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 무편집 '안다행'
2주 연속 등장
시청률 소폭 하락
'안다행' 영탁/ 사진=MBC 캡처
'안다행' 영탁/ 사진=MBC 캡처
음원 사재기 논란에 휩싸인 가수 영탁이 MBC '안 싸우면 다행이야'에 2주 연속 편집 없이 등장했다.

15일 방송된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영탁, 이찬원, 장민호의 자급자족 라이프가 그려졌다. 이날 세 사람은 궂은 날씨에도 식재료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방송에서 영탁, 이찬원, 장민호는 음식을 만들기 어려울 정도로 날씨가 악화되자 당황하기 시작했다. 맏형 장민호는 "이렇게 가다가는 다음 끼니를 못 챙겨 먹을 수 있다"며 심각한 상황임을 깨달았다. 비가 오고 돌풍이 불어 낚시도 할 수 없는 상황. 막내 이찬원은 "배가 너무 고프다"며 "최악이다"고 토로했다.

영탁은 제작진을 향해 "우리 밥먹은지 얼마나 지났냐"며 "왜 이렇게 배가 고픈거냐"고 말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이를 지켜 보던 빽토커 붐, 안정환, 신지는 "피신한 느낌"이라며 "진짜 울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장민호는 "밤이라도 구워먹자"며 "목 컨디션에 신경을 써야한다. 삼을 심어 놓으셨다고 하니 삼을 캐서 차로 끓여 마시자"고 말했다. 이에 세 사람은 지도를 보면서 자연인이 심어 놓은 삼을 찾아 나섰다. 결국 장민호는 "찾았다. 심봤다"를 외치며 삼을 캤다. 삼을 본 그는 "정동원보다 어리겠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세 사람은 삼을 우려서 차를 만들고 군밤을 구워 먹었다. 이때 영탁은 "크리스마스에 뭐하냐"고 물었고, 장민호는 "아마 일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며 "아무것도 안 할 때는 오히려 외로웠는데 지금은 일을 하니까 괜찮더라"고 했다. 이에 영탁은 "난 '나 홀로 집에' 보면서 집에서 쉬고 싶다"고 말했다.
'안다행' 영탁/ 사진=MBC 캡처
'안다행' 영탁/ 사진=MBC 캡처
'안싸우면 다행이야'는 지난 8일 영탁의 분량을 편집 없이 내보내 비판을 받았다.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KBS '불후의 명곡' 등은 사재기 논란이 터지자 영탁을 도려냈다. 이에 '안싸우면 다행이야'도 영탁 등장 부분을 편집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그의 모습을 그대로 내보냈다.

시청률은 소폭 하락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안다행'은 전국 가구 시청률 7.0%를 기록해 전주 대비 1.2%P 하락했다.

앞서 영탁 소속사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는 지난 1일 음악산업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이 대표는 2019년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차트 순위를 높이기 위해 마케팅 업자에게 음원 사재기를 의뢰한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보도자료를 내고 "혐의점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라면서도 "이번 건은 제가 독단적으로 진행했으며 당시 가수는 음악적인 부분과 스케줄을 제외한 회사의 업무 진행방식에 관여 등을 할 수 없었고 정보 또한 공유받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라고 밝혔다.

영탁도 팬카페를 통해 "내가 이 건(사재기)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이미 수사기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이 건과 관련해 무혐의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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