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주인님 이민기 알몸 샤워신은 성희롱 갑론을박→다시보기 삭제 종합

'오!주인님' 이민기 샤워 장면 등장
"남자 배우 알몸 샤워 장면, 불필요" 지적
MBC, 다시보기 삭제 조치

'오!주인님' 남성 알몸 샤워 장면이 논란을 빚으면서 결국 해당 장면이 담긴 다시보기가 삭제됐다.

24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오!주인님'에서는 남자 주인공 한비수(이민기)가 샤워를 하던 중 화장실에 들어온 여주인공 오주인(나나)와 마주하고 비명을 지르는 장면이 있다. 해당 장면에서 한비수가 복숭아로 주요 부위만 가린 채 샤워를 하는 모습이 보여줬고 "성희롱이다"는 지적이 나온 것.

해당 장면은 오주인이 과거 살던 집을 되찾기 위해 부동산에서 계약 후 해당 주택을 다시 찾았고, 전 집주인 아들인 한비수가 집이 팔린 걸 모른 채 평소처럼 샤워를 하면서 벌어진 일. 얽히고 설킨 한비수와 오주인의 갈등을 보여주기 위해 필요한 장면이었다는 평이다.

특히 스타 드라마 작가인 한비수는 대본 집필을 위해 해당 집이 꼭 필요했던 상황을 설명하면서, '앙숙' 같았던 오주인과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서도 빼놓을 수 없었던 설정이었다.

그럼에도 남성의 알몸을 보여주면서 이를 복숭아 이모티콘으로 주요 부위를 가린 건 15세 시청 등급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여기서 나아가 "남자와 여성을 바꿨다면 문제가 컸을 것"이라며 "명백한 성희롱"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단순 알몸 노출이 어떻게 성희롱이 될 수 있냐"며 "희롱의 의미 자체를 모르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그렇지만 방송가에서 소모적으로 등장하는 샤워 장면이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준 계기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후 MBC는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합리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VOD 클립, 다시보기 등이 삭제됐다.

'오!주인님'은 방송 전 연출자가 내부 사규 위반으로 교체되는 등 내홍을 겪었다. 첫 방송부터 논란에 휩싸였던 '오!주인님'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오!주인님'은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텐아시아

'오! 주인님' 이민기 알몸 샤워신은 성희롱? 갑론을박→다시보기 삭제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