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이 허심탄회한 속내를 밝혔다.
지난 23일 방송된 ‘잠적’ 1화에서는 조진웅의 안타까운 이야기들이 공개됐다. 잠적 첫 날, 광주극장에 방문한 그는 “왠지 무대를 보면 올라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조심스럽게 무대에 오른다.
실제 관객들 앞에서 무대인사 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조진웅. 그는 “2년 동안 관객들을 만나볼 수 없어 우울했다”고 말하며, “잃었을 때 알게 된다. 얼마나 애정 했던가”라고 씁쓸한 심정을 덧붙였다.
이런 이유로 ‘잠적’중에도 이 극장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고 전한 그는 “극장에 손님이 없으면 설 이유가 없다”며, “내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정체성의 혼란과 우울함이 온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극장에 오면 뭉클해지고 솟아나는 느낌이 든다는 그의 모습에서 배우로서 진정성이 느껴졌다.
옛날 추억들과 영화 이야기를 전하는 그의 발걸음은 광주극장을 지나 여수로 옮겨갔다. 평소 촬영지를 예쁘다고 느끼지 않던 것과 달리 여수는 너무 예뻤다며 그곳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잠적’ 첫날을 보내며 조진웅은 “생각이 많아진다”고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배우로서 내년 활동을 앞두고 이번 잠적 출연은 “링 위에 나가기 직전 숨 고르기 두 번 하는 느낌”이라며, “천천히 머무르는 법을 생각한다”고 잠적한 이유를 전했다.
잠적 둘째 날, ‘느리게, 깊은 숨을 쉬어 가는 잠적’을 목적했다는 조진웅은 “유명할 것도, 빼어날 것도 없는 그런 섬을 가고 싶다”며 배편을 끊었다. 차를 배에 싣고 떠나는 건 처음이라는 그는 낯선 이 여정이 좋다고 덧붙였다.
오는 30일 방송되는 2화에서는 아름다운 섬과 자연의 경관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 조진웅의 모습이 펼쳐지며, 오후 10시 30분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와 SKY채널에서 동시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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