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녀시대는 지난 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했다. 소녀시대의 완전체 방송은 4년 만이다.
이날 멤버들은 인사를 하기 전 "버전이 여러 개"라며 상의했다. "안녕하세요. 소녀시대 입니다. 지금은 소녀시대"로 합의 본 멤버들. 수영은 "앞으로도 영원히 소녀시대라고 하는데, 영원히인지는 잘 모르겠어서"라며 남다른 예능감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소녀시대는 4명씩 짝을 이뤄 유재석, 조세호와 인터뷰했다. 연습생 시절 이야기부터 슬럼프까지 최정상 걸그룹의 시간을 모두 공개했다.
언제 소녀시대의 시간이 이렇게 흐른 걸 느끼냐는 질문에 윤아는 "어머니가 팬이었어요. 이런 글을 볼 때 마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걸 느낀다. 특히 ' Gee' 컬러 스키니를 보고, '어? 우리 엄마가 입었던건데!' 이런 댓글도 봤다"고 답했다.
팀의 막내 서현은 "다 언니들이니까 말을 할 때 '언니 제가~'라고 말을 했다. 근데 이젠 현장에 가면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라 '언니가~' '누나가~'라고 말한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를 듣던 태연은 "우리 막내 서현이가 31살이다. 17살에 데뷔했는데 31살"이라며 서현을 보고 세월이 흘렀음을 느낀다고 해 서현을 울컥하게 했다.

유리는 "10주년 앨범은 상징적인 큰 프로젝트였다. 인대 접합 수술을 하고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해야만 했다. 오랜 시간 힐을 신고 연습을 하고 계속 주사를 맞으면서 통증을 이겨내고 무대에 섰다"며 "정말 아팠다. 근데 했다. '이 친구들이 없었다면 훨씬 쉽게 포기 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했다"고 했다.
태연은 "너무 상처받고 있고 희생하고 있고 시간을 쏟고 있는 저를 어느 순간 발견하게 됐다. '내가 정말 애쓰고 있고 노력하고 있고 힘들구나'라는 걸 알았다. 그걸 알게 된 순간 펑펑 울었다. 목놓아 울듯이 울었다. 너무 불쌍하고 너무 미안해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으로 울었다"면서 "조금 더 표현하고 소통 많이 하고 그러다 보면서 제 자신을 더 알게 되고 솔직해졌다"고 이야기했다.
수영은 "멤버들이 슬럼프 오는 방식도 시기도 다 달랐다. 내가 힘들어도 옆에 에너지가 넘치면 따라가고 그랬다. 서로 끌어주고 밀어줬다. 나이 들어가면서 서로의 선택을 존중하고 응원하고 모이면 서로 예뻐해 준다. 그런 친구들이 제 주위에 일곱 명이나 있다는 게 가장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지금의 내가, 그때의 나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멤버들의 대답은 비슷했다. 조금 더 자신에게 관대하지라는 것, 나 자신에게 착하게 굴라는 것.
서현은 "나에게 조금 더 관대해져라. 감정에 조금 더 집중하라고 했으면 좋갰다"면서 소녀시대 유닛인 태티서의 데뷔날 잘 따랐던 할머니의 부고 소식을 들었다며 먹먹해했다. 그러면서도 "그때의 노력이 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도 열심히 하라고 하고 싶다"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태연은 "내 국가, 나의 나라다. 왜 올림픽 때도 선수들 보면 우리 태극기 달고 운동 경기 하지 않나. 나 역시 소녀시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소녀시대를 대표해서 활동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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