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X송강, 키스 엔딩
과몰입 부르는 감정 변화
매운맛 로맨스의 아찔한 덫
과몰입 부르는 감정 변화
매운맛 로맨스의 아찔한 덫
JTBC 토요드라마 ‘알고있지만’ 한소희가 송강의 치명적인 덫에 빠졌다.
‘알고있지만’ 박재언(송강 분)과 유나비(한소희 분)의 ‘매운맛’ 로맨스에 제대로 불을 지폈다. 벗어나려 할수록 끌리는 박재언의 매력에 매혹된 유나비. 아찔한 키스 엔딩은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예고하며 앞으로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높였다.
나쁜 줄 알면서도 빠져들고, 사랑에 속고도 운명에 다시 기대고 싶어 하는 유나비의 복잡한 감정선은 ‘짝사랑 공감’을 자극했다. 유나비와 함께 설레다가도, 금방이라도 가슴 치면서 말리고 싶은 하이퍼리얼 로맨스의 매력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지난 2회에서는 박재언을 향한 끌림을 감추지 못한 유나비가 뜨거운 입맞춤과 함께 ‘헬게이트’를 활짝 열었다.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의 폭풍에 스스로 들어선 유나비. 솔직한 감정 변화로 공감을 자극했던 그의 ‘헬게이트’ 입성기 3단 변화를 짚어봤다.
① 현실을 깨닫는 건 한순간, 환상에 빠지는 건 더 빠르다
유나비의 전 연인은 미술 학원 강사였다. 유나비는 마치 가르침을 받는 학생처럼 그의 말과 행동들에 휘둘렸고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하지만 유나비는 연인이 자신을 조각상에 가둔 순간, 그를 떠나 날아갔다. 유나비의 말처럼 “현실을 깨닫게 되는 건 뜻밖에 한순간”이었다. 하지만 간과한 것은 환상이 그보다 더 빠르다는 것. 유나비는 “운명이니 사랑이니, 이제 그따위 것 안 믿지만”이라며 더는 사랑에 휘둘리지 않길 원했다. 그럼에도 유나비는 여전히 운명을 믿고, 또 믿고 싶어 했다. 어느 날 불쑥 나타난 박재언은 마치 그 운명의 증명 같았고, 속수무책으로 빠져들었다. 자꾸만 박재언을 생각하고, 주변을 맴돌고, 그를 향해 모든 신경을 발동시키는 유나비의 모습은 영락없는 엉망진창이었다. 이 모든 게 착각일까 싶다가도, 자꾸만 확신을 가지게 만드는 박재언의 묘한 태도는 유나비를 세차게 흔들었다. 사랑 앞에서 유나비의 현실은 엉망이 됐지만, 환상은 더욱 단단해져 갔다. 감정에 서툰 스물셋을 지나온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알 수밖에 없는, 현실감 가득한 유나비의 감정선은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② 이곳은 천국, 저곳은 지옥? ‘입덕’과 ‘탈덕’의 사이
그즈음 맞닥뜨린 또 한 마리의 ‘나비’는 유나비를 환상 밖으로 밀어냈다. 박재언에게 유달리 친근하게 구는 한 여자. 그의 손목에 그려진 나비는 분명 유나비의 것과 같았다. 박재언은 여자에 대해 ‘좀 알던 애’라며 과거로 치부했다. 하지만 유나비에게 그 여자는 박재언이 떠난 후 자신의 미래를 비추는 거울 같았다. 여기에 더해진 “혼자 착각하는 거지”라는 박재언의 말은 유나비의 마음을 절망으로 빠뜨렸다. 박재언을 만나고 경험한 ‘새롭게 시작되려는 느낌’이 완전한 착각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유나비를 두렵게 했다. 이에 유나비가 선택한 것은 ‘철벽’이었다. 그것도 잠시 박재언의 미소와 전화 한 통에 그의 철벽은 빠르게 무너졌다가 다시 세워지기를 반복했다. ‘입덕’과 ‘탈덕’의 회전문을 오가는 유나비에게 박재언의 하나하나가 크게 다가오는 것은 당연한 일. 라임 주스 한 캔에 천국의 문을 두드렸다가도, 선 긋는 말 하나에 지옥의 문턱까지 가버리는 유나비. 이 모든 과정 역시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보고, ‘알고 있는’ 모습들이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유나비를 너무나도 어지럽게 만들었다. 회전문에서 나서야 할 때가 오고 있었다.
