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캡처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캡처
'사슬가족' 아들이 자신의 할머니에게 외제 차를 요구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3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신년 특집 '가족 지옥'에서는 삼대가 상처로 얽힌 '사슬 가족'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아들은 "집은 지옥 그 자체다. 칼 들고 쫓아오는 범인보다 아빠가 무섭다"며 아빠는 자신에게 공포의 대상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아빠는 아들에게 "비양심적으로 산다"고 비난했다.

이어 아들의 반전 모습이 공개됐다. 일상 영상에서 아들은 할머니에게 눈을 부라리고 큰소리를 치는 등 아빠와 있을 때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할머니에게 차를 사달라고 요구하면서 "일 시작하면 무엇을 타고 다니냐"고 주장했다. 심장 수술로 병원 생활을 겪었던 그는 과거 할머니에게 자신의 건강 관리를 조건으로 1억 5000만 원대 외제 차를 사달라고 요구했다. 손주가 안타까웠던 할머니는 그동안 카드, 차 등 금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할머니에게 다시 차를 요구한 것. 아빠는 과거 아들이 접촉 사고를 내고도 그냥 자리를 뜨는 등 사고를 쳤기 때문에 차를 사 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캡처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캡처
현재 아들은 할머니의 신용카드로 월 200~300만 원의 용돈을 쓰고 있었다. 노트북, 태블릿 PC는 물론 휴대 전화 신형 모델이 나올 때마다 할머니에게 교체를 요구해 지금까지 스무 번이 넘게 휴대 전화를 바꾸기도 했다.

할머니는 손주가 아직 건강 회복 중이어서 일할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손주는 오히려 "할머니처럼 생각할 거면 평생 놀고먹을 돈을 달라"고 주장했다. 아버지의 가스 배달일을 이어받으라 할머니의 말에 그는 "가스통을 다 터트려도 시원찮다. 가스 일을 가르쳤지 않나. 그게 더 위험한 놈이 된다. 어떻게 불을 붙이는지 안다"고 협박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캡처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캡처
아들은 과거 아빠와 가스 배달 일하다 고통을 호소했지만, 꾀병 취급을 당했다며 가스 배달을 싫어하는 이유를 밝혔다. 아들은 "대학 졸업하고 가스 배달일을 배웠다. 일주일 정도 하다가 갑자기 아팠다. 배달 못 가겠다고 아버지에게 이야기했는데 엄살 부리지 말고 가라고 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그때 심부전증을 발견했다. (입원 중) 아픈데 몸을 못 움직였다. 기계 줄을 다 빼버릴까 봐 몸을 묶어놨다. 잠에서 깰 때마다 통증이 어마어마했다"라고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 후 아빠는 아들에게 사과를 건넸다. 그는 "네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항상 막말해서 미안하다. 앞으로 고쳐나가자. 아빠가 고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과 아빠는 둘만의 공간에서 서로 힘들었겠다고 위로를 건넸다. 두 사람은 앞으로 소통하자며 악수했다.

김윤하 텐아시아 기자 you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