정체에 쏠린다. 제 속 후련하자고 제2의 피해자가 생겨나는 불상사를 원치 않는다면, 좀 더 신중해져야 할 문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