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이 예측 불가의 후폭풍을 예고했다.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이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부정(전도연 분)과 강재(류준열 분)의 감정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해 운명적으로 이끌리던 두 사람은 서로에게 자연스레 스며들었고, 공감과 연민을 넘어 더욱 깊어지는 마음에는 미묘한 설렘이 싹트기 시작했다. 하지만 부정과 강재는 점점 더 위태로워졌다. 종훈(류지훈 분)의 행보에 부정의 위험을 직감한 강재가 연락도 끊고 잠적한 것도 잠시, 결국 두 사람은 오랜 그리움 끝에 재회했다. 서로의 아픔에 감응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결정적 터닝포인트를 맞은 부정과 강재. 과연 이들의 인생은 어떤 변화를 맞을지, 이 관계는 어떤 결말로 나아갈지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최종회 돌입에 앞서 마지막까지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 터닝 포인트 맞은 전도연X류준열, 특별한 하룻밤 그리고 애틋한 작별 ‘그 후’
인생의 어둠 속에 드리운 한 줄기 빛과 같은 인연은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부정의 상실감과 공허함은 강재의 담담한 위로가 채워주고, 청춘의 끝자락에서 방황하던 강재는 부정을 만나 길을 찾아갔다. 서로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로 자리매김한 두 사람. 이들 가슴 한구석에 쌓아왔던 감정의 봇물이 터지기 시작한 것은 바로 파출소에서의 재회였다. ‘친구 대행’을 요청한 부정의 메시지를 받은 강재는 한달음에 먼 길을 달려왔고, 그날 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층 가까워진 마음만큼 부정과 강재는 자신의 감정에 보다 솔직해졌다. 마주 누운 두 사람의 눈빛과 서로를 어루만지는 손끝에서 전해지는 떨림이 관계의 격변을 예고했다.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특별한 하룻밤을 보내고 애틋한 작별을 맞이한 부정과 강재의 다음 이야기가 어느 때보다 기다려지는 이유다.
# 전도연VS박지영 과거사(史) 밝혀질까? 지독한 악연의 시작과 표절 논란의 진실!
부정의 인생을 고통 속으로 내몬 아란(박지영 분).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증오로 가득한 두 사람의 과거사(史)는 한 겹씩 베일을 벗으며 궁금증을 최고조로 이끌었다. 아란에게 부정은 가장 두려운 상대였다. 방송, 책, SNS 등을 통해 비춘 화려한 여배우이자 행복한 스타 부부로 가장한 거짓된 삶의 실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 그래서 아란은 자신의 비밀을 들키지 않기 위해 집요하고 끈질기게 부정의 결점을 들추려 했다. 하지만 그는 되려 예기치 못한 위기를 직면했다. 부정이 대필한 아란의 책에서 표절 정황이 발견된 것. 이는 부정이 퇴사 전 번역을 맡았던 러시아 작가의 산문집 일부와 동일해 의혹을 더했다. 두 사람의 지독한 악연의 시작점과 새로운 국면을 연 표절 논란의 진실은 무엇인지 이목이 집중된다.
# 전도연X류준열 관계의 최대 변수! 류지훈 손에 쥔 사진 한 장이 불러올 위기
부정과 오랜 악연 아란, 강재와 옛 동료 종훈은 복잡하게 얽혀있었다. 이미 오래전 아란은 종훈에게 부정의 뒷조사를 지시했고, 그 일을 맡았던 정우(나현우 분)가 세상을 떠난 후 강재가 이를 대신하게 됐다. 하지만 부정의 슬픔에 마음의 동요를 느낀 강재. 결국 종훈이 원하는 결과는 부정을 위기에 빠뜨리고 일상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에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종훈은 이 일에 제3의 인물을 가담시켰고, 부정의 뒤를 밟던 카메라는 강재의 모습까지 포착하며 긴장감을 유발했다. 앞서 그가 두 사람이 찍힌 사진을 강재에게 직접 건네며 부정과의 만남을 가로막은 가운데, 이들 관계의 최대 변수인 종훈의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인간실격’ 13회는 오는 16일(토)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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