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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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꽝 언니들이 '농구'를 위해 뭉쳤다. 운동을 멀리했던 언니들이지만 이제는 팀을 이뤄 코트 위를 누빈다.

11일 오전 JTBC 예능 '언니들이 뛴다 - 마녀체력 농구부(이하 마녀체력 농구부)'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문경은, 현주엽, 정형돈, 송은이, 고수희, 박선영, 장도연, 허니제이, 옥자연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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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체력 농구부'는 각양각색의 이유로 운동을 멀리했던 운동꽝 언니들의 생활체육 도전기를 그린다. '뭉쳐야 찬다'와 '뭉쳐야 쏜다' 제작진들이 만드는 여자 농구 버라이어티다.

이날 별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불참했다. 임수향은 미리 잡힌 스케줄로 인해 함께 하지 못했다. 임수향은 영상을 통해 소감을 전해왔다. 그는 "제작발표회 참석을 못하게 했다. 미리 잡혀져 있던 드라마 일정 때문에 너무 아쉽게 됐다. 항상 마음은 함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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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마녀체력 농구부'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다. 좋은 언니들과 스태프분들, 제작진분들과 함께 해서 재밌다. 다 좋다. 촬영장 오는 게 신나고 즐겁다. 앞으로 정말 열심히 해서 팀에 누가 되지 않도록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열심히 트레이닝하겠다. 재밌게 찍고 있으니까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마녀체력 농구부' 감독을 맡은 문경은은 "승패를 하던 직업에 있다가 프로그램 제의를 받고 조금 더 농구계를 떠나서 엘리트 운동인 농구를 시청자 여러분들께 쉽고 보편적으로 다가설 수 있는 방법이 있겠구나 싶어서 선택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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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로 함께하는 현주엽은 "코치를 오랫동안 했기 때문에 이번에 연락을 주셨을 때 당연히 감독 자리를 해주시는 줄 알았다. 물어보지도 않고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 코치 생활하면서 재밌는 일이 많았다. 감독하면 더 잘할 수 있겠다 재밌게 할 수 있겠다 싶어서 흔쾌히 하게 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문경은 감독과 현주엽 코치는 '마녀체력 농구부' 멤버들을 처음 마주한 당시를 회상했다. 먼저 문경은 감독은 "처음에 놀랐다. 30년 넘게 농구를 했지만 여자들과 운동을 해본 적도 없고 시합을 해 본 적도 없어서 당황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저보다 적극적으로 친근하게 대해주더라. 농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더라. 그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초심으로 돌아가게 됐다. 지금은 같이 즐기면서 재밌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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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엽은 "처음 봤을 때 당황했다. 차라리 코치가 낫겟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까 한 분 한 분 정말 재밌어 하고 근성있게 하더라. 시간을 그냥 보내는 게 아니더라. 즐기는 모습을 보니 재밌게 농구를 더 알릴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힘을 보탰다. 그러면서 현재 에이스로 송은이를 꼽았다. 그는 "가장 놀란 건 송은이였다. 운동을 가장 못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볼도 잘 다룬다.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잘 이끌고 있다. 없어서는 안 될 에이스다. 지금 현재 에이스다"고 했다.

송은이는 "사실 저는 운동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물리적인 시간이 많이 없었다. 야외로 많이 나갈 시간이 없었다. 농구를 한다니까 설렌다. 제 이름에 동그라미 세 개가 들어가기도 하고, 어릴 때부터 공놀이를 좋아했다. 지금 아니면 못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로 저 스스로 농구를 함으로 인해서 키가 클 수 있는 가능성을 테스트 해보고 싶다. 저로서는 즐겁게 여러가지 도전을 하고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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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싸움을 담당하고 있다고 소개한 고수희는 "배우만 하다가 예능을 하자고 그러셔서 마음에 부담이 많았다. 현장에서 멤버들 만나고 운동도 집에서 혼자서 하는 걸 주로 하다가 팀을 이뤄 하는 운동을 시작하니까 제가 몰랐던 에너지가 뿜어져 나온다. 현장에 오는 게 기대되고 설레고 멤버들 만나는 게 재밌다. 농구에 흠뻑 빠져 산다. 집에서도 농구 중계 보고, NBA 보고 있다. 요즘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박선영은 "저도 수희 언니와 똑같다. 지금은 실력 차이가 많이 나서 저에게 NBA 보는 게 도움이 안되더라. 저는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혼자 하는 운동을 많이 했다"며 "팀을 이뤄서 운동을 하니 처음엔 낯설었다. 같이 땀 흘리면서 매력을 느꼈다. 성격이 많이 밝아졌다는 걸 스스로 느낀다. 그렇다고 어둡지는 않다. 언니들이 저를 끌어주고 동생들도 친하게 대해주니까 좋다. 저희를 오래 오래 길게 봐주시면 발전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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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제이는 "운동꽝 언니들에 제가 속할 줄 몰랐다. 몸 쓰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자존심이 상한다. 솔직히 저는 제가 잘할 줄 알았다. 저는 몸을 계속 썼었기 때문에 자신도 있었다"며 "그런데 막상 공을 잡아 보니까 마음처럼 잘 안되더라. 속상하기도 하고 승부욕도 많이 생겼다. 요즘 연습실에서 춤 안 추고 드리블 연습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마녀체력 농구부' 1화를 통해 허니제이가 긴 손톱을 자르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허니제이는 "길이는 짧다. 제가 손이 못생겼다. 작고 짧다. 컴플렉스가 있다. 손이 예뻐 보이고 싶어서 일부러 손톱을 길렀었다. 손톱을 잘라서 자신감이 줄긴 했다. 하지만 확실히 깔끔하고 적응하니까 편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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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연은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30년을 기다려온 순간이다. 어릴 때 제가 골목길 근처에 살았다. 유치원 다녀오면 초등학교 다녀온 들이 농구, 축구를 하는데 부엌 창문을 통해 까치발을 통해 그 모습을 지켜봤다"며 "학교를 가면 저걸 하나보다 했는데 안하더라. 그리고 30년이 흘렀다. 만일 제가 간절하게 열망하고 적극적이었다면 어떤 방법 기회를 찾았겠지만 그렇지는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마음 한 켠에 구기 종목, 팀 스포츠에 대한 열망은 아니지만 작은 소망이 오랫동안 있었다. 제의가 들어왔을 때 너무 좋았고, 와보니 행복하다"며 웃었다.

송은이는 '마녀체력 농구부'의 강점에 대해 "(저희를 보고) 많은 분들이 삼삼오오 팀을 나눠서 나라에서 허락하고 규정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뛰쳐나가지 않을까 싶다. 주변에서 '마녀체력 농구부'를 본 지인들이 다들 농구 하러 나가고 싶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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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송은이는 "모두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아무래도 여자분들이 움직이기는 게 소극적이기도 하다. 마음이 없었던 건 아니다.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라 팀을 짜서 운동을 더 많이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흔치 않은 장르에 다양한 장르의 사람들이 몰려서 긍정적인 호기심을 가지고 친해지고 농구라는 틀 안에서 교류할 수 있다는 것도 좋은 점인 것 같다. 방송하면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농구를 생활 체육으로 받아들이고 친목을 위해 공을 들고 뛰쳐나가길 바라본다"고 전했다.

한편 '마녀체력 농구부'는 매주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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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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