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심, 백반기행 재출연
"33살 연하와 연애 이야기"
허영만 "오스카 받아야 만족하나"
"33살 연하와 연애 이야기"
허영만 "오스카 받아야 만족하나"
배우 고두심이 제주도에서 자란 어린 시절부터 연기 생활에 대한 이야기까지 들려줬다.
지난 23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국민 배우 고두심이 출연했다.
이날 허영만은 고두심과 함께 제주도 맛집을 돌아다녔다. 영화 '빛나는 순간'으로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 여우주연상을 안은 고두심은 "기뻤다. 지구 반대쪽에 있는 사람들도 눈은 있나보다"며 웃었다.
제주 출신 고두심은 허영만에게 서귀포 맛집을 소개했다. 두 사람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제주 메밀을 100% 사용한 냉면집이다. 허영만은 구제주 출신 고두심에게 "제주쪽에 살면서 그쪽이 크니까 서귀포 사람들을 우습게 봤겠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고두심은 "촌사람이라고 놀렸다"며 "서울갈 때까지 서귀포를 한 번 밖에 못 가봤다. 학교 수학여행 때 서귀포를 가보고 서울 간 거다. 서울 사람들이 63빌딩 안가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영화 속 해녀 역할에 대해 고두심은 "70세 먹은 해녀가 숨 오래 참기로 유네스코에 등단됐다. 다큐 PD가 그 사람을 취재하기 위해 내려온 것"이라며 "그런데 할머니가 말을 안 듣는다. 물질도 1등, 성질도 1등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 배우가 지현우다. 33살 연하와 연애하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이에 허영만은 앞서 고두심이 '백반기행' 출연 당시 '멜로를 하고 싶다'고 말한 걸 언급했다. 하지만 고두심은 "성에는 안 찼다"고 했고, 이에 허영만은 "상까지 받았는데 성에 안차면 어떡하냐"며 "오스카는 받아야하나?"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고두심은 제주 거주 풍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안채에 부모님이 살다가 자식이 결혼하면 본채를 내주고 아래채로 내려간다. 밥도 따로 먹고 부엌이 제각각이다. 나는 그게 굉장히 좋은 풍습이라고 생각한다. 내 수족이 움직이는 한은 자식한테 의탁을 안 하겠다는 정신이다. 그건 좋은 정신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사람은 식개집을 찾았다. 고두심은 메뉴판에 적혀있는 혼차롱은 대나무 소쿠리, 식개는 제사음식이라고 설명했다. 고두심은 "어릴 때 맨날 보리밥만 먹고 쌀밥을 못 먹었다. 그런데 제삿날하고 명절 때는 쌀밥을 했다. 제주도는 논이 없고 밭이 있는데 밭에서 나는 쌀을 산디쌀이라고 한다. 그 산디쌀 한주먹 얹고 밥을 하곤 했다. 그런데 그 마저도 아버지 몫이었다"고 털어놨다.
뿔소라적꼬지를 먹은 허영만은 "라를 구우니까 이런 맛이 난다"며 "지금까지 먹은 음식 중 돼지고기 적꼬지가 최고였다. 이거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팔아도 히트하겠다"고 감탄했다. 이에 고두심은 "장사나 할까"라며 웃었고, 허영만은 "같이 하자. 백반기행 끝나면 해야겠다"고 말했다. 고두심은 "안 끝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다음 코스로 두 사람은 여름 자리돔을 먹으러 갔다. 고두심은 "우리는 여름에 보리밥에 물 말아서 먹었다. 왜 자꾸 이게 생각나는지"라며 추억에 잠겼다. 그는 마농지(장아찌)에 대해 "매일 먹던 음식"이라며 "시골에 큰어머니 집에 가면 두심이 단지가 있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또한 고두심은 허영만에 "집에 장아찌 있는데 좀 드릴까?"라고 물었고 허영만은 "메모해 두겠다"고 했다. 그러자 고두심은 "안 오기만 해봐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허영만은 갑자기 "배우 현빈한테 전화해서 '백반기행' 한 번 나와달라고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과거 드라마 '눈의 여왕'에서 모자 역할로 인연을 맺었던 고두심은 지금은 연락을 자주 안 한다고 망설였다. 그러면서도 ""현빈아. 어르신이 이렇게까지 부탁 하시는데 소속사에 얘기하지 말고 몰래 출연 좀 해 다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지난 23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국민 배우 고두심이 출연했다.
