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로부터' 조효진 PD./사진제공=넷플릭스
'신세계로부터' 조효진 PD./사진제공=넷플릭스
조효진 PD가 넷플릭스 예능 '신세계로부터' 시즌2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24일 '신세계로부터'를 연출한 조효진 PD, 고민석 PD와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신세계로부터'는 누구나 꿈꾸는 세계, 유토피아에서 일어나는 예측불허의 사건들과 생존 미션, 대결, 반전 등을 펼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신개념 가상 시뮬레이션 예능. 지난 20일 1, 2회가 공개됐다.

이날 조 PD는 "가상 세계라는 판에서 펼쳐질 수 있는 버라이어티를 오래 전부터 고민했다. 예전 버라이어티처럼 게임만 계속 보여주기엔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세대를 거듭할수록 게임이나 메타버스 세계관 영역이 확장돼 버라이어티 역시 발전하려면 가상 공간을 연결시켜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걱정이 됐던 건 잘못하면 유치해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예능은 영화에 비해 제작비가 많지 않기에 세트나 소품, CG가 얼마나 디테일하게 구현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기획을 했음에도 여건들이 많이 개선 된 지금 넷플릭스를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 시청자들이 보기엔 부족하다고 볼 수어느 정도 거부감 없이 구현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후반작업에도 공을 들였다는 고 PD는 "시청자들이 이입을 하면서 볼 수 있게 하려고 CG에 특별히 많은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조 PD는 "100대가 넘는 카메라를 사용했다. 찍을 때부터 카메라 동선과 출연자 동선이 안 겹치게 하려고 노력했지만, 각을 작아놓고 찍는 게 아니다보니 카메라 그림자나 스태프를 지우는 데만 한달 정도 걸렸다. 가상 세계인데 스태프가 따라다니는 모습이 걸리면 환상이 깨질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시즌2 계획에 대해서는 "시즌2가 이어질 수 있는 단초들은 마련해놨지만 시청자들의 환호가 있어야 시즌2가 결정되는 거라"라며 "멤버들도 촬영 마지막날 되서 이제 좀 서로 눈치보지 않고 배신할 수 있는데 여기서 끝나는게 아쉽다고 하더라. 나 역시 이제는 멤버들의 성향을 확실히 잡았고, 그들이 잘할 수 있는 것들을 더 던져줄 수 있어서 그런 것들을 시즌2에서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지금 멤버들 구성이 너무 훌륭하해서 다 같이 가고 싶다"고 소망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