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합류 할까
'캡틴 마블' 후속 '더 마블스' 출연자 명단 포착
수현, 마동석 이후 세 번째 마블 영화 출연 예고
톰 크루즈부터 호아킨 피닉스까지, 마블 캐스팅 비화
'캡틴 마블' 후속 '더 마블스' 출연자 명단 포착
수현, 마동석 이후 세 번째 마블 영화 출연 예고
톰 크루즈부터 호아킨 피닉스까지, 마블 캐스팅 비화
<<노규민의 씨네락>>
노규민 텐아시아 영화팀장이 매주 영화 관련 이슈와 그 안에 숨겨진 1mm,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합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을 수도 있는, 영화 관련 여담을 들려드립니다.
배우 박서준이 영화 '더 마블스'(캡틴 마블2)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기정사실화 된 분위기다. 박서준이 수현, 마동석에 이어 세 번째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합류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지금까지 할리우드 톱스타들의 마블 영화 캐스팅에 얽힌 비화들이 있어 흥미롭다.
최근 미국 영화 정보 사이트 IMDb의 '더 마블스' 출연자 명단에 브리 라슨, 자웨 애쉬큰, 테요나 패리스, 이만 벨라니 등 주요 출연진과 함께 박서준의 이름과 사진이 포함된 것이 포착됐다.
'더 마블스'는 '캡틴 마블'(2019)의 속편으로, 브리 라슨이 전편에 이어 주인공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 역을 맡았다. '캡틴 마블'은 마블 최초 여성 히어로 솔로 무비로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전 세계에서 11억 3000만 달러(한화 약 1조 2639억)를 벌어들였으며, 국내에서 58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했다.
내년 개봉 예정인 '더 마블스'는 2018년 영화 '리틀 우즈'로 데뷔한 니아 다코스타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마블 첫 흑인 영화감독이다. 주목해야 할 점은 앞서 니아 다코스타 감독이 박서준을 향한 팬심을 드러내, 그의 마블 캐스팅설에 더욱 무게가 실렸던 것이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자신의 트위터에 드라마 '이태원 클라스' 때 박서준의 사진을 올리며 "나의 새로운 드라마 남자친구"라며 입덕을 인증한 바 있다.
지난 6월 박서준이 '더 마블스'에 출연한다는 보도가 나왔고, 소속사 어썸이엔티는 사실이다 아니다가 아니라 "노코멘트"라고 답변을 내놨다. 이는 마블 영화가 캐스팅과 관련해, '보안'이 철저하기 때문이다. 마블 영화는 비밀 유지에 대한 계약서가 따로 있을 정도다. 공식 입장이 있기 전까지 영화와 캐릭터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밝힐 수 없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박서준이 맡을 역할이 무엇인지는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미즈 마블 역의 이만 벨라니보다 캐스팅 소개 순서가 앞서 있어, 비중 있는 역할일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미국 영화 전문 매체 '스크린랜트'는 30일(현지시간) "'더 마블스'는 세 여성 슈퍼 히어로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지만, 한국의 인기스타 박서준이 네 번째 마블 관련 영웅으로 합류할 수 있다. 박서준은 한국계 미국인 10대 영웅 '아마데우스 조'를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히어로나 악당을 연기할 가능성도 크다"고 전했다. 여기서 '아마데우스 조'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에서 수현이 연기했던 헬렌 조의 아들이다. 여기서 헬렌 조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마블 영화에 가장 처음 등장한 한국계 배우는 수현이다. 수현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어벤져스 군단을 돕는 천재 과학자 닥터 헬렌 조를 맡았다. 극 초반과 후반, 짧은 등장에도 능숙한 영어 실력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발산했다. 사실 제작 단계에서 한국인 캐릭터에 대해 비관적인 의견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앞서 '아이언맨3'에 동양인 캐릭터로 판빙빙이 캐스팅되었으나, 통편집된 선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후반부 뉴 어벤져스 본부에서 일반 요원으로 생존해 있는 헬렌조의 모습이 포착돼, 향후 마블 영화에 출연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으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이후 출연은커녕, 캐릭터들의 대사에서도 언급되지 않았다.
