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원빈이 고사한 '불가살'의 내리막길
매력 없는 캐릭터+늘어지는 전개
'도깨비' 코드에도 시청률 참패
원빈이 고사한 '불가살'의 내리막길
매력 없는 캐릭터+늘어지는 전개
'도깨비' 코드에도 시청률 참패

임인년 새해부터 tvN 드라마가 시청률에 힘을 못 쓴 채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방송 전부터 '원빈 출연 불발', '400억 대작', ''도깨비'와 비슷한 설정' 등으로 화제를 모은 '불가살'의 예상치 못한 참패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12월 18일 첫 방송된 '불가살'은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불가살(不可殺)이 된 남자가 600년 동안 환생을 반복하는 한 여자를 쫓는 이야기로, '손 더 게스트(손 the guest)'를 통해 한국형 엑소시즘을 선보인 권소라, 서재원 작가와 '미스터 션샤인', '스위트홈' 등을 공동 연출한 장영우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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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죽을 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이가 자신을 불멸의 존재로 만든이와 대치하는 설정이 5년 전 방영된 '도깨비'와 비슷하다는 우려와 기대의 목소리가 공존했다. 성공하면 '도깨비' 인기를 잇는 작품의 탄생이지만, 실패하면 '도깨비' 아류작으로 남을 테니 말이다.
이에 제작발표회에서 장 감독은 "'도깨비' 설정을 가져온 것이 아니라 한국적인 정서를 살려보자는 취지"라며 "'도깨비'가 멜로 위주라면 '불가살'은 가족이라는 관계 변화가 크다"고 말했다. '400억 대작'이라는 타이틀에 대해서는 "몇백억 대작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정하고 싶다. 예산이 큰 드라마가 아니라 스태프들의 노력이 담긴 작품"이라고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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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역시 내리막길 중이다. 전작 '지리산'이 혹평을 받았음에도 평균 7%대를 유지하던 주말드라마 자리를 '불가살'은 5회 만에 3%대까지 추락시켰다. 이는 지난해 tvN 주말드라마로 방송된 '빈센조', '마인', '갯마을 차차차' 등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기대 속에 시작했지만 힘을 잃고 흔들리는 '불가살'이 내리막을 멈출 수 있을까. 진전없는 전개와 평면적인 캐릭터들의 플레이가 계속된다면 반등 없는 참패의 길로 갈 게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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