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의 인서트》
이준호, '옷소매' 외전 예능으로 입증한 여전한 화제성
"목욕신 위해 1년간 닭가슴살 먹으며 관리"
'협녀'·'기방도령' 등 사극 영화로 쌓은 기본기
검술 액션에 가야금 연주까지
'곤룡포 우리집'에도 쏠리는 기대
이준호, '옷소매' 외전 예능으로 입증한 여전한 화제성
"목욕신 위해 1년간 닭가슴살 먹으며 관리"
'협녀'·'기방도령' 등 사극 영화로 쌓은 기본기
검술 액션에 가야금 연주까지
'곤룡포 우리집'에도 쏠리는 기대
《김지원의 인서트》
영화 속 중요 포인트를 확대하는 인서트 장면처럼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매주 수요일 영화계 이슈를 집중 조명합니다. 입체적 시각으로 화젯거리의 앞과 뒤를 세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설 연휴에도 이준호의 화제성은 여전하다. 이준호는 MBC 설 특집 예능 '옷소매 붉은 끝동 부여잡고'를 통해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역량을 또 한 번 드러냈다. 정조 이산 캐릭터의 새 계보를 쓴 이준호의 연기는 앞선 사극 경험도 바탕이 됐다.
이준호는 지난 31일 방영된 '옷소매 붉은 끝동 부여잡고'에서 이산 캐릭터를 만들기 위한 노력들에 대해서 밝혔다. 이준호는 캐릭터 싱크로율에 대해 "닮은 점을 어떻게든 찾아야 몰입하기 쉽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자기 관리에 혹독한 모습을 닮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화제를 모은 장면은 상의를 탈의하는 목욕신. 이준호는 복근을 노출해야 하는 촬영에 "전날부터 물을 안 먹었다. 수분감까지 최대한 말리려고 했다. 극대화를 하려고 물까지 안 먹었다"고 밝혔다. 또한 복근을 만들기 위해 "1년간 닭가슴살을 먹었다. 그래서 식사를 배우들과 아예 못 했다. 차에서 닭가슴살을 먹었다. 캐릭터의 예민한 모습을 위해 그랬다"고 전했다.
이준호는 '산덕커플'의 애틋한 사랑이 느껴지는 명장면들을 보고 "지난 시간들이 다 생각이 나면서 내가 연기했다는 것보다도 산과 덕임의 사랑이 기구하고 안쓰러운 마음"이라며 "그걸 보니까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이준호가 풍부하고 입체적인 제왕의 서사를 완성해낼 수 있었던 이유는 이같은 치열한 노력뿐만 아니라 사극 연기 경험들도 밑바탕이 된 것. 이준호는 영화 '협녀, 칼의 기억'(2015), '기방도령'(2019)을 통해 사극을 경험했다.
'협녀, 칼의 기억'은 뜻이 달랐던 세 검객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을 그린 액션극으로, 이준호는 이병헌(유백 역)을 지키는 무사 율 역을 맡았다. '기방도령'은 폐업 위기의 기방 연풍각을 살리기 위해 꽃도령 허색이 조선 최고의 남자 기생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로, 이준호는 남자 기생 허색을 연기했다.
'협녀'는 43만 명, '기방도령'은 28만 명을 모아 흥행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흥행의 결과와는 무관하게 이준호에게는 사극 연기를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이준호는 깔끔하고 세련된 검술 액션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당시 '협녀'에 함께 출연한 전도연이 감독에게 이준호를 율 역에 추천했다고 한다. 전도연은 이준호에 대해 "웃으면 소년 같고 가만히 있으면 서늘하더라"고 말했다.
최근 MBC '라디오스타'에서 이준호는 다른 배우들은 성공하지 못했다는 칼집에 칼을 넣는 동작을 혼자만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협녀' 때 무사 역할을 맡았다. 무사의 꽃이 이게(검을 휘두르는 것) 아니라 칼집에 넣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손이 찔리며 계속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익힌 검술 액션은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더 완성도 높은 액션신을 완성해낸 밑거름이었다. '기방도령'은 이준호에게는 영화로는 첫 주연작이었다. 사극 연기뿐만 아니라 주연으로서 무게감과 책임감까지 경험해본 기회였다. 수려한 용모에 여심을 헤어리는 공감 능력이 탁월한 꽃도령 캐릭터를 이준호는 천연스럽게, 또한 고혹적으로 연기해낸다. 이준호는 가무, 서화에 능하고 말솜씨까지 뛰어난 '조선판 만능엔터테이너' 역할을 위해 가야금 연주까지 마스터했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선택한 '우리집 준호 직캠'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모은 데 이어 '옷소매 붉은 끝동'의 흥행을 이끌어낸 이준호. 그는 오는 2일 '라디오스타'의 '우리 궁으로 가자' 특집 2탄에서 드라마 시청률 15% 돌파 공약으로 내걸었던, 곤룡포를 입고 추는 '우리집' 무대를 선보인다. 곤룡포가 어울리는 배우로 거듭난 것은 하루아침에 일궈낸 일이 아니다. 무사, 남자 기생에 이어 성군 정조까지 차곡히 쌓아올려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영화 속 중요 포인트를 확대하는 인서트 장면처럼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매주 수요일 영화계 이슈를 집중 조명합니다. 입체적 시각으로 화젯거리의 앞과 뒤를 세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설 연휴에도 이준호의 화제성은 여전하다. 이준호는 MBC 설 특집 예능 '옷소매 붉은 끝동 부여잡고'를 통해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역량을 또 한 번 드러냈다. 정조 이산 캐릭터의 새 계보를 쓴 이준호의 연기는 앞선 사극 경험도 바탕이 됐다.
