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집’ 정소민이 드디어 늘 자신을 응원해주던 ‘드래곤’이 김지석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마침내 ‘대빵이들’이 애틋한 포옹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월간 집’ 14회에서는 나영원(정소민)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유자성(김지석)의 고군분투가 이어졌다. 영원은 “이제 필요 없다”며 차갑게 돌아섰지만, 자성은 이대로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영원과 대화할 시간을 만들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일 얘기 아니면 듣고 싶지 않다”는 반응만 돌아올 뿐이었다. 신겸(정건주)까지 나섰지만 소용 없었다. 자성이 상처줄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호소했지만, 영원은 “어떤 이유가 됐든 내 손 놓는 사람 필요 없다”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자성은 계속 노력했다. 영원의 말 한마디에 회의실 의자를 교체하고, 최고(김원해)에게 혼나는 것도 막았다. 새로 채용된 프리랜서 기자 민국(이이경)조차 자성이 영원을 눈에 띄게 아끼고 있다는 걸 눈치챌 정도였다. 그러나 민국의 눈치 없는 행동은 영원과 자성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그는 자성이 알고 보니 따뜻한 감성의 소유자란 사실을 알게 됐고, 아나운서인 친누나와의 소개팅을 제안했다. 심지어 “나기자님도 진짜 잘 어울리실 거라고 했다”는 괜한 말까지 덧붙였다. 자성은 다른 여자를 만나도 괜찮다는 영원의 생각에 충격을 받았다.
영원이 사실 아무렇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자성이 정말 소개팅을 나갔을지 신경 쓰면서도 애써 마음을 다잡았다. 영원에겐 자성 말고도 신경 써야 할 문제가 또 있었다. 바뀐 건물주가 엄마의 가게 보증금을 막무가내로 올려달라고 한 것. 관련 정보를 찾아봤지만 어려운 용어들에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내 집 마련 왕소금 카페’에 글을 올렸고, 답변을 남긴 이는 바로 그녀를 늘 영원을 응원해주던 ‘드래곤’. 영원은 그간 혼자 마음 졸이며 흘렸던 엄마의 눈물을 보고는 “내 손 놓지 않을 그런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었다.
영원은 얼마 가지 않아 바로 그 사람이 자성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그의 노트북에서 ‘내 집 마련 왕소금 카페’와 닉네임 ‘드래곤’을 보게 된 신겸은 이내 “늘 제옆에서 응원해주시는 분, 드래곤 님”이라던 영원을 떠올렸다. 그간 자성이 카페를 통해 그녀를 지켜보고, 응원해왔단 사실을 알게 된 것. 신겸으로부터 “형은 나기자님 손 놓은 적 한 번도 없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영원은 즉시 자성에게 향했다.
낯선 여자와 식사를 하는 자성이 소개팅하고 있다고 오해, 그 앞에서 “나 당신 딴 여자 만나게 둘 수 없다”는 솔직한 마음을 고백한 영원. 이내 그가 투자 상담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창피해서 뛰쳐나왔지만, 그런 그녀를 쫓아나와 잡은 건 자성이었다. 다시 한번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사랑 가득한 눈빛과 환한 미소로 재회를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여의주(채정안)의 비밀이 밝혀졌다. 월세도 모자라 집까지 사주겠다던 ‘돈 많은 아저씨’는 바로 그녀의 아빠였다. 고3 때 엄마가 아파 입원해 있는 동안 다른 여자랑 살림을 차렸고, 엄마 장례 치른지 한 달도 안 돼 새장가를 간 아빠 같은 사람을 만날까, 결혼도 하고 싶지 않았던 의주였다. 집을 사지 않은 이유도 아빠가 한 달에 한번 월세 낼 때마다 좀 더 죄책감 느끼게 하기 위함이었다. 남상순(안창환) 앞에서 담담히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던 의주는 결국 외로움과 그리움이 담긴 눈물을 쏟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 시청률은 전국 2.7%, 수도권 3.0%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월간 집’은 매주 수, 목 오후 9시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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