그리고 몇 년 후, 다시 한번 한국계 배우의 마블 진출 소식이 전해졌다. 독보적인 이미지로 사랑받은 배우 마동석이다. 마동석은 마블의 초인이자 히어로 집단인 이터널스를 소재로 한 영화 '이터널스'에서 길가메시 역으로 열연한다. 특히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 셀마 헤이엑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돼 국내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마동석 또한 최근 '더 마블스' 출연설로 이슈가 된 박서준처럼, 마블의 공식 답변이 있기 전까지 출연 여부에 대해 함구한 바 있다. 마동석은 '이터널스' 출연 사실이 밝혀진 이후에야 "이전부터 마블 측과 여러 번 접촉했다. 이번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라며 "'부산행' 등 내가 찍었던 영화 몇 편을 보고 좋아해 줬던 것 같다. 이 기회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묵묵히, 겸손히 촬영하겠다"라고 밝혔다.
마블 히어로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이언맨'이 국내 관객과 처음 만난 날은 2008년 4월 30일이다. 이후 13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마블 영화들이 개봉됐고, 저마다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할리우드 슈퍼스타 중에서도 마블 히어로가 될 뻔하다 무산된 캐스팅 비화가 있다.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아이언맨'으로 캐스팅한 존 파브로 감독은 "애초 톰 크루즈를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아이언맨과 다소 어울리지 않았다고 판단했고, 몇 번의 카메라 테스트를 통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캐스팅했다"라고 밝혔다. '조커'로 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호아킨 피닉스는 '헐크' '닥터 스트레인지' 역을 연이어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 '헐크'는 블루 스크린 앞에서 연기하는 것이 불편할 것 같다며 고사 했고, 마블과 같은 대형 작품을 통해서는 배우로서 성취감을 느끼지 못할 것 같다며 '닥터 스트레인지'까지 합류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계속해서 시리즈가 이어지고, 세계관이 확장되는 마블 영화에 참여하는 것도 부담됐다고.
또한 조셉 고든 래빗은 '앤트맨' '닥터 스트레인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까지 수차례 마블로부터 캐스팅 제안을 받았지만, 출연하지 못했다. 특히 조셉 고든 래빗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스타로드 역에 마음이 움직여 스크린 테스트까지 받았지만, 영화 '씬 시티: 다크히어로의 부활' 출연 탓에 무산 됐다. '씬 시티: 다크히어로의 부활'은 흥행에 참해해 그를 더욱 씁쓸하게 했다.
올해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블랙 위도우'도 애초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스타덤에 오른 에밀리 블런트가 1순위 였다. 그러나 다른 출연작과 스케줄이 겹치면서 결국 스칼렛 요한슨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이처럼 캐스팅과 관련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마블 히어로물에 한국인 배우 박서준이 최종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질 날이 머지않은 듯하다. 캐스팅 비화는 공식 발표 이후에 들려 올 것이다. 마블이 박서준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뭘까. 니아 다코스타 감독의 덕질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노규민 텐아시아 영화팀장이 매주 영화 관련 이슈와 그 안에 숨겨진 1mm,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합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을 수도 있는, 영화 관련 여담을 들려드립니다.
배우 박서준이 영화 '더 마블스'(캡틴 마블2)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기정사실화 된 분위기다. 박서준이 수현, 마동석에 이어 세 번째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합류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지금까지 할리우드 톱스타들의 마블 영화 캐스팅에 얽힌 비화들이 있어 흥미롭다.
최근 미국 영화 정보 사이트 IMDb의 '더 마블스' 출연자 명단에 브리 라슨, 자웨 애쉬큰, 테요나 패리스, 이만 벨라니 등 주요 출연진과 함께 박서준의 이름과 사진이 포함된 것이 포착됐다.
'더 마블스'는 '캡틴 마블'(2019)의 속편으로, 브리 라슨이 전편에 이어 주인공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 역을 맡았다. '캡틴 마블'은 마블 최초 여성 히어로 솔로 무비로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전 세계에서 11억 3000만 달러(한화 약 1조 2639억)를 벌어들였으며, 국내에서 58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했다.
내년 개봉 예정인 '더 마블스'는 2018년 영화 '리틀 우즈'로 데뷔한 니아 다코스타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마블 첫 흑인 영화감독이다. 주목해야 할 점은 앞서 니아 다코스타 감독이 박서준을 향한 팬심을 드러내, 그의 마블 캐스팅설에 더욱 무게가 실렸던 것이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자신의 트위터에 드라마 '이태원 클라스' 때 박서준의 사진을 올리며 "나의 새로운 드라마 남자친구"라며 입덕을 인증한 바 있다.
