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신생 예능, 드라마 모두 시청률 부진
박세리X박지성X박찬호 '쓰리박', 1%대까지 떨어져
'오! 주인님' 2%대 시청률, 수목드라마 중 가장 낮아
박세리X박지성X박찬호 '쓰리박', 1%대까지 떨어져
'오! 주인님' 2%대 시청률, 수목드라마 중 가장 낮아
!['쓰리박' '오! 주인님' 포스터./사진제공=MBC](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BF.25855328.1.jpg)
MBC는 지난 1월 신규 예능 전진 배치를 중심으로 부분조정을 단행했다. 파일럿으로 방송돼 호평 받았던 예능들을 대거 정규 편성하는 공격적인 방식으로 참신함과 즐거움을 안기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3월 말에 접어드는 현 시점에서 MBC의 목표는 원하는 바와는 조금 다른 듯하다. 기존 MBC 대표 예능인 '전지적 참견 시점', '나 혼자 산다', '놀면 뭐하니' 등을 제외하면 올해 새롭게 편성된 예능 모두 1~2% 시청률 기록 중이기 때문.
!['쓰리박' / 사진 = MBC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BF.25785477.1.jpg)
첫회 4.4%로 시작한 '쓰리박'은 2회 3.2%, 3회 2.6%로 떨어졌고, 4회부터는 1%대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일요일 밤 9시라는 황금시간대를 생각했을 때 뼈아픈 수치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 '미운 우리 새끼'는 15%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8%대로 '쓰리박'과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 MBN '더 먹고 가' 2%보다도 낮은 수치다.
이러한 결과에는 예능과 다큐 사이에 걸쳐진 이도저도 아닌 연출과, 무언가를 배우는 이들의 모습이 흥미를 유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청자들이 가장 원하는 그림인 세 사람이 함께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볼빨간 신선놀음' '아무튼 출근!' '심야괴담회' ./사진제공=MBC](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BF.25855329.1.jpg)
그러나 시청률은 1회부터 최근 10회까지 1~2%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tvN 예능 '윤스테이'는 최고 시청률 11%를 돌파하는 등 화제성이 높은 반면 '볼빨간 신선놀음'은 화제성도 현저히 낮다.
서장훈은 방송을 통해 저조한 시청률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금요일 밤 프로그램이 쟁쟁하다"며 아쉬운 듯 말했고, 김종국은 "숫자에 연연하면 안 된다"며 "열심히 하다보면 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윤스테이'가 종영을 앞두고 있는 만큼 '볼빨간 신선놀음'이 시청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2부작 파일럿 후 정규 편성된 '심야괴담회'와 '아무튼! 출근'의 상황도 좋지 않다. '심야괴담회'는 신개념 스토리텔링 챌린지 공포괴기 토크쇼로, '아무튼! 출근'은 직장인들이 밥벌이 브이로그라는 신선함을 내세워 주목 받았지만, 2%대의 시청률로 해당 요일 지상파 예능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오! 주인님' 스틸컷/ 사진=MBC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BF.25770514.1.jpg)
'오! 주인님'은 연애를 '안' 하는 남자와 연애를 '못' 하는 여자의 심장밀착 반전 로맨스물. 이민기(한비수 역), 나나(오주인 역)의 동거 연애가 설렘과 힐링을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 24일 첫 방송된 '오! 주인님'의 시청률은 2.6%를 나타냈다. 수목드라마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이날 방송된 JTBC '시지프스'는 4.4%, tvN '마우스'는 5.5%, KBS2 '안녕? 나야!'는 3.9%를 기록했다. 여기에 '오! 주인님' 2회 시청률은 2.2%로 소폭 하락하기도 했다.
이처럼 예능부터 드라마까지 연이은 실패를 겪고 있는 MBC가 총체적 난국을 어떻게 타개해나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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