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픽사 영화 '루카'(감독 엔리코 카사로사)에 참여한 조성연, 김성영 애니메이터가 여행, 낚시 등 자신의 실제 경험을 영화 작업에 녹여내 생생함을 높였다고 밝혔다.
9일 오전 이번 영화에 참여한 애니메이터인 조성연 마스터 라이터와 김성영 레이아웃 아티스트를 화상 연결을 통해 만났다. 조성연 마스터 라이터는 3D 공간에 빛을 넣어 시간과 장소, 분위기를 연출하는 역할을 담당했고, 김성영 레이아웃 아티스트는 작품 속 배경이 되는 세트를 영상에 구현하는 역할을 했다. 일반 영화로 따지자면 조성연 마스터 라이터는 조명팀, 김성영 레이아웃 아티스트는 촬영팀 소속이라고 할 수 있다.
'루카'는 아름다운 이탈리아 해변 마을에서 루카와 알베르토가 바다 괴물이라는 정체를 숨기고, 아슬아슬한 모험과 함께 잊지 못할 최고의 여름을 보내는 이야기.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나고 자란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이 자신의 유년시절과 활발한 성격의 절친 알베르토에 관한 실제 경험을 녹여냈다. 영화의 배경이 된 곳은 이탈리아 북서부에 있는 리비에라 지역의 해변 마을인 친퀘 테레다. 조성연 마스터 라이터는 "이탈리아 리비에라 해변 마을의 라이팅 작업을 해야했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타임맵스를 많이 봤다. 그 도시에 해가 어떻게 뜨고지는지를 살펴봤다. 팀원들과 함께 '오후 3시쯤에 그림자가 이렇게 지는구나' 같은 식으로 래퍼런스를 찾아서 연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탈리아 여행 경험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극 중 루카와 알베르토가 줄리아를 만나는 장면에서 줄리아가 자전거를 타고 골목골목을 다닌다. 제가 이탈리아 여행 갔을 때 느낀 게 건물 사이로 빨래가 많이 걸려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골목골목 장면에 빨래를 정성들여 걸었고, 빨래 그림자도 아기자기하게 표현되도록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루카'는 늦은 밤 마을 어부들이 바다로 나가 어획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김성영 레이아웃 아티스트는 "제가 작업한 시퀀스 가운데 재밌기도 하고 어렵기도 했던 게 오프닝 시퀀스다. 이 시퀀스는 영화의 다른 장면들과는 달리 미스터리한 느낌이다. 밤 낚시하는 선상에서 물건들이 어떤 식으로 정렬돼야, 그림자가 어떤 식으로 가려져야 더 생생한지를 신경 썼다"고 말했다. 또한 "제가 실제로 낚시라 취미라 '낚시 바늘이 저런 식으로 나와있으면 안 된다'는 식으로 감독님에게 말씀드리며 디테일하게 작업했다"고 전했다.
'루카'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9일 오전 이번 영화에 참여한 애니메이터인 조성연 마스터 라이터와 김성영 레이아웃 아티스트를 화상 연결을 통해 만났다. 조성연 마스터 라이터는 3D 공간에 빛을 넣어 시간과 장소, 분위기를 연출하는 역할을 담당했고, 김성영 레이아웃 아티스트는 작품 속 배경이 되는 세트를 영상에 구현하는 역할을 했다. 일반 영화로 따지자면 조성연 마스터 라이터는 조명팀, 김성영 레이아웃 아티스트는 촬영팀 소속이라고 할 수 있다.
'루카'는 아름다운 이탈리아 해변 마을에서 루카와 알베르토가 바다 괴물이라는 정체를 숨기고, 아슬아슬한 모험과 함께 잊지 못할 최고의 여름을 보내는 이야기.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나고 자란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이 자신의 유년시절과 활발한 성격의 절친 알베르토에 관한 실제 경험을 녹여냈다. 영화의 배경이 된 곳은 이탈리아 북서부에 있는 리비에라 지역의 해변 마을인 친퀘 테레다. 조성연 마스터 라이터는 "이탈리아 리비에라 해변 마을의 라이팅 작업을 해야했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타임맵스를 많이 봤다. 그 도시에 해가 어떻게 뜨고지는지를 살펴봤다. 팀원들과 함께 '오후 3시쯤에 그림자가 이렇게 지는구나' 같은 식으로 래퍼런스를 찾아서 연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탈리아 여행 경험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극 중 루카와 알베르토가 줄리아를 만나는 장면에서 줄리아가 자전거를 타고 골목골목을 다닌다. 제가 이탈리아 여행 갔을 때 느낀 게 건물 사이로 빨래가 많이 걸려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골목골목 장면에 빨래를 정성들여 걸었고, 빨래 그림자도 아기자기하게 표현되도록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루카'는 늦은 밤 마을 어부들이 바다로 나가 어획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김성영 레이아웃 아티스트는 "제가 작업한 시퀀스 가운데 재밌기도 하고 어렵기도 했던 게 오프닝 시퀀스다. 이 시퀀스는 영화의 다른 장면들과는 달리 미스터리한 느낌이다. 밤 낚시하는 선상에서 물건들이 어떤 식으로 정렬돼야, 그림자가 어떤 식으로 가려져야 더 생생한지를 신경 썼다"고 말했다. 또한 "제가 실제로 낚시라 취미라 '낚시 바늘이 저런 식으로 나와있으면 안 된다'는 식으로 감독님에게 말씀드리며 디테일하게 작업했다"고 전했다.
'루카'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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