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1TV)
(사진=KBS 1TV)

사과 수확으로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밀양 산내면 미라마을에서 일꾼으로서의 하루를 마치고 곤히 잠든 새벽, 이들을 깨운 ‘모닝 엔젤’은 가수 황보다.


그는 강인한 체력과 뛰어난 일솜씨를 선보이며 일꾼 3총사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는 후문. 신입 일꾼 황보까지 합세한 일꾼들의 쉴 틈 없는 민원 해결은 오늘도 계속된다.


첫 번째는 지난 회 민원 해결 당시 큰 도움을 주셨던 박영석 어르신의 닭장 보수 민원이다. 살쾡이가 닭장 그물망을 뚫고 들어왔다며 답답함을 토로한 어르신은 울타리를 새로 만들고 싶어도 얼마 전, 수술한 팔이 아직 낫지 않아 그마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작업반장 진성과 돌쇠 광수가 힘을 합쳐 든든한 울타리를 만들며 민원을 해결했다.

일꾼들은 사과 판매를 위해 직접 나섰다. 밀양 송백오일장과 얼음골 케이블카, 두 팀으로 나뉘어 판매를 진행했는데 손헌수, 황보 팀은 시작과 동시에 불티나게 사과를 팔았다. 그런 두 사람의 찰떡 호흡에 지나가던 행인은 “두 사람 부부예요?”라는 질문을 던져 큰 웃음을 선사했다. 반면 개시조차 못 한 진성, 미키 광수 팀은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사과 농사가 주업인 이 마을에서 사과를 판매하는 것은 “아프리카에서 찜질방을 여는 것”이라며 뒤늦은 후회를 했다. 또한 작업반장 진성은 “손헌수와 황보가 우리를 험지에 몰아넣었다며” 주먹을 꽉 쥐었다는 후문.


다시 뭉친 일꾼 완전체는 힘을 모아 남은 사과를 완판했다. 또한 케이블카에 탑승해 영남 알프스의 기운을 받으며 다가올 새해를 위한 다짐도 새로이 했다.


코로나19로 바깥출입이 어려워 문화생활을 누리지 못한다는 민원을 접수한 일꾼 3총사와 황보는 ‘미라마을 작은 음악회’를 개최. 노래부터 차력쇼까지 다양한 무대를 주민들에게 선물했다. 또한 1박 2일 동안 함께한 추억을 영상으로 확인한 작업반장 진성은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마는데...


밀양 미라마을에서의 마지막 이야기, 행복한 웃음과 가슴 벅찬 감동을 함께 선사할 ‘일꾼의 탄생’은 오는 22일 오후 7시 40분 KBS 1TV에서 만날 수 있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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