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꽈배기’ 함은정과 김진엽이 오랜 세월을 돌고 돌아 결국 서로를 향한 사랑을 확인하며 불안하면서도 달콤한 로맨스를 예고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 ‘사랑의 꽈배기’는 8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2.4%, 수도권 시청률 10.8%를 기록하는 승승장구 상승세로 안방극장의 뜨거운 호응을 입증했다. 8회에서는 오소리(함은정)와 박하루(김진엽)가 서로에 대한 진심을 깨닫고 깊고 진한 포옹을 나누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극중 박하루는 옥탑방 사무실로 갑자기 찾아온 오광남(윤다훈)에게 다짜고짜 따귀를 맞았던 상황. 오광남은 딸 오소리와 박하루가 ‘꽈배기’를 창업해놓고도 몰래 속였다며 분노를 터트렸고,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미국으로 가라고 제안했다. 그러자 박하루는 “솔직히 아저씨가 저한테 왜 이러시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제가 그렇게 싫으세요?”라며 속상함을 드러냈지만, 오광남은 오히려 더 단호하게 “소리 옆에 있지마. 제발 부탁이다”라고 박하루를 냉정하게 내쳐 그 이유에 의구심을 자아냈다. 이어 박하루는 오광남의 분노를 되새김질하며 오광남이 싫은 기색을 역력히 드러냈던 과거를 회상했다. 동시에 박하루는 수능을 본 후 술에 취해 찾아온 오소리가 “또 토끼기만 해. 확 죽여 버릴라니까”라며 귀여운 주사를 부리던 모습을 떠올리고는 “저 이제 도망가지 않을겁니다”라고 혼자만의 굳은 의지를 불태웠다.
반면 오소리는 자신에게 연락 한 통 없이 미국에 가려는 박하루를 원망했다. 이내 모르는 번호로 된 전화를 받고 간 오소리는 회사 넥스트의 투자를 받게 됐고, 박하루가 보낸 프로토 타입과 박하루의 열정, 투지에 반해 투자를 결정했다는 말에 놀라고 말았다. 박하루에게 뛰어간 오소리는 옥상에서 이불을 널고 있는 박하루를 향해 “미국 간다면서? 그런데 넥스트엔 왜 간거야”라고 물었고, 박하루는 뜬금없이 라면을 먹겠냐며 말을 돌렸다. 재차 다그치는 오소리에게 박하루는 “토끼지 말라며. 확 죽여 버린다며. 이제 도망 안가”라고 답했고 오소리는 눈물이 그렁한 채 박하루의 품에 꼭 안겼다. 오광남의 격한 반대와 달리 깊고 진한 포옹으로 진심을 알게 된 오소리와 박하루가 행복한 사랑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맹옥희(심혜진)는 오광남에게 박희옥(황신혜)의 남자에 대해 걱정을 전해 오광남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상황을 알지 못하는 맹옥희는 목욕 가운으로 얼굴을 감추고 도망가는 남자를 봤다면서 왠지 유부남 같다고 하더니 “그 남자 와이프는 자기 남편이 그러고 다니는 거 까맣게 모르겠지”라고 전해 웃픈 웃음을 안겼다. 그 사이 조경준(장세현)이 부모가 하는 이야기를 통해 오광남과 박희옥의 바람을 알게 되는 모습으로 시한폭탄처럼 조마조마한 앞으로의 파란을 점쳐지게 했다.
한편 ‘사랑의 꽈배기’ 9회는 23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