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지, 1년 6개월여 만에 영화 컴백
서예지-김강우, 부부 호흡
배우자가 살인자라면? 낯섦이 주는 공포
4월 21일 개봉
서예지-김강우, 부부 호흡
배우자가 살인자라면? 낯섦이 주는 공포
4월 21일 개봉
작품마다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두 배우가 만났다. 배우 서예지와 김강우가 '낯섦'에서 오는 공포를 그린 스릴러 영화 '내일의 기억'에서 부부로 호흡했다.
1일 오전 11시 '내일의 기억'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서예지, 김강우와 서유민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 됐다.
'내일의 기억'은 기억을 잃고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 수진(서예지 분)이 혼란스러운 기억의 퍼즐을 맞춰갈수록 남편 지훈(김강우 분)의 충격적인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이날 서 감독은 "작가로 활동하다가 감독으로 처음 인사 드린다. 떨리고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 감독은 '덕혜옹주',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 '극적인 하룻밤' 등의 각본, 각색을 맡아 이미 영화판에선 이름이 알려진 인물이다. '내일의 기억'으로 정식 데뷔도 하기 전에 도경수 주연의 차기작 '말할 수 없는 비밀'이 확정될 만큼 실력을 인정 받았다.
서 감독은 '내일의 기억' 제목에 대해 "'내일'과 '기억'이라는 익숙한 단어를 조합해서 낯설고 아이러니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결국 다가올 미래도 우리 기억의 한 조각이 된다는 의미를 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감독은 "누구나 자기와 가장 가까운 상대에게 낯섦을 느끼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저도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두려움으로 다가오더라"라며 "내가 아는 그 사람이 맞나? 다른 사람일지 모른다. 내가 잘못 파악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스릴러 영화로 풀면 어떨까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서예지는 지난해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고문영 역으로 열연, 독보적인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는 2019년 개봉한 '양자물리학' 이후 1년 6개월여만에 선보이게 됐다.
이에 대해 서예지는 "너무 기다렸던 영화인데 지금에서야 개봉하게 됐다"라며 "설레고 떨리고 두렵다"고 밝혔다.
극 중 서예지는 사고 이후 타인의 미래를 보게 된 수진 역을 맡았다. 서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 수진 역에 대해 많이 고민했는데, 캐릭터를 소화할 사람은 서예지 씨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서예지 씨가 활동하는 모습을 지켜 봤다. 여린데 눈빛에서 나오는 강단있고 의지있는 모습이 너무 좋아서 꼭 함께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수진은 자신을 찾아가는 역할이다. 영화를 통해 한 여성이 자신을 찾아가는 주체적인 모습, 이웃과 공감하면서 같이 행동하려 하는 모습 등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김강우는 아내에게 한없이 자상하지만 비밀을 가진 남자 지훈으로 열연했다. 그는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 있었고, 예지씨, 서 감독님과 하게 돼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웃었다.
서 감독은 김강우에 대해 "얼굴에 선과 악이 동시에 있는 몇 안 되는 귀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어서 구애를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각본에 대한 이해력이 남다르다. 아이디어가 워낙 많아 실제로 김강우 씨가 준 의견으로 채워진 것이 많다. 후반 작업을 할 때 김강우 씨를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중심을 잡고 잘 해나가나 '하며 놀라는 부분이 많았다"라고 칭찬했다.
'내일의 기억'에서는 스릴러물에서 독보적인 연기력을 보여온 서예지와 김강우의 케미도 볼거리다. 두 사람은 몰입도 높은 연기를 선보이면서도 현장에서는 친남매 못지 않은 케미를 보였다고 전해져 이로인한 시너지에도 기대가 높아진다.
서예지는 '촬영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였나?'라는 질문에 "당연히 김강우 선배"라고 주저없이 말했다. 이에 김강우는 "제가 생각할 땐 서예지다. 저는 가만히 있었다"라며 "서예지 씨가 오면 다 좋아했다. 스태프들 사이에서 웃음꽃이 피었다. 그러다 제가 오면 분위기가 확 다운됐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서 감독은 "서예지 씨가 오면 분위기가 확 뜨고, 여기에 김강우 씨가 한마디 하면 초토화가 됐다. 김강우 씨는 너무 웃기고 재미있다. 아직까지 생각나는 유머들도 있다"라며 웃었다.
