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분 할머니, 노환으로 별세
영화 '집으로' 주연, 400만 관객 동원
영화 '집으로' 주연, 400만 관객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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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유가족에 따르면 김을분 할머니는 17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할머니는 그동안 서울에 있는 가족들의 집에서 생활하다 눈을 감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을분 할머니는 2002년 4월 개봉한 '집으로'에서 도시에서 온 철없는 손자(유승호 분)를 보살피는 할머니 역할로 당시 역대 최고령 대종상영화제 신인여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연기 경험이 전무했던 김을분 할머니는 말도 못하고 글도 못 읽는 외할머니로 분해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이면서 많은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당시 '집으로'는 누적관객수 400만 명을 돌파했고, 아역배우 유승호도 이 영화를 통해 국민손자에 등극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김을분 할머니를 향한 관심이 커지자, 영화 촬영지이자 할머니의 고향인 충북 영동을 떠나 서울로 거처를 옮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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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을분 할머니의 빈소는 강동성심병원 장례식장 21호에 마련됐다. ‘집으로’를 연출한 이정향 감독과 관계자들은 비보를 접한 뒤 오늘(18일)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발인은 19일 오전이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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