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에 출연한 배우 천우희 / 사진제공=키다리이엔티, 소니 픽쳐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BF.26145052.1.jpg)
23일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에 출연한 배우 천우희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천우희는 엄마와 함께 헌책방을 운영하는 소희를 연기했다. 소희는 아픈 언니 소연을 대신해 영호(강하늘 분)에게서 온 편지에 답장을 하게 된다.
영화에서 소희와 영호는 편지를 주고받으며 소통하기 때문에 두 사람이 같은 공간에 있는 장면이 적다. 감정선을 어떻게 이어갔느냐는 물음에 "막막하단 생각도 들었지만 처음 해보는 연기라서 흥미롭기도 했다. 연기할 때 직접 호흡하며 교감으로 얻는 부분이 있고 상상력으로 얻는 부분이 있는데, 표현하는 데 있어서 열려있었다는 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편지를 읽는 내레이션을 만나서 녹음했는데 편지를 주고받는 게 서로 대화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 느낌을 복기하면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강하늘과는 "홍보 활동을 하며 더 친해지고 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촬영 때보다 후반 작업 때, 홍보할 때 더 많이 보는데 하늘 씨가 워낙 넉살이 좋다. 먼저 친근하게 다가와줘서 저도 편안했다. 성격적으로 잘 맞아서 요즘 더 많이 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천우희는 "하늘 씨는 연기하면서 제 촬영분을 봤다더라. 저는 볼 생각을 못했다. 하지만 그런 궁금함을 가지고 연기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생각했다. 영화를 볼 때도 관객으로서 하늘 씨 연기를 보는 재미를 느꼈다"고 전했다. 또한 "영호를 표현한 하늘 씨 연기가 좋더라. 청춘의 생동감이 잘 살아있었다. 영화에서 영호와 소희의 결이 조금 다른데, 그 다른 점이 오히려 더 시너지를 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우연히 전달된 편지 한 통으로 서로의 삶에 위로가 돼준 영호와 소희가 만남과 기다림의 과정을 겪으며 서로에게 스며드는 모습을 그린 영화. 오는 28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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