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 케이크 모티브로한 작품 선 봬
49회 경합 끝에 1010만 원 낙찰
상처받은 케이크→승리의 케이크…솔비, 이목 집중
49회 경합 끝에 1010만 원 낙찰
상처받은 케이크→승리의 케이크…솔비, 이목 집중

솔비 소속사 엠에이피크루 측은 "솔비의 낙찰가는 가나 아틀리에 입주 작가들이 스피커 오브제로 작업한 평면 작품 중 최고가"라며 "또한 동시대에 주목받는 작가들보다 높은 낙찰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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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 기능이 있는 캔버스에 순백색이지만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입체 부조 작품을 완성시켰고, 그 안에 자신의 신곡 'Angel'을 삽입해 미술과 음악을 결합하며 대중예술과 순수예술의 경계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권지안은 낙찰자에게 'Angel'의 음원 공개 여부 결정권, 즉 음원 유통에 대한 동의권을 같이 포함시켰다. 만약 낙찰자가 대중에게 공개를 원치 않는다면 'Angel'은 미술 작품처럼 단 한 사람의 음악으로 소장되는 공격적인 실험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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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의 'Just a cake' 시리즈는 지난해 12월 케이크 표절 논란으로부터 시작된 작업물로, '아이들의 찰흙 놀이와 한 예술가에게 영감을 받았다'는 '연예인 솔비'의 친절한 설명으로부터 발단이 됐다. 이후 표절 의혹이 불거졌다. 이를 계기로 솔비는 연예인이 아닌 작가 권지안으로서 작품을 통해 소통하기로 하고 케이크를 모티브로 평면·입체 회화·조각 등을 완성했다.
솔비는 케이크의 다양한 단면들을 해체해 캔버스 폭에 케이크로부터 파생된 모습을 평면 회화로 표현했다. 케이크 크림 같은 질감을 연출해 캔버스 위로 입체적인 형상이 눈에 띄는 특징을 갖는다. 작품 안에 있는 초는 위태로운 작가의 상황과 마음을 드러내며, 초에서 타오르는 불씨는 희망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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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및 프린트베이커리 총괄 곽혜란 팀장은 "이번 'e-bid 스페셜 경매'는 최근 미술시장의 활성화를 보여주듯 권지안 작가 작품이 높은 경쟁률과 낙찰가를 기록했다"고 운을 뗀 뒤 "음원 유통 공개에 대한 동의권을 미술 작품에 포함한 것은 권지안 작가가 최초라 컬렉터의 관심을 더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케이크 논란으로 시련을 겪으며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을 보여주며 스토리텔링을 전달했다는 자체만으로 이번 경매에서 기대를 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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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는 방송 활동과 음반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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