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눈치보면서 살았다"
오은영, 팽락부부 대화법은?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눈물
오은영, 팽락부부 대화법은?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눈물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최양락, 팽현숙이 서로를 향한 진심을 보였다.
18일 밤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최양락·팽현숙 부부가 출연했다.
팽현숙은 최양락의 눈치를 많이 보고 산다며 "누군가에게 고개를 숙인다는게 얼마나 자존감이 떨어지는 일인 줄 아냐. 처음에는 거울 앞에서 연습도 했는데, 이제는 사회생활하면서 습관화가 됐다. 자존감, 자존심이 없다. 함께 일한 동료들이 '현숙 씨 사람 좋다'라고 하면서 남편 덕분에 역으로 성공한 것도 있다. 힘든 게 장점이 된 거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남편이 삐졌다고 느꼈을 때 어떻게 풀어가냐"라고 물었고, 팽현숙은 "처음에는 일단 사과를 했다. 그럼 보통 남자들은 인정하는데, '잘못을 인정해? 그럼 앞으로 그러지 마'라고 한다. 내가 편지를 엄청 많이 썼다"라고 전했다.
정형돈은 "예전에는 사과를 안 했던 것 같다. 내 영역을 침범했다 싶으면 삐지고 말을 안 했다. 그런데 아내가 힘들어했다. 지금 결혼 14년차인데 미안하다는 말이 먼저 나오게 되더라. 형님처럼 살다가는 밥 한 끼도 못 얻어먹을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오은영은 "두 분이 대화를 하는데 독특한 특징이 있다. 최고의 호흡이 아니다. 외람되지만 뼈 때리는 얘기를 해보자면, 팽현숙 씨가 이 방식이 아니고는 소통이 안 되는 것 같다. 펜싱으로 치면 치고 빠지는데, 펜싱대화법이 대화를 하는 유일한 방법인 것 같다. 편지부터 모든 방법들을 써봤지만 소통이 안 된다고 느끼는 것 같다. 생활 속 이슈로 대화가 시작되는데 너무 진지하게 얘기를 꺼내면 최양락 씨가 불편한 마음이 들고 입을 닫아버리니까, 얘기를 안 할 수는 없고 방송에서 치고 빠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팽현숙은 "나도 이제 나이 육십을 바라보고 있다. 따뜻한 말 한 마디 한다고 돈 들어가냐. 서로 의지하면서 앞으로 잘 살아가자"라고 말했다. 최양락은 아내 팽현숙에 대해 "팽현숙이라는 사람이 없어진다는 곤란해질 것 같다. 마비가 되는 거야. 그 존재가 굉장히 크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최양락은 "컨디션이 안 좋으면 나를 엄청 챙겨준다. 이 사람의 첫 번째는 최양락인 거다. 난 그걸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요즘 들어 많이 느끼게 된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신소원 텐아시아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18일 밤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최양락·팽현숙 부부가 출연했다.
팽현숙은 최양락의 눈치를 많이 보고 산다며 "누군가에게 고개를 숙인다는게 얼마나 자존감이 떨어지는 일인 줄 아냐. 처음에는 거울 앞에서 연습도 했는데, 이제는 사회생활하면서 습관화가 됐다. 자존감, 자존심이 없다. 함께 일한 동료들이 '현숙 씨 사람 좋다'라고 하면서 남편 덕분에 역으로 성공한 것도 있다. 힘든 게 장점이 된 거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남편이 삐졌다고 느꼈을 때 어떻게 풀어가냐"라고 물었고, 팽현숙은 "처음에는 일단 사과를 했다. 그럼 보통 남자들은 인정하는데, '잘못을 인정해? 그럼 앞으로 그러지 마'라고 한다. 내가 편지를 엄청 많이 썼다"라고 전했다.
정형돈은 "예전에는 사과를 안 했던 것 같다. 내 영역을 침범했다 싶으면 삐지고 말을 안 했다. 그런데 아내가 힘들어했다. 지금 결혼 14년차인데 미안하다는 말이 먼저 나오게 되더라. 형님처럼 살다가는 밥 한 끼도 못 얻어먹을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오은영은 "두 분이 대화를 하는데 독특한 특징이 있다. 최고의 호흡이 아니다. 외람되지만 뼈 때리는 얘기를 해보자면, 팽현숙 씨가 이 방식이 아니고는 소통이 안 되는 것 같다. 펜싱으로 치면 치고 빠지는데, 펜싱대화법이 대화를 하는 유일한 방법인 것 같다. 편지부터 모든 방법들을 써봤지만 소통이 안 된다고 느끼는 것 같다. 생활 속 이슈로 대화가 시작되는데 너무 진지하게 얘기를 꺼내면 최양락 씨가 불편한 마음이 들고 입을 닫아버리니까, 얘기를 안 할 수는 없고 방송에서 치고 빠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팽현숙은 "나도 이제 나이 육십을 바라보고 있다. 따뜻한 말 한 마디 한다고 돈 들어가냐. 서로 의지하면서 앞으로 잘 살아가자"라고 말했다. 최양락은 아내 팽현숙에 대해 "팽현숙이라는 사람이 없어진다는 곤란해질 것 같다. 마비가 되는 거야. 그 존재가 굉장히 크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최양락은 "컨디션이 안 좋으면 나를 엄청 챙겨준다. 이 사람의 첫 번째는 최양락인 거다. 난 그걸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요즘 들어 많이 느끼게 된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신소원 텐아시아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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