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은빈이 '남장 여자 왕' 그 이상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KBS2 월화드라마 '연모'의 왕세자 이휘(박은빈 분)는 여자라는 치명적인 비밀을 지키기 위해 바람 잘 날 없는 궁에서의 가시밭길을 묵묵히 걷고 있는 인물이다. 그래서 방영 전 이 파격적 설정으로 이목을 끌었다. 그런데 회를 거듭할수록 그의 단단한 성정과 매력으로 뜨거운 응원을 받고 있다. 남주를 지키는 여주의 매력으로 관계 전복 로맨스의 묘미를 살리는가 하면, 위기를 기회 삼는 리더십으로 ‘왕’이라는 캐릭터에 힘을 불어넣었기 때문이다.
#. 왕세자의 능동 사랑법 → 남주 지키는 여주 탄생!
첫 등장부터 눈길을 사로잡은 휘의 출중한 무예 실력은 위기에 처한 지운 앞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그가 사신단 우두머리 태감(박기웅 분)의 수하들에게 둘러싸인 일촉즉발 순간, 기적처럼 나타나 그를 지킨 것. 수적 열세로 혼자 상대하기 버거웠던 지운은 덕분에 위기를 모면, 목숨을 지킬 수 있었다. 숲 일각에서 빠르게 지운의 상처를 봐주는 장면 역시 휘의 든든한 매력이 배가됐던 대목. 무사들을 대적하며 성한 곳 하나 없는 지운의 몸을 살피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휘가 지운이를 구해주고, 치료까지 해준다”, “남주 지키는 여주의 탄생이다”라며 관계 전복 로맨스의 묘미를 톡톡히 즐겼다.
#. ‘공정한 정의’ 원칙으로 삼는 지략가
파직 위기에 몰린 지운을 위해 직접 나섰던 장면에선 지략가적인 면모가 빛났다. 파직 상소를 올렸던 이조판서 신영수(박원상)를 설득, 그의 지지까지 얻어내며 불리했던 분위기를 단번에 뒤집은 것. 지운이 저잣거리 의원을 자처한 건 어려운 백성을 돕기 위해였다는 사실과 함께, “적어도 이 나라에서 보고 싶은 정의에는 어긋나지 않았다”라는 진심을 내보여, 공정한 원칙주의자 신영수의 마음을 움직였다. 오로지 권력 사수에만 혈안이 돼있는 외조부 한기재(윤제문)에게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제가 어떤 방책으로 가시려는 그 길을 함께 갈지”라고 맞선 강단에선 카리스마를 터뜨리기도 했다.
#. 정직한 리더십으로 뭉근한 감동 선사
사신단 영접에서 예상치 못한 복병이었던 태감. 사실 그는 어린 시절 고작 쌀 한 섬에 부모와 나라로부터 버림받은 아픈 사연을 갖고 있었다. “백성들을 위하는 척 가증이나 떠는 인간들을 밟아 버리는 것이 원”이라며 거듭 휘를 도발한 이유이기도 했다. 또한, 어릴 적 함께 팔려가 황제가 총애하는 후궁이 된 여인을 연모하고 있었다. 그의 악에 받친 횡포를 막으려다 그 비밀을 알게 된 휘는 이를 약점 삼아 이용하는 대신, 태감의 비리 장부로 맞섰다. 그리고 큰 상처가 됐던 과거를 헤아리며, “그때 춥고 배고프게 떠나게 한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하마”라는 사과로 그를 위로했다. 한 나라의 군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잘못을 잘못이라 인정할 수 있는 그의 정직한 리더십은 태감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가슴 뭉근한 감동을 선사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KBS2 월화드라마 '연모'의 왕세자 이휘(박은빈 분)는 여자라는 치명적인 비밀을 지키기 위해 바람 잘 날 없는 궁에서의 가시밭길을 묵묵히 걷고 있는 인물이다. 그래서 방영 전 이 파격적 설정으로 이목을 끌었다. 그런데 회를 거듭할수록 그의 단단한 성정과 매력으로 뜨거운 응원을 받고 있다. 남주를 지키는 여주의 매력으로 관계 전복 로맨스의 묘미를 살리는가 하면, 위기를 기회 삼는 리더십으로 ‘왕’이라는 캐릭터에 힘을 불어넣었기 때문이다.
#. 왕세자의 능동 사랑법 → 남주 지키는 여주 탄생!
첫 등장부터 눈길을 사로잡은 휘의 출중한 무예 실력은 위기에 처한 지운 앞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그가 사신단 우두머리 태감(박기웅 분)의 수하들에게 둘러싸인 일촉즉발 순간, 기적처럼 나타나 그를 지킨 것. 수적 열세로 혼자 상대하기 버거웠던 지운은 덕분에 위기를 모면, 목숨을 지킬 수 있었다. 숲 일각에서 빠르게 지운의 상처를 봐주는 장면 역시 휘의 든든한 매력이 배가됐던 대목. 무사들을 대적하며 성한 곳 하나 없는 지운의 몸을 살피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휘가 지운이를 구해주고, 치료까지 해준다”, “남주 지키는 여주의 탄생이다”라며 관계 전복 로맨스의 묘미를 톡톡히 즐겼다.
#. ‘공정한 정의’ 원칙으로 삼는 지략가
파직 위기에 몰린 지운을 위해 직접 나섰던 장면에선 지략가적인 면모가 빛났다. 파직 상소를 올렸던 이조판서 신영수(박원상)를 설득, 그의 지지까지 얻어내며 불리했던 분위기를 단번에 뒤집은 것. 지운이 저잣거리 의원을 자처한 건 어려운 백성을 돕기 위해였다는 사실과 함께, “적어도 이 나라에서 보고 싶은 정의에는 어긋나지 않았다”라는 진심을 내보여, 공정한 원칙주의자 신영수의 마음을 움직였다. 오로지 권력 사수에만 혈안이 돼있는 외조부 한기재(윤제문)에게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제가 어떤 방책으로 가시려는 그 길을 함께 갈지”라고 맞선 강단에선 카리스마를 터뜨리기도 했다.
#. 정직한 리더십으로 뭉근한 감동 선사
사신단 영접에서 예상치 못한 복병이었던 태감. 사실 그는 어린 시절 고작 쌀 한 섬에 부모와 나라로부터 버림받은 아픈 사연을 갖고 있었다. “백성들을 위하는 척 가증이나 떠는 인간들을 밟아 버리는 것이 원”이라며 거듭 휘를 도발한 이유이기도 했다. 또한, 어릴 적 함께 팔려가 황제가 총애하는 후궁이 된 여인을 연모하고 있었다. 그의 악에 받친 횡포를 막으려다 그 비밀을 알게 된 휘는 이를 약점 삼아 이용하는 대신, 태감의 비리 장부로 맞섰다. 그리고 큰 상처가 됐던 과거를 헤아리며, “그때 춥고 배고프게 떠나게 한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하마”라는 사과로 그를 위로했다. 한 나라의 군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잘못을 잘못이라 인정할 수 있는 그의 정직한 리더십은 태감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가슴 뭉근한 감동을 선사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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