서 감독은 "스릴러 장르답게 긴장감 있게 볼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김강우는 "인생에서 중요한 건 진심이다. 영화를 통해 진심이 무언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예지는 "사람 때문에 상처 받고 사람으로 상처를 치유하기도 한다. 주변에 있는 좋은 사람들과 따뜻하고 행복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영화"라고 했다.
오는 21일 개봉.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1일 오전 11시 '내일의 기억'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서예지, 김강우와 서유민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 됐다.
'내일의 기억'은 기억을 잃고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 수진(서예지 분)이 혼란스러운 기억의 퍼즐을 맞춰갈수록 남편 지훈(김강우 분)의 충격적인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이날 서 감독은 "작가로 활동하다가 감독으로 처음 인사 드린다. 떨리고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 감독은 '덕혜옹주',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 '극적인 하룻밤' 등의 각본, 각색을 맡아 이미 영화판에선 이름이 알려진 인물이다. '내일의 기억'으로 정식 데뷔도 하기 전에 도경수 주연의 차기작 '말할 수 없는 비밀'이 확정될 만큼 실력을 인정 받았다.
서 감독은 '내일의 기억' 제목에 대해 "'내일'과 '기억'이라는 익숙한 단어를 조합해서 낯설고 아이러니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결국 다가올 미래도 우리 기억의 한 조각이 된다는 의미를 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감독은 "누구나 자기와 가장 가까운 상대에게 낯섦을 느끼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저도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두려움으로 다가오더라"라며 "내가 아는 그 사람이 맞나? 다른 사람일지 모른다. 내가 잘못 파악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스릴러 영화로 풀면 어떨까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서예지는 지난해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고문영 역으로 열연, 독보적인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는 2019년 개봉한 '양자물리학' 이후 1년 6개월여만에 선보이게 됐다.
이에 대해 서예지는 "너무 기다렸던 영화인데 지금에서야 개봉하게 됐다"라며 "설레고 떨리고 두렵다"고 밝혔다.
극 중 서예지는 사고 이후 타인의 미래를 보게 된 수진 역을 맡았다. 서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 수진 역에 대해 많이 고민했는데, 캐릭터를 소화할 사람은 서예지 씨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서예지 씨가 활동하는 모습을 지켜 봤다. 여린데 눈빛에서 나오는 강단있고 의지있는 모습이 너무 좋아서 꼭 함께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수진은 자신을 찾아가는 역할이다. 영화를 통해 한 여성이 자신을 찾아가는 주체적인 모습, 이웃과 공감하면서 같이 행동하려 하는 모습 등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김강우는 아내에게 한없이 자상하지만 비밀을 가진 남자 지훈으로 열연했다. 그는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 있었고, 예지씨, 서 감독님과 하게 돼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웃었다.
서 감독은 김강우에 대해 "얼굴에 선과 악이 동시에 있는 몇 안 되는 귀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어서 구애를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각본에 대한 이해력이 남다르다. 아이디어가 워낙 많아 실제로 김강우 씨가 준 의견으로 채워진 것이 많다. 후반 작업을 할 때 김강우 씨를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중심을 잡고 잘 해나가나 '하며 놀라는 부분이 많았다"라고 칭찬했다.
'내일의 기억'에서는 스릴러물에서 독보적인 연기력을 보여온 서예지와 김강우의 케미도 볼거리다. 두 사람은 몰입도 높은 연기를 선보이면서도 현장에서는 친남매 못지 않은 케미를 보였다고 전해져 이로인한 시너지에도 기대가 높아진다.
서예지는 '촬영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였나?'라는 질문에 "당연히 김강우 선배"라고 주저없이 말했다. 이에 김강우는 "제가 생각할 땐 서예지다. 저는 가만히 있었다"라며 "서예지 씨가 오면 다 좋아했다. 스태프들 사이에서 웃음꽃이 피었다. 그러다 제가 오면 분위기가 확 다운됐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서 감독은 "서예지 씨가 오면 분위기가 확 뜨고, 여기에 김강우 씨가 한마디 하면 초토화가 됐다. 김강우 씨는 너무 웃기고 재미있다. 아직까지 생각나는 유머들도 있다"라며 웃었다.
서 감독은 "스릴러 장르답게 긴장감 있게 볼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김강우는 "인생에서 중요한 건 진심이다. 영화를 통해 진심이 무언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예지는 "사람 때문에 상처 받고 사람으로 상처를 치유하기도 한다. 주변에 있는 좋은 사람들과 따뜻하고 행복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영화"라고 했다.
오는 21일 개봉.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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