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해강(탕준상)은 한일전 당시 당했던 눈 부상 탓에 전방 출혈이 생겼고, 윤현종(김상경)의 친구인 담당 의사는 최소 일주일간 절대 안정을 취하게 하라는 진단을 내렸다. 윤현종이 다가오는 학교대항전과 소년체전을 걱정하자 담당 의사는 "혹시 해강이가 너와 제수씨가 코치라서 자기도 운동해야겠다 생각한 건 아니겠나"라는 뜻밖의 질문을 던졌다. 윤현종은 아들 윤해강이 진짜로 좋아하는 것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과, 윤해강 또한 자신의 꿈을 찾아볼 새도 없이 그저 어른들의 선택에 따라 운동을 하게 된 것은 아닐지 새로운 고민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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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종은 진실의 버드나무 앞으로 윤해강을 불러 "다시 서울로 이사 갈까. 서울 가서 네가 좋아하는 야구 하면 되지 않나"라고 윤해강을 떠봤다. 윤해강은 라켓 잡고 공치겠다고 한 것도, 배드민턴 그만두고 야구하겠다고 한 것도 모두 자신의 선택이었다며 "결국 다시 민턴 선택한 것도 나다. 어른들 말이 다 정답은 아니지만 정답에 가깝다는 건 나도 안다.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 건 내가 선택하고 싶다"는 소신을 밝혔다. 윤해강은 "나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내가 좋아하는 거 한 번 해봐도 되지?"라고 물었다. 윤현종은 윤해강을 꼭 끌어안으며 무언의 응원을 전했다.
윤해강은 귀찮다며 꺼놨었던 '라켓소년단' 단체 톡방의 알람을 켰고, 그 순간 아이들로부터 "오늘 디데이 준비됐냐"는 톡이 도착했다. 아이들이 오랜 시간 준비하며 정성을 쏟았던 디데이는 다름 아닌 윤현종의 생일이었던 것. 윤현종은 아이들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진심에 감동하며 "이겨도 같이, 져도 같이 함께하자 쭉 앞으로도!"라고 외쳤다. 아이들이 용돈을 꼬박 모아 준비한 최신형 트레이닝복을 입고 신나하는 모습으로 흐뭇한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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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소년단' 11회는 오는 7월 5일 밤 10시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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