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눈물샘 폭발
박인환X송강, '마지막 꿈' 이룰까
박인환X송강, '마지막 꿈' 이룰까

이날 덕출은 해남(나문희 분)에게 알츠하이머 사실을 알리려 했지만 차마 입을 떼지 못했다. 해남은 덕출이 자신에게 알츠하이머를 밝히기 어려워하자 과거 덕출이 40년 집배원 인생에서 절반은 자신 덕이라고 했던 말을 기억해낸 뒤 "우리 같이 온 세월만큼 당신이 지금 하는 발레에도 내 꿈이 반 들어있는 셈이지 않느냐. 약해지지 말라. 어디 가지 말고 내 옆에서 당신 하고 싶은 거 꼭 해내라"며 덕출에게 애틋한 응원을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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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덕출은 발레 스튜디오로 복귀해 발레단 오디션 준비를 재개했다. 이에 채록은 "할아버지가 절 기억 못해도 제가 아니까 제가 알아보면 된다. 할아버지가 제 앞에서 절 알아보면 언제든 발레 알려주겠다"며 덕출을 감동시키는가 하면, 덕출의 발을 보고 "할아버지도 발레리노 다 됐다. 발 모양도 조금씩 변해가고 이젠 그 정도 상처는 신경도 안 쓰시지 않느냐"는 말로 덕출을 기쁘게 만드는 등 ‘참스승’으로 눈부시게 성장한 채록의 속 깊은 면모가 돋보였다.
채록의 든든한 응원에 힘입어 발레단 오디션에 합격한 덕출은 무대에 오를 날을 손꼽으며 발레 연습을 이어갔다. 그런 덕출을 보고 고민을 거듭하던 승주는 두 사람에게 2인무를 제안했지만, 덕출은 채록의 콩쿠르 준비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다며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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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운데 방송 말미, 덕출이 공연 전날 또다시 모든 기억을 잃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덕출은 갑자기 집에 가는 길을 잊어 경찰의 도움을 받는 등 해남 앞에서 자신의 병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고, 덕출은 "나 좀 아프다. 조금 있으면 점점 더 아파질 거다. 미안하다"고 고백해 해남을 눈물짓게 했다. 급기야 덕출은 공연 당일 아침, 자신을 깨우는 해남이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해 해남과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과연 덕출이 채록과 함께 무사히 2인무를 할 수 있을지, 최종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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