이날 허영만은 고두심과 함께 제주도 맛집을 돌아다녔다. 영화 '빛나는 순간'으로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 여우주연상을 안은 고두심은 "기뻤다. 지구 반대쪽에 있는 사람들도 눈은 있나보다"며 웃었다.
제주 출신 고두심은 허영만에게 서귀포 맛집을 소개했다. 두 사람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제주 메밀을 100% 사용한 냉면집이다. 허영만은 구제주 출신 고두심에게 "제주쪽에 살면서 그쪽이 크니까 서귀포 사람들을 우습게 봤겠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고두심은 "촌사람이라고 놀렸다"며 "서울갈 때까지 서귀포를 한 번 밖에 못 가봤다. 학교 수학여행 때 서귀포를 가보고 서울 간 거다. 서울 사람들이 63빌딩 안가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영화 속 해녀 역할에 대해 고두심은 "70세 먹은 해녀가 숨 오래 참기로 유네스코에 등단됐다. 다큐 PD가 그 사람을 취재하기 위해 내려온 것"이라며 "그런데 할머니가 말을 안 듣는다. 물질도 1등, 성질도 1등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 배우가 지현우다. 33살 연하와 연애하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이에 허영만은 앞서 고두심이 '백반기행' 출연 당시 '멜로를 하고 싶다'고 말한 걸 언급했다. 하지만 고두심은 "성에는 안 찼다"고 했고, 이에 허영만은 "상까지 받았는데 성에 안차면 어떡하냐"며 "오스카는 받아야하나?"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고두심은 제주 거주 풍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안채에 부모님이 살다가 자식이 결혼하면 본채를 내주고 아래채로 내려간다. 밥도 따로 먹고 부엌이 제각각이다. 나는 그게 굉장히 좋은 풍습이라고 생각한다. 내 수족이 움직이는 한은 자식한테 의탁을 안 하겠다는 정신이다. 그건 좋은 정신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사람은 식개집을 찾았다. 고두심은 메뉴판에 적혀있는 혼차롱은 대나무 소쿠리, 식개는 제사음식이라고 설명했다. 고두심은 "어릴 때 맨날 보리밥만 먹고 쌀밥을 못 먹었다. 그런데 제삿날하고 명절 때는 쌀밥을 했다. 제주도는 논이 없고 밭이 있는데 밭에서 나는 쌀을 산디쌀이라고 한다. 그 산디쌀 한주먹 얹고 밥을 하곤 했다. 그런데 그 마저도 아버지 몫이었다"고 털어놨다.
뿔소라적꼬지를 먹은 허영만은 "라를 구우니까 이런 맛이 난다"며 "지금까지 먹은 음식 중 돼지고기 적꼬지가 최고였다. 이거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팔아도 히트하겠다"고 감탄했다. 이에 고두심은 "장사나 할까"라며 웃었고, 허영만은 "같이 하자. 백반기행 끝나면 해야겠다"고 말했다. 고두심은 "안 끝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다음 코스로 두 사람은 여름 자리돔을 먹으러 갔다. 고두심은 "우리는 여름에 보리밥에 물 말아서 먹었다. 왜 자꾸 이게 생각나는지"라며 추억에 잠겼다. 그는 마농지(장아찌)에 대해 "매일 먹던 음식"이라며 "시골에 큰어머니 집에 가면 두심이 단지가 있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또한 고두심은 허영만에 "집에 장아찌 있는데 좀 드릴까?"라고 물었고 허영만은 "메모해 두겠다"고 했다. 그러자 고두심은 "안 오기만 해봐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허영만은 갑자기 "배우 현빈한테 전화해서 '백반기행' 한 번 나와달라고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과거 드라마 '눈의 여왕'에서 모자 역할로 인연을 맺었던 고두심은 지금은 연락을 자주 안 한다고 망설였다. 그러면서도 ""현빈아. 어르신이 이렇게까지 부탁 하시는데 소속사에 얘기하지 말고 몰래 출연 좀 해 다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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