③ 가질 수 없는 만인의 연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나비와 박재언 사이에는 수많은 입맞춤의 기회가 있었다. 대부분 유나비의 회피로 불발했지만, 캠퍼스 벚꽃 나무 아래에서의 순간만큼은 아니었다. 그때의 유나비는 자신과 박재언의 마음이 같다고 확신했다. 누군가에게 키스는 ‘게임’에 불과한 것이겠지만, 사랑에 대한 믿음을 완전히 놓지 못한 유나비에겐 중요한 증표였다. 그렇기에 비록 착각이었을지라도, 유나비는 ‘확신’이 들었을 때야 그의 입술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 하지만 박재언이 다른 여자와 키스하는 걸 목격한 유나비는 확신에 대한 생각은 버리고, 자신의 마음이 가는 대로 그에게 입을 맞췄다. 박재언을 향한 ‘회전문’기를 지나던 유나비는 그를 완전히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이미 깨닫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의 키스는 유나비를 지옥과도 같은 감정의 소용돌이로 몰고 갈 것이 확실했다. 그의 입술에 묻은 립스틱이 다른 여자의 것임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나비는 박재언에게 키스했다. 확신 없는 감정을 끌어안은 채 뛰어든 ‘헬게이트’는 시작부터 예외였고 변수였다. 유나비는 물론, 모두가 예측할 수 없는 변화의 시작을 그린 엔딩은 빠져들 수밖에 없는 ‘과몰입’을 유발했다.
이 가운데 앞서 공개된 3회 예고편에서는 아직 정리되지 않은 박재언과의 관계에 고민하는 유나비의 모습이 그려졌다. 여기에 박재언의 전 여자친구 윤설아(이열음 분)의 등장과 유나비를 향한 후배 김은한(이정하 분)의 직진으로 관계 변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 마냥 달달하지만은 않은 스물셋의 로맨스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알고있지만’ 3회는 19세 시청 등급으로 오는 3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알고있지만’ 박재언(송강 분)과 유나비(한소희 분)의 ‘매운맛’ 로맨스에 제대로 불을 지폈다. 벗어나려 할수록 끌리는 박재언의 매력에 매혹된 유나비. 아찔한 키스 엔딩은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예고하며 앞으로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높였다.
나쁜 줄 알면서도 빠져들고, 사랑에 속고도 운명에 다시 기대고 싶어 하는 유나비의 복잡한 감정선은 ‘짝사랑 공감’을 자극했다. 유나비와 함께 설레다가도, 금방이라도 가슴 치면서 말리고 싶은 하이퍼리얼 로맨스의 매력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지난 2회에서는 박재언을 향한 끌림을 감추지 못한 유나비가 뜨거운 입맞춤과 함께 ‘헬게이트’를 활짝 열었다.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의 폭풍에 스스로 들어선 유나비. 솔직한 감정 변화로 공감을 자극했던 그의 ‘헬게이트’ 입성기 3단 변화를 짚어봤다.