지난 6월 박서준이 '더 마블스'에 출연한다는 보도가 나왔고, 소속사 어썸이엔티는 사실이다 아니다가 아니라 "노코멘트"라고 답변을 내놨다. 이는 마블 영화가 캐스팅과 관련해, '보안'이 철저하기 때문이다. 마블 영화는 비밀 유지에 대한 계약서가 따로 있을 정도다. 공식 입장이 있기 전까지 영화와 캐릭터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밝힐 수 없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박서준이 맡을 역할이 무엇인지는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미즈 마블 역의 이만 벨라니보다 캐스팅 소개 순서가 앞서 있어, 비중 있는 역할일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미국 영화 전문 매체 '스크린랜트'는 30일(현지시간) "'더 마블스'는 세 여성 슈퍼 히어로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지만, 한국의 인기스타 박서준이 네 번째 마블 관련 영웅으로 합류할 수 있다. 박서준은 한국계 미국인 10대 영웅 '아마데우스 조'를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히어로나 악당을 연기할 가능성도 크다"고 전했다. 여기서 '아마데우스 조'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에서 수현이 연기했던 헬렌 조의 아들이다. 여기서 헬렌 조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마블 영화에 가장 처음 등장한 한국계 배우는 수현이다. 수현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어벤져스 군단을 돕는 천재 과학자 닥터 헬렌 조를 맡았다. 극 초반과 후반, 짧은 등장에도 능숙한 영어 실력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발산했다. 사실 제작 단계에서 한국인 캐릭터에 대해 비관적인 의견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앞서 '아이언맨3'에 동양인 캐릭터로 판빙빙이 캐스팅되었으나, 통편집된 선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후반부 뉴 어벤져스 본부에서 일반 요원으로 생존해 있는 헬렌조의 모습이 포착돼, 향후 마블 영화에 출연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으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이후 출연은커녕, 캐릭터들의 대사에서도 언급되지 않았다.
그리고 몇 년 후, 다시 한번 한국계 배우의 마블 진출 소식이 전해졌다. 독보적인 이미지로 사랑받은 배우 마동석이다. 마동석은 마블의 초인이자 히어로 집단인 이터널스를 소재로 한 영화 '이터널스'에서 길가메시 역으로 열연한다. 특히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 셀마 헤이엑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돼 국내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마동석 또한 최근 '더 마블스' 출연설로 이슈가 된 박서준처럼, 마블의 공식 답변이 있기 전까지 출연 여부에 대해 함구한 바 있다. 마동석은 '이터널스' 출연 사실이 밝혀진 이후에야 "이전부터 마블 측과 여러 번 접촉했다. 이번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라며 "'부산행' 등 내가 찍었던 영화 몇 편을 보고 좋아해 줬던 것 같다. 이 기회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묵묵히, 겸손히 촬영하겠다"라고 밝혔다.
마블 히어로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이언맨'이 국내 관객과 처음 만난 날은 2008년 4월 30일이다. 이후 13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마블 영화들이 개봉됐고, 저마다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할리우드 슈퍼스타 중에서도 마블 히어로가 될 뻔하다 무산된 캐스팅 비화가 있다.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아이언맨'으로 캐스팅한 존 파브로 감독은 "애초 톰 크루즈를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아이언맨과 다소 어울리지 않았다고 판단했고, 몇 번의 카메라 테스트를 통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캐스팅했다"라고 밝혔다. '조커'로 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호아킨 피닉스는 '헐크' '닥터 스트레인지' 역을 연이어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 '헐크'는 블루 스크린 앞에서 연기하는 것이 불편할 것 같다며 고사 했고, 마블과 같은 대형 작품을 통해서는 배우로서 성취감을 느끼지 못할 것 같다며 '닥터 스트레인지'까지 합류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계속해서 시리즈가 이어지고, 세계관이 확장되는 마블 영화에 참여하는 것도 부담됐다고.
또한 조셉 고든 래빗은 '앤트맨' '닥터 스트레인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까지 수차례 마블로부터 캐스팅 제안을 받았지만, 출연하지 못했다. 특히 조셉 고든 래빗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스타로드 역에 마음이 움직여 스크린 테스트까지 받았지만, 영화 '씬 시티: 다크히어로의 부활' 출연 탓에 무산 됐다. '씬 시티: 다크히어로의 부활'은 흥행에 참해해 그를 더욱 씁쓸하게 했다.
올해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블랙 위도우'도 애초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스타덤에 오른 에밀리 블런트가 1순위 였다. 그러나 다른 출연작과 스케줄이 겹치면서 결국 스칼렛 요한슨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이처럼 캐스팅과 관련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마블 히어로물에 한국인 배우 박서준이 최종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질 날이 머지않은 듯하다. 캐스팅 비화는 공식 발표 이후에 들려 올 것이다. 마블이 박서준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뭘까. 니아 다코스타 감독의 덕질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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