이준호는 지난 31일 방영된 '옷소매 붉은 끝동 부여잡고'에서 이산 캐릭터를 만들기 위한 노력들에 대해서 밝혔다. 이준호는 캐릭터 싱크로율에 대해 "닮은 점을 어떻게든 찾아야 몰입하기 쉽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자기 관리에 혹독한 모습을 닮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화제를 모은 장면은 상의를 탈의하는 목욕신. 이준호는 복근을 노출해야 하는 촬영에 "전날부터 물을 안 먹었다. 수분감까지 최대한 말리려고 했다. 극대화를 하려고 물까지 안 먹었다"고 밝혔다. 또한 복근을 만들기 위해 "1년간 닭가슴살을 먹었다. 그래서 식사를 배우들과 아예 못 했다. 차에서 닭가슴살을 먹었다. 캐릭터의 예민한 모습을 위해 그랬다"고 전했다.
이준호는 '산덕커플'의 애틋한 사랑이 느껴지는 명장면들을 보고 "지난 시간들이 다 생각이 나면서 내가 연기했다는 것보다도 산과 덕임의 사랑이 기구하고 안쓰러운 마음"이라며 "그걸 보니까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이준호가 풍부하고 입체적인 제왕의 서사를 완성해낼 수 있었던 이유는 이같은 치열한 노력뿐만 아니라 사극 연기 경험들도 밑바탕이 된 것. 이준호는 영화 '협녀, 칼의 기억'(2015), '기방도령'(2019)을 통해 사극을 경험했다.
'협녀, 칼의 기억'은 뜻이 달랐던 세 검객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을 그린 액션극으로, 이준호는 이병헌(유백 역)을 지키는 무사 율 역을 맡았다. '기방도령'은 폐업 위기의 기방 연풍각을 살리기 위해 꽃도령 허색이 조선 최고의 남자 기생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로, 이준호는 남자 기생 허색을 연기했다.
'협녀'는 43만 명, '기방도령'은 28만 명을 모아 흥행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흥행의 결과와는 무관하게 이준호에게는 사극 연기를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이준호는 깔끔하고 세련된 검술 액션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당시 '협녀'에 함께 출연한 전도연이 감독에게 이준호를 율 역에 추천했다고 한다. 전도연은 이준호에 대해 "웃으면 소년 같고 가만히 있으면 서늘하더라"고 말했다.
최근 MBC '라디오스타'에서 이준호는 다른 배우들은 성공하지 못했다는 칼집에 칼을 넣는 동작을 혼자만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협녀' 때 무사 역할을 맡았다. 무사의 꽃이 이게(검을 휘두르는 것) 아니라 칼집에 넣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손이 찔리며 계속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익힌 검술 액션은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더 완성도 높은 액션신을 완성해낸 밑거름이었다. '기방도령'은 이준호에게는 영화로는 첫 주연작이었다. 사극 연기뿐만 아니라 주연으로서 무게감과 책임감까지 경험해본 기회였다. 수려한 용모에 여심을 헤어리는 공감 능력이 탁월한 꽃도령 캐릭터를 이준호는 천연스럽게, 또한 고혹적으로 연기해낸다. 이준호는 가무, 서화에 능하고 말솜씨까지 뛰어난 '조선판 만능엔터테이너' 역할을 위해 가야금 연주까지 마스터했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선택한 '우리집 준호 직캠'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모은 데 이어 '옷소매 붉은 끝동'의 흥행을 이끌어낸 이준호. 그는 오는 2일 '라디오스타'의 '우리 궁으로 가자' 특집 2탄에서 드라마 시청률 15% 돌파 공약으로 내걸었던, 곤룡포를 입고 추는 '우리집' 무대를 선보인다. 곤룡포가 어울리는 배우로 거듭난 것은 하루아침에 일궈낸 일이 아니다. 무사, 남자 기생에 이어 성군 정조까지 차곡히 쌓아올려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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