① 현실을 깨닫는 건 한순간, 환상에 빠지는 건 더 빠르다
유나비의 전 연인은 미술 학원 강사였다. 유나비는 마치 가르침을 받는 학생처럼 그의 말과 행동들에 휘둘렸고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하지만 유나비는 연인이 자신을 조각상에 가둔 순간, 그를 떠나 날아갔다. 유나비의 말처럼 “현실을 깨닫게 되는 건 뜻밖에 한순간”이었다. 하지만 간과한 것은 환상이 그보다 더 빠르다는 것. 유나비는 “운명이니 사랑이니, 이제 그따위 것 안 믿지만”이라며 더는 사랑에 휘둘리지 않길 원했다. 그럼에도 유나비는 여전히 운명을 믿고, 또 믿고 싶어 했다. 어느 날 불쑥 나타난 박재언은 마치 그 운명의 증명 같았고, 속수무책으로 빠져들었다. 자꾸만 박재언을 생각하고, 주변을 맴돌고, 그를 향해 모든 신경을 발동시키는 유나비의 모습은 영락없는 엉망진창이었다. 이 모든 게 착각일까 싶다가도, 자꾸만 확신을 가지게 만드는 박재언의 묘한 태도는 유나비를 세차게 흔들었다. 사랑 앞에서 유나비의 현실은 엉망이 됐지만, 환상은 더욱 단단해져 갔다. 감정에 서툰 스물셋을 지나온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알 수밖에 없는, 현실감 가득한 유나비의 감정선은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② 이곳은 천국, 저곳은 지옥? ‘입덕’과 ‘탈덕’의 사이
그즈음 맞닥뜨린 또 한 마리의 ‘나비’는 유나비를 환상 밖으로 밀어냈다. 박재언에게 유달리 친근하게 구는 한 여자. 그의 손목에 그려진 나비는 분명 유나비의 것과 같았다. 박재언은 여자에 대해 ‘좀 알던 애’라며 과거로 치부했다. 하지만 유나비에게 그 여자는 박재언이 떠난 후 자신의 미래를 비추는 거울 같았다. 여기에 더해진 “혼자 착각하는 거지”라는 박재언의 말은 유나비의 마음을 절망으로 빠뜨렸다. 박재언을 만나고 경험한 ‘새롭게 시작되려는 느낌’이 완전한 착각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유나비를 두렵게 했다. 이에 유나비가 선택한 것은 ‘철벽’이었다. 그것도 잠시 박재언의 미소와 전화 한 통에 그의 철벽은 빠르게 무너졌다가 다시 세워지기를 반복했다. ‘입덕’과 ‘탈덕’의 회전문을 오가는 유나비에게 박재언의 하나하나가 크게 다가오는 것은 당연한 일. 라임 주스 한 캔에 천국의 문을 두드렸다가도, 선 긋는 말 하나에 지옥의 문턱까지 가버리는 유나비. 이 모든 과정 역시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보고, ‘알고 있는’ 모습들이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유나비를 너무나도 어지럽게 만들었다. 회전문에서 나서야 할 때가 오고 있었다.
③ 가질 수 없는 만인의 연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나비와 박재언 사이에는 수많은 입맞춤의 기회가 있었다. 대부분 유나비의 회피로 불발했지만, 캠퍼스 벚꽃 나무 아래에서의 순간만큼은 아니었다. 그때의 유나비는 자신과 박재언의 마음이 같다고 확신했다. 누군가에게 키스는 ‘게임’에 불과한 것이겠지만, 사랑에 대한 믿음을 완전히 놓지 못한 유나비에겐 중요한 증표였다. 그렇기에 비록 착각이었을지라도, 유나비는 ‘확신’이 들었을 때야 그의 입술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 하지만 박재언이 다른 여자와 키스하는 걸 목격한 유나비는 확신에 대한 생각은 버리고, 자신의 마음이 가는 대로 그에게 입을 맞췄다. 박재언을 향한 ‘회전문’기를 지나던 유나비는 그를 완전히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이미 깨닫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의 키스는 유나비를 지옥과도 같은 감정의 소용돌이로 몰고 갈 것이 확실했다. 그의 입술에 묻은 립스틱이 다른 여자의 것임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나비는 박재언에게 키스했다. 확신 없는 감정을 끌어안은 채 뛰어든 ‘헬게이트’는 시작부터 예외였고 변수였다. 유나비는 물론, 모두가 예측할 수 없는 변화의 시작을 그린 엔딩은 빠져들 수밖에 없는 ‘과몰입’을 유발했다.
이 가운데 앞서 공개된 3회 예고편에서는 아직 정리되지 않은 박재언과의 관계에 고민하는 유나비의 모습이 그려졌다. 여기에 박재언의 전 여자친구 윤설아(이열음 분)의 등장과 유나비를 향한 후배 김은한(이정하 분)의 직진으로 관계 변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 마냥 달달하지만은 않은 스물셋의 로맨스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알고있지만’ 3회는 19세 시청 등급으로 오는 3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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