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은 밤이 좋아'./ 사진=TV조선 방송화면
'금요일은 밤이 좋아'./ 사진=TV조선 방송화면
TV 조선 '금요일은 밤이 좋아'가 트롯과 댄스, 감성이 어우러지는 '뽕흥 퍼레이드'로 선후배 대화합의 한마당을 이뤄냈다.

지난 5일 방송된 '금요일은 밤이 좋아' 2회는 2000년대 대한민국을 강타한 '댄싱퀸' 서인영과 채연이 양 팀의 대장으로 나서, 치열한 각축전을 펼쳤다.

이날 채연의 ‘난 가끔 눈물을 흘린다’를 비롯해 국악앨범 ‘소리꽃’에 수록된 양지은의 ‘너영나영’과 김태연 ‘박타령’이 최초로 공개돼 ‘종합노래버라이어티’로서의 의미를 더했다. 먼저 ‘미스트롯2’ 멤버들이 언택트 출연으로 만났던 시청자를 직접 찾아가는 ‘금요일에 만나요’에서는 1회 언택트 대결에서 승리한 김태연이 사연자를 위해 경상북도 칠곡으로 향했다. 사연자의 일터에 몰래 간 김태연은 예상하지 못했던 사연자의 격한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사연자는 ‘미스트롯2’에 출전한 김태연을 보고 트로트에 관심이 생겼다며 애정을 드러냈고, 김태연은 장민호의 팬인 사연자에게 깜짝 선물로 장민호와의 전화 통화를 성사시켰다. 김태연은 사연자만을 위한 ‘차 안 라이브’로 ‘꽃구경’을 멋들어지게 가창했고, 사연자와 함께 ‘열두 줄’을 부르며 흥을 돋웠다. 평생 가는 추억을 남겨줘서 고맙다는 사연자에게 김태연은 선물을 전달하며 현장을 훈훈함으로 휘감았다.

이어 MC 붐과 장민호의 ‘불타는 금요일 밤의 짜릿한 갈라쇼’라는 멘트와 맞물려 장민호가 양 팀의 의상 콘셉트가 ‘호박떡 대 쑥떡’이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퍼포먼스 퀸’ 서인영이 ‘신데렐라’로 ‘금밤’의 열기를 화끈하게 끌어올리며 호박떡 팀으로 향했다, ‘원조 섹시 디바’ 채연은 ‘사랑 느낌’으로 댄스 본능을 치솟게 만들며 격한 환영 속 쑥떡 팀으로 뭉쳤다.

대결에 앞서 걸크러쉬 댄스 대장님들을 위한 헌정 무대가 마련됐다. 마치 ‘스트릿 우먼 파이터’ 경연장을 방불케 하는 댄스의 향연 속에 김다현-강혜연-황우림-허찬미는 쥬얼리의 ‘니가 참 좋아’, 은가은-황우림-허찬미는 ‘One More Time’을 완벽하게 소화해 ‘트롯 쥬얼리’를 탄생시켰다. ‘공식 몸치’지만 최선을 다한 양지은과 김태연은 ‘위험한 연출’을, 김의영과 별사랑은 ‘흔들려’를 섹시 댄스로 선보여 만만치 않은 상대임을 입증했고 채연은 자신의 노래를 트롯 창법으로 부른 후배들에게 흥얼거리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본격적인 ‘1 대 1 데스매치’에서 첫 번째 주자인 별사랑은 용감하게 서인영을 지목한데 이어 “죽기 전에 언제 한번 대결해보겠냐”며 고개를 숙인 후 ‘촛불잔치’로 97점을 받았다. 서인영은 돌아가신 어머니가 좋아한 노래라며 ‘세월이 가면’으로 감성 장인의 깊은 울림을 안겼지만 91점을 얻어 아쉬워했다. 두 번째 대결에서는 김태연이 “언니가 춤은 잘 추지만 노래는 내가 더 잘한다고 생각하니까 2승을 가겠다”라며 허찬미에게 도전장을 내밀었고, 감성 천재다운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로 95점을 획득했다. 허찬미가 ‘사랑의 트위스트’로 무대를 장악했음에도 91점을 받자 서인영은 “나는 괜찮은데 찬미는 왜 그러는데”라며 포효했고, 이에 채연이 자신만만하게 “우리 삶 자체가 이기는 삶”이라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진 ‘스페셜 컬래버레이션 무대’에서는 채연과 홍지윤이 국민 댄스곡인 ‘둘이서’를, 서인영과 강혜연은 ‘잘가요 로맨스’로 환상의 듀엣 무대를 완성했다. 고득점 기회가 주어진 2점짜리 언택트 신청곡 대결에서는 이모를 위해 신청했다는 조카의 사연에 양지은이 ‘춤을 추어요’를 불러 시원하게 100점을 얻었다. 다음으로 황우림이 ‘최애픽’인 아빠를 위해 신청했다는 사연자를 위해 ‘진짜 진짜 좋아해’를 간드러진 목소리로 열창했지만 아쉽게 98점을 기록했다. 채연팀이 4대 0으로 월등하게 앞서가자 붐은 무릎을 꿇고 4, 5라운드만 2점짜리로 대결하자고 제안했고, 언니 잡는 김다현이 채연을 지목한 후 ‘가을 타나봐’를 섬세한 감수성으로 녹여내며 97점을 가져갔다. 긴장하며 나선 채연은 ‘몰래한 사랑’으로 대반전 트롯 목청을 뽐냈지만 93점으로 2점을 내줬다. 이어 김의영이 ‘사랑도 추억도’로 95점을 받아 승기를 점쳤지만, 트롯 다람쥐 강혜연이 ‘짜라자짜’로 ‘특급 흥’을 이끌며 100점을 획득했다.

그리고 행운권이 걸린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홍지윤과 은가은이 맞붙었고, 홍지윤은 “정통 트롯은 제가 더 위”라며 강하게 도발했다. 진지하게 맞선 은가은은 ‘아내에게’로 99점을 받아 일격을 가했고, 홍지윤은 감칠 맛 나는 꺾기가 도드라진 ‘오동도 블루스’에도 94점에 그쳤다. 그러나 기적처럼 이긴 서인영 팀이 행운권을 얻었지만 ‘-2승’을 뽑으면서 결국 채연 팀이 최종 우승을 가져갔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다채로운 신곡 무대들이 첫 선을 보여 화제를 모았다. 채연은 신곡 ‘난...가끔 눈물을 흘린다’로 가을밤을 촉촉하게 물들이며 미니홈피 시절의 감수성을 자극했고, 이에 장민호는 “도토리로 사고 싶다”는 극찬을 쏟아냈다. 김태연은 아쟁과 해금, 꽹과리 등 전통 악기 연주가 더해진 신곡 ‘박타령’으로 세련되고 황홀한 무대를 전달했고 양지은은 자신만의 색깔로 바꾼 제주 민요, 신곡 ‘너영나영’을 불러 감동을 선사하면서 금요일 밤을 위한 ‘종합 선물세트’를 풍성하게 완료했다.

이날 방송된 '금요일은 밤이 좋아'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5.4%, 분당 최고 시청률은 6.7%까지 치솟으며 동시간대 방송된 종편 채널 중 시청률 전체 1위를 수성했다.

‘금요일은 밤이 좋아’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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