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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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닥터’에서 배우 고상호가 단 4회만에 정지훈을 배신하는 반전 전개를 선보이며 ‘배신의 아이콘’으로 존재감을 발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고스트 닥터’ 4회에서 안태현(고상호 분)이 한승원(태인호 분)과 결탁해 차영민(정지훈 분)을 배신한 전모가 모두 드러나면서 안방극장에 충격을 선사했다. 앞서 장회장의 헤파린 과다 투여를 두고 고승탁(김범 분)이 의심되는 상황이 그려졌지만, 알고 보니 안태현이 직접 장회장에게 헤파린을 투여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반전 전개로 이어졌던 바. 뿐만 아니라, 교통사고를 당한 차영민이 병원에 실려왔던 순간에도 빗발치는 콜을 애써 외면하며 두려움과 죄책감에 휩싸인 안태현의 모습은 이미 그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발을 들여놓았음을 짐작케 했다.

이후 안태현은 장회장의 주치의로서 장민호(이태성 분)와 인사를 나눴고, 그 동안 모든 일의 배후에 한승원과 장민호 그리고 이들의 플레이어로 안태현이 움직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또 한 번의 반전을 선사했다. 또한 안태현은 “다 교수님 욕심이 부른 홥니다. 저 원망 마세요. 그러게 왜 죽을 사람을 살려놔서...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드세요...”라며 과거를 회상해 안방극장에 분노를 불러 일으키기도. 하지만 안태현 앞에 차영민에 빙의된 고승탁이 나타나 그를 혼비백산 상태로 만들었고, 바로 고승탁에게 달려가 따지려던 안태현은 그 사이 빙의에서 풀린 고승탁 때문에 황당함과 함께 겉잡을 수 없는 두려움으로 고통 받는 장면이 그려져 웃픈 긴장감까지 불어 넣었다.

이처럼 고상호는 수년간 정지훈을 믿고 따랐으나 돌이킬 수 없는 배신을 선택한 ‘안태현’을 강렬한 존재감으로 단 4회만에 제대로 입증했다. 특히 고상호는 겨우겨우 버텨왔던 병원생활에서 한 줄기 빛과 같았던 정지훈이 사라지면서 태인호와 손을 잡기까지 캐릭터의 다이내믹한 감정선을 섬세하고도 가감없이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끝내 정지훈을 탓하며 배신을 선택한 그가 이내 죄책감과 두려움에 시달리는 모습을 현실감 넘치는 연기력으로 선보임으로써 숨겨진 키플레이어의 존재감을 바로 입증하는 등 흥미진진한 반전 전개를 이끄는 맹활약을 펼쳐 보였다.

한편 단 4회 만에 배신의 아이콘에 등극하며 키플레이어로 존재감을 입증한 배우 고상호가 출연 중인 ‘고스트 